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 |
발생일 | 1992년 10월 4일 |
유형 | 기체 결함 |
발생 위치 |
[[네덜란드| ]][[틀:국기| ]][[틀:국기| ]]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 동쪽 아파트 단지 |
탑승인원 | 승무원: 4명 |
사망자 |
탑승객 4명 전원 사망 지상 인원 39명 사망 |
부상자 | 지상 인원: 26명[1] |
기종 | 보잉 747-258F |
항공사 | 엘알 |
기체 등록번호 | 4X-AXG |
출발지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
중간 기착지 |
[[네덜란드| ]][[틀:국기| ]][[틀:국기| ]]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 |
도착 예정지 |
[[이스라엘| ]][[틀:국기| ]][[틀:국기| ]] 벤 구리온 국제공항 |
De Bijlmerramp ( 네덜란드어)
( 히브리어) אסון בֵּיילְמֶר
El Al Flight 1862 ( 영어)
[clearfix]
|
사고 한달 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찍힌 사고기. |
|
사고 현장 사진. |
1. 개요
1992년 10월 4일,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베일머르메르 아파트 단지에 엘알의 1862편( 보잉 747-200F)이 추락한 사고. 4명의 승무원과 39명의 아파트 주민들을 포함해 43명의 희생자를 내었다. 이 사고는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최악의 항공 사고다.
2. 사고 내용
|
ATC 기록 |
1992년 10월 4일 엘알 1862편은 뉴욕을 출발해 암스테르담에서 중간 기착한 후 텔아비브로 향하는 비행편이었다. 비행기는 이스라엘군을 위한 군용 물품들을 싣고 있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의 모든 활주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들은 인구밀집 지역을 지나가게 된다.
1862편의 3번 엔진은 진동이 심했고, 보잉 747을 비롯한 제트기에는 엔진의 진동이 너무 심해질 경우 금속 피로를 이용한 퓨즈핀이라는 엔진을 지탱하는 파일런과 날개가 연결된 핀이 끊어지면서 엔진이 날아가는 일이 일어난다. 엔진 이상으로 인해 날개가 파괴되거나 하는 등의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서인데, 엔진이 둘 이상인 민항기의 경우 엔진 일부가 고장나더라도 몇 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는 인증을 받기 때문에 고장난 엔진은 버릴 수 있지만, 날개가 파괴되면 추락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고는 고고도에서 순항중인 상태가 아니라 이륙 직후에 일어났으며, 위 그림의 1,2,3번 지점에서 큰 굉음을 내면서 두 오른쪽 날개의 두 엔진(3,4번 엔진)이 모두 뜯겨나가게 된다. 정확히는 뜯겨나간 3번 엔진이 4번 엔진을 타격하면서 두 엔진이 모두 날아갔다. 설상가상으로 엔진이 뜯겨나가면서 오른쪽 날개의 앞 부분이 유실되었기 때문에 오른쪽 날개에 흐르는 공기의 흐름이 불안정하게 되었다. 거기에 유압계통이 심각하게 손상되어 오른쪽 날개에 대한 제어권을 상실하였고, 엔진 화재경보가 거짓으로 울린 상황. 1862편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비상착륙 절차를 밟기 시작한다.
승무원들은 스키폴 공항의 가장 긴 활주로를 요청했다. 하지만 착륙하고자 속도를 낮추기 위해 기수를 올리고 플랩을 전개하자마자 기체는 오른쪽으로 급하게 꺾이면서 결국 인근 베일머르메르 아파트 단지 6층에 충돌 후 폭발한다. 상술한 오른쪽 날개가 심각하게 손상을 입으면서 오른쪽 플랩이 작동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기체 양력에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해 비행기가 곤두박질 친 것이다.
비행기는 6시 35분경에 추락했고, 1시간 후 사망자가 집계되었다. 총 사망자는 43명으로 드러났다. 네덜란드 정부는 처음 사망자가 200명 가까이 된다고 예상했으나 그날 날씨가 매우 좋아서 주민들이 많이 놀러 나갔고, 여객기가 아니라 일단 승객이 없었다는 점 덕분에 잠재적 사망자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공식적인 보고로 지상의 피해자 인원수만 그렇게 표시된거지, 해당 아파트에는 이민자와 불법체류자들이 많이 거주했기 때문에 사망자는 더 있을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파악하기가 힘들어 알 수가 없다.
3. 조사와 사고 원인
사고기는 전투기 부품, 미사일 등 각종 무기를 싣고 이스라엘로 향하던 화물기였다. 때문에 사고 원인으로 중동의 테러 가능성이 크게 대두되었다. 그러나 비행기가 3, 4번 엔진 이상을 일으킨 후에도 8분여나 더 비행했다는 사실은 테러리스트들의 미사일이나 폭탄 공격 가능성과 상충되는 내용이었다. 또한 암스테르담 10월, 11월은 큰기러기 등 철새떼가 이동하기에 버드 스트라이크설도 제기되었으나 엔진 잔해에 생체 잔해가 발견되지 않아 이 설도 기각되었다. 이때 사고 당시 비행기에서 두 개의 큰 물체(엔진)가 인근 호수에 떨어졌다는 지상의 목격자가 나왔고 이에 3, 4번 엔진을 회수하여 분석에 들어간다.조사관들은 엔진들의 퓨즈핀들을 조사하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엔진 3번은 설계대로라면 똑바로 분리되었어야 하나 3개의 퓨즈핀 중 중앙 퓨즈핀의 한쪽이 제대로 뜯겨지지 않으면서 오른쪽으로 기운 채 분리되었고, 이 결과로 4번 엔진을 타격해서 같이 뜯겨나가게 된다. 3번 엔진의 잔해에서 4번 엔진 날개 스피너의 도료가 묻어나온 게 그 증거.
이 결과로 3번 엔진이 똑바로 분리됐다면 날개가 손상되지 않아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겠으나 3번 엔진이 뜯겨나가면서 4번 엔진도 같이 날라가버렸고, 유압계통 및 날개 전단 등 오른쪽 날개가 심각하게 손상되면서 공기흐름이 불안정해졌다. 최소한 520km/h를 유지해야 비행할 수 있었으나 속도를 줄이기 위해 기수를 올리고 플랩을 내리는 순간 양력에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해 비행이 불가능해졌고 비행기는 우측 날개가 실속하여 급하게 기울어지게 된 것이다. 3번 엔진의 퓨즈핀이 제대로 뜯겨지지 않아 우측날개의 앞전이 모두 손상되고 우측날개의 유압을 상실한 이상 추락은 피할 수 없는 결과였다.
사고의 이유는 보잉의 퓨즈핀 설계결함으로 인하여 발생했으며 금속피로를 잘못 계산했다는 것이 주 설계 결함이었다. 이후 보잉사는 747기의 엔진 설계를 고치고 퓨즈핀을 전부 신형으로 교체하였다.
사고 전 해인 1991년에도 같은 원인[2]으로 중화항공 소속 747-200이 추락했었다. 중화항공 358편 추락 사고 참고
설계결함과 잘못된 정비라는 점을 빼고 아메리칸 항공 191편 추락 사고와 매우 흡사한 사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