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레마두라 (스페인) Extremadura |
||
1. 개요
스페인의 메세타 고원 지대 남서부 끝자락에 위치한 지역으로 스페인을 구성하는 자치주(comunidad autónoma)의 하나다. 1,2위 도시인 바다호스와 카세레스를 중심으로 한 두 개의 지역(Provincia)으로 나뉜다. 다만 주도는 3위 도시이자 전통적으로 이베리아 반도 서부의 행정 중심지였던 메리다로 유지되고 있다. 그 외에 포르투갈과 영토 분쟁이 있는 올리벤사가 속해 있다.2. 이름
어원은 불명확하지만 대체로는 ' 두에로 강(el Duero) 너머(extremo)의 땅'인 것으로 추정된다.포르투갈에도 같은 어원에서 유래해 비슷한 명칭을 가진 이스트레마두라(Estremadura)라는 지역이 있다. 이쪽은 스페인과 접경하지 않은 대서양 연안.
스페인어 표기법에 따른 표기는 '엑스트레마두라'. 그러나 스페인어 발음을 보면 /eɣstɾemaˈðuɾa/, /estɾemaˈðuɾa/라는 식으로 /k/ 발음이 약해지거나 사라지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에스트레마두라라고도 한다.
지역 언어인 엑스트레마두라어로는 Estremaúra라고 한다.
3. 정치
엑스트레마두라 의회의 원내 구성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여당 | |||
[[스페인 사회주의노동자당|엑스트레마두라 사회주의노동자당 26석 ]]
|
||||
야당 | ||||
엑스트레마두라 인민당 (28석) |
복스 (5석) |
|||
재적 65석
|
}}}}}}}}} |
낙후된 경제와 소외된 지역의 특성상 사회노동당의 텃밭[1]이지만, 유럽 시골에서의 정치적 특징처럼 인민당도 지지율이 낮지 않다.
4. 특성
카세레스 전경
스페인은 경제적으로 유럽 옛 자본주의 진영의 평균에서 좀 뒤지는 국가인데 엑스트레마두라는 그 중에서도 가장 궁핍한 지역 중 하나다. 역사적으로 봐도 로마 시기에 스페인 북부의 은광과 남부의 항구 도시를 잇는 소위 '은의 길(Ruta de la Plata)'을 따라 짧은 번영을 누린 것이 전부다.[2] 대항해시대 시기 이 동네 사람들이 대거 라틴아메리카로 넘어가서 프란시스코 피사로, 에르난 코르테스 같은 콩키스타도르들이 바로 이 엑스트레마두라 출신이다.
대체로 전형적인 스페인 메세타의 황량한 풍경이 펼쳐지는 지역이지만 안달루시아와 접한 남쪽, 포르투갈과 접한 서쪽으로 갈수록 대양의 영향을 메세타 중앙보다는 더 많이 받는 편이다. 전반적으로는 농업과 목축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지역으로 돼지고기와 양고기, 파프리카 등이 특산품이고 유럽 No.1의 담배 재배 지역이기도 하다.
레콩키스타, 코무네로 반란 등 스페인 중세~근세사의 중요한 사건에서 항상 비켜나 있었던 외진 동네지만 포르투갈 주둔 영국군과 나폴레옹의 스페인 파견군이 맞붙은 스페인 전역에서는 나름 교통의 요지로 중요한 전투들의 배경이 되었다.
카세레스, 플라센시아 등 제법 긴 역사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중소 규모 도시들이 다수 산재하고 있어서 메세타 지역치고는 다양한 풍광과 적잖은 녹지를 품고 있어 관광지로서도 가치가 높긴 하나 교통이 불편해서인지 아직 유럽 밖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거의 닿지 않는 지역.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1세가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에서 은퇴하고 사망시까지 은거했던 유스테 수도원도 엑스트레마두라에 위치해 있다.
Calvin W. Schwabe이 저술한 Unmentionable Cuisine(1979)에는 스페인의 엑스트레마두라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엑스트레마두라 고양이 스튜(caldo de gato extremadura)[3]가 있고 이 지방에서는 개고기를 별미[4]로 소비[5]한다.
5. 스포츠
스포츠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는 지역이다. 대표적인 축구 팀으로 CF 엑스트레마두라, 에스트레마두라 UD, CD 바다호스, CP 카세레뇨, 메리다 AD 등이 있다. 이 중 메리다는 90년대에 지역 최초로 1부리그로 승격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결국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해체 후 재창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CF 엑스트레마두라도 라 리가에서 2시즌을 보낸 클럽이지만 재정난으로 2010년 해체되었고 재창단도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구단이 3부리그~4부리그에서 노는 중이었지만 18-19시즌 에스트레마두라 UD가 세군다 디비시온을 한 시즌 밟아 보았다.[6]- 에르네스토 발베르데가 이 지역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