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결정적 시기 가설( 決 定 的 時 期 假 說, the "critical period" hypothesis)은 언어 습득에 관한 언어학 및 심리학 가설 가운데 하나로, 두뇌 발달의 과정에 따라 모어 또는 제2언어를 습득하는 데 이상적인 시기가 엄존한다는 견해이다.2. 내용
결정적 시기 가설은 1959년 캐나다의 윌더 펜필드(Wilder Penfield)가 『발화와 뇌의 작용원리(Speech and Brain Mechanisms)』에서 제창하고 1967년 미국의 에릭 레너버그(Eric Lenneberg)가 저서 『언어의 생물학적 기초(Biological Foundations of Language)』에서 보급했다. 이 가설은 놈 촘스키의 생득주의 이론을 지지한다.가설에 따르면 모어(제1언어)의 획득은 태어난 뒤 첫 몇 년에 결정되며, 뇌 가소성에 따라 이 시기에 언어를 경험하지 못하면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 자체가 불완전해진다. 14세에 인체의 언어 중추가 완성된다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2세에서 13세까지가 결정적 시기로 여겨진다.[1] 이 가설은 성인이 제2언어를 공부하여 습득하더라도 미성년자 모국어( 네이티브) 화자의 언어 개발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운 현상을 설명한다. 그러나 특정 연령을 초과했을 때 완전한 언어 습득이 불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으며, 이 부분에서 명확한 상관관계는 도출되지 않았다. 결정적 시기 가설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외국어 학습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나이보다는 학습 동기와 주변 환경을 더 강조한다.
한편 결정적 시기 가설에 따르면 제2언어의 습득에 있어서도 어린이가 성인보다 언어를 획득하는 데 유리하다. 이 때문에 가설의 지지자들은 영어 조기교육 등,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중언어 교육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이 '결정적 시기'에 언어를 공부하게 되면, 복잡한 문법적 장치에 대한 분석 없이도 직관적으로 언어 체계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아동의 이중언어 교육은 텍스트 등 교재를 통한 것이 아닌, 의사소통 등 대상 언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아동을 자주 노출시킴으로써 나타난다.
3. 여담
- 절대음감 습득의 경우에도 결정적 시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어처럼 음의 높낮이( 성조)에 따라 단어의 의미가 달라지는 언어가 모어인 사람의 경우 절대 음감 습득 비율도 높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