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9 18:10:43

양념

1.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 쓰는 재료
1.1. 개요1.2. 목록1.3. 넣는 순서1.4. 관련 문서
2. 게임에서 상대의 에너지를 '깎아 놓기만' 한 경우3. 정치 관련 신조어
3.1. 유래3.2. 사용

1.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 쓰는 재료

1.1. 개요

  • Yangnyeom ( 한국 요리에서 쓰는 한국식 재료)
  • Seasoning (향신료+조미료+기타 양념 가루)
  • Sauce (향신료+조미료+액체를 섞은 액상 양념)
  • Spice (향신료)
  • Condiment (조미료)

양념은 음식의 맛을 돋우기 위하여 사용되는 재료 혹은 그 재료를 조합한 요리이다. 어떤 경우에는 음식 맛의 전부이기도 하다. 심지어 그 음식이 그 자체로 양념인 경우도 있다. 누린내와 비린내 제거에는 필수적으로 쓰이며 특히 소금 후추는 세계의 역사를 바꾸었다고 기록될 정도의 양념이다. 1세기의 박물학자 대 플리니우스는 "후추같이 영양도 아무것도 없는 것 때문에 매해 5000만 세스테르티우스의 돈을 유출하고 있다"고 한탄했다.[1]

한국어 양념의 어원은 명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일단 '약념()'이라는 말이 19세기 문헌에 나타나고 있다. 그러다 20세기 이후에는 '양념'이 나타나고 있는데 2음절의 초성 'ㄴ'이 1음절의 종성 'ㄱ'과 만나 비음화하여 양념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약념이 한자어에서 온 것이라면 양념을 약으로 생각하고 넣는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그럴싸한 추정이 된다.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보통 양념의 재료로 사용하는 고추, 마늘, 파, 생강 같은 식재료들은 약재로 사용하기도 하고 애초에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영어의 Spice(향신료)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는데 그 뜻이 원래는 약품이었다.

또다른 해석으로는 처음부터 '약념'이었던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그저 '약'으로만 불렀는데 이때의 약은 간을 맞춘다, 맛을 본다는 뜻에서 사용된 것이다. 예컨대 중종 때 최세진이 엮은 <번역박통사>(1515)에는 약지히(藥沉菜, 약침채) 같은 말이 나오는데 침채는 소금에 절인 채소, 김치를 뜻하는 것이므로 앞의 약은 채소에 간을 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러다 후에 어느 시점에서 '념'이 붙어 약념이 됐다는 것인데 조미료 향신료 등에 사용되는 '료()'에 대응하는 뜻에서 비슷한 의미를 가진 '념(念)'을 사용한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약념은 단순히 간을 맞추는 식품 정도의 의미가 된다.

다만 양념 중에서도 소금은 안 먹으면 위험하다. 너무 많이 먹어도 위험하지만.

1.2. 목록

1.3. 넣는 순서

조리법에서 양념 넣는 순서를 언급하지 않았을 때 참고하길 바란다. 물론 한번에 넣어도 못 먹진 않겠지만… 좀 더 능숙한 맛을 낼 수 있다. 일본에서는 기억하기 쉽게 사시스세소로 외우기도 한다. 설탕(토), 소금(오), 식초(), 간장(쇼유의 옛말인 우유), 된장(미).

추가로 술은 설탕 다음에, 들기름은 참기름과 비슷하게 넣자. # 깨랑 후춧가루는 고춧가루랑 비슷하게 넣자. #
순서 양념 설명
1 설탕 입자가 굵어서 녹는 속도가 느리다. 고기 육질을 연하게 만들고 다른 양념들이 잘 섞일 수 있게 도와주므로 맨 처음에 넣는 것이 좋다.
2 소금 단백질을 응고시키고, 맛성분이 빠져나가는 걸 막아준다. 처음부터 넣으면 재료가 물러지지 않고 나중에 넣으면 간이 잘 배지 않고 짜기만 하므로 재료가 물러질 때 넣어준다.
3 식초 단백질을 응고시키고, 짠맛을 한결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가열하면 산미가 날아가므로 조심할 것.
4 간장 베이스는 짠 맛이지만 복합적인 풍미를 더할 수 있다. 고추장 넣을 즈음에 같이 넣어주면 적절하다.
5 고추장 간장과 동일하게, 모든 재료가 익을 즈음에 넣어 단기간에 확 끓여내는 것이 포인트.
6 된장 된장의 발효균은 오랫동안 가열하면 감칠맛과 향이 날아가므로 살짝만 끓여야한다. 따라서 참기름, 조미료와 더불어 맨 마지막에 넣어주자.
7 참기름 발연점이 낮아 타기 쉬우며 맛과 향이 쉽게 변해 버린다. 맛과 향을 보존하기 위해 맨 마지막에 넣는게 좋다.
8 고춧가루 수분이 지나치게 많을 때 수분의 양을 조절해주지만, 수분을 많이 흡수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너무 일찍 넣으면 국물이 졸아들게 되며 물이 적은 요리는 타버리기도 한다(조림류를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칼칼한 마무리 맛을 내는 용도이기 때문에 맛이 재료 안에 배지 않아도 상관없으며, 애초에 입자 크기가 크고 물에 녹지 않아 밸 수도 없다. 단, 아예 국(탕)을 끓일 때는 처음부터 넣어도 괜찮으나 늦게 추가로 넣어도 맛에는 별 차이가 없다.
9 기타 -

1.4. 관련 문서

2. 게임에서 상대의 에너지를 '깎아 놓기만' 한 경우

이와 같이 부르게 된 까닭은 '상대를 죽인다 = 킬 수를 먹는다' 라는 식으로 불리게 된 경향이 큰데, '내가 상대를 총알로 실컷 다져놔서 킬수 먹기 좋게 해놨더니 딴 놈이 주워먹드라' 라는 것에서 변하여 '내가 먹기 좋게 양념해 놓으니 딴 놈이 주워 먹는다' 라는 식으로 변화하여 양념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즉 체력은 자기가 다 깎아놓았는데 킬수 못뽑고 빼앗긴 억울한 경우를 일컫는다.

외산 FPS에서는 이런 경향이 적지만 대한민국 국산 FPS는 빠른 게임 진행을 위해 맵의 스케일을 작게 해놓다보니 나에 의해 대미지를 입은 상대가 교전 이후 생존할 확률이 팍팍 추락하는 관계로 이런 '빼앗기는' 상황이 꽤 빈번히 일어날 수 있다. 물론 그 상대가 굇수라면 양념해 놓고도 마저 집어 먹으러 왔다가 오히려 관광 탈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FPS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에서도 많이 적용된다. 그게 무엇이든 '데미지를 입혀야 하는' 게임인 경우. 단 여기서 주의할 것이 '양념을 하다 = 상대를 다져놓다' 라는 뉘앙스가 강한 편이라, 스포츠 게임에서 '공은 내가 다 몰고 왔는데 딴 놈이 골을 넣더라' 라는 경우는 양념이라고 할 수가 없다. 어디까지나 먹기 좋게 다져놓는 것만 한정.

요즘은 이런 개념을 반영하는 "어시스트"라는 시스템을 차용하는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2] 심지어 피해에 기여한 모든 인원에게 킬수로 인정해주는 경우도 있으며 대표적으로 배틀필드 4의 경우 80 이상의 피해량을 넣으면 '사살로 기록된 지원' 이라며 킬로 인정해주고 있다.

3. 정치 관련 신조어

3.1.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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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7일 민주당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이재명, 안희정 등과 경쟁하여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후 저녁 엠비엔(MBN)과의 인터뷰 중 김주하 앵커가 “18원 후원금, 문자폭탄, 상대후보 비방 댓글 등은 문 후보 지지자 쪽에서 조직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고 지적하자 문재인은 "그런 일들은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들이다. 우리 경쟁을 더 이렇게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하여 논란이 되었다. 문재인/비판과 논란/19대 대선 참고.

문재인 후보의 이같은 해명이 있자 안희정 캠프 측 박영선 의원은 "아침에 눈뜨니 문자폭탄과 악성댓글이 <양념>이 되었다. 막말 퍼붓는 사람들이야 그렇게 하고나면 양념 치듯 맛을 더할 수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그 악성댓글때문에 상처받고 심지어 생각하기도 싫은 험악한 일들이 벌어져왔다. <양념>이라는 단어의 가벼움이 주는 그 한마디는 어쩌면 그 내면의 들켜버린 속살인지도 모른다. 이 사안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어왔고 또 때론 즐겨왔는지. 또한 상대에 대한 배려라는 것이 늘 니편 내편에서 이루어져 온 잣대가 다른 배려였지 않나 하는. <양념>이라는 단어는 상처받은 사람에게는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것과 같을 것이다.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것도 양념이냐고 반문하면 분명 버럭 화를 낼 것이다. 그리고 네거티브 하지말자 할지도 모른다. 그걸 모를 리는 없었을 텐데. 실수라고 하기엔 그 가벼움의 내면이 지나온 세월의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며 문재인 후보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3.2. 사용

대선 당시에는 "극렬 지지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반하는 상대방을 무작정 비방하는 과도한 문자 메세지"를 의미하는 바였으나, 2019년 이후로는 문자 폭탄 악습이 정당, 정치인을 가리지 않고 보편화된 후로 의미가 변하였다.
2019년 이후로는 매체를 가리지 않고 극렬 지지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대상(이념, 정치인, 아이돌, 기업)을 무작정 옹호하고 호도하는 행위 일체를 의미한다. 이는 마타도어, 논점 흐리기, 마녀사냥, 댓글과 문자 폭탄 전체에 있어서 적용되나 주로 인터넷에서 쓰이는 용례는 주로 문재인의 극성 지지자들이 원하는 바의 댓글을 올리고 상대의 댓글을 비추천으로 묻어버리는 것을 말한다. 다른 정치인 지지자도 문자폭탄을 보내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유는 해당 발언자가 문재인이라 이 단어를 문재인 극성 지지자들을 비판할때 사용되기 때문이다. 만약 다른 정치인 지지자들의 여론 조작, 문자 폭다5, 다5체행동을 비판하는 경우에는 양념이라고 잘 표현하지 않고 다른 여론조작 지칭 단어 등으로 표현한다.

그 전에도 이런 여론전은 많았으나 현재까지도 당파와 정치적인 입지를 가리지 않고 이러한 양념 행위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보통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1. 지지하는 쪽이 불리한 기사에서는 엉뚱한 내용으로 물타기한다.[3]
2. 지지하는 쪽이 유리한 기사에서는 지지하는 댓글들을 추천한다.
3. 상대의 댓글을 접기 요청으로 묻어버린다.[4][5]
4. 이미 게재된 지 한참된 기사의 댓글을 지워버려 논점 흐리기 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게 한다.


[1] 향료 무역의 시작은 연구자에 따라 그 견해가 다르지만, 적어도 제정 로마가 건국된 시기에 인도를 거친 향료 무역이 활성화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연구자는 없다. 대항해시대는 향료가 '없어서'가 아니라 '비싸서' 이뤄진 것이다. 비싸진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이슬람 세력에 의해 육로가 통제되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향신료 문서를 참고하자. [2] 오퍼레이션7, 리그 오브 레전드, 카오스 온라인, 아바 온라인, 팀 포트리스 2, 오버워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3] 예를 들어,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적폐청산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준법정신 필요합니다" 같이 주장은 옳으나 주제에 별로 연관되지 않는 내용을 올린다. [4] 네이버 뉴스 한정. [5] 현재는 네이버 뉴스에서 접기 요청 기능이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