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2 21:50:10

야간



1.

항목 참조.

2. 아메리카 원주민의 하나

Yaghan, Yamana

남아메리카 티에라델푸에고에 거주하는 원주민 부족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최남단에 자리잡은 인류 민족으로 여겨진다.

수렵채집 및 유목생활을 하였으며, 카누를 만들어 섬을 오가며 다른 원주민들과 교류하였다. 추운 지역에 살았는데도 옷을 거의 입지 않고 생활하였으며,[1][2] 티에라델푸에고의 이름은 야간족들이 추위를 이기기 위해 불을 피웠던 것에서 유래한다.
찰스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이 지역에 도착했을 때 푸에고인(야간족으로 추정)을 만나고 "단언컨대 내가 목격한 것 중 가장 흥미로운 광경이었으며, 나는 야만인과 문명인의 차이가 그토록 큼을 실감했다. 그것은 야생 동물과 가축 사이의 것보다 더 크다. 인간에게 더 큰 개선의 힘이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며 언급했다. 동행한 포경선이 이들에게 도난당하자 영국인들은 몇 명을 인질로 잡아 기독교 등 서양 문명을 가르쳤으며, 결국 그들이 생각하기에 성공적인 단계에 이르러 3명을 영국으로 데려갔고 그들은 애들레이드 왕비까지 만나는 등 일약 유명인사가 되었다.

다윈은 포로로 잡힌 푸에고인 중 오룬델리코(Orundellico, 영어 이름은 제미 버튼 Jemmy Button)에 대해서는 "그 비문명적이던 푸에고족과 같은 인종에서 나온 인물임을 생각하면 그의 좋은 인품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으며, 푸에고족과 교류한 경험은 다윈의 사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 비글호의 2차 항해 때 천연두로 사망한 Boat Memory를 제외한 3명은 고향에 돌아갔다. 1년 뒤 비글호가 다시 왔을 때 다윈은 다시 부족의 생활로 돌아온 Jemmy만 발견했고, 그는 여전히 영어로 말하면서 섬을 떠나고 싶지 않으며 다윈이 "젊고 잘 생겼다"고 묘사한 아내와 함께 사는 것이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야간족와의 이 만남은 다윈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함께 영국에 다녀왔던 원주민 여성 푸에지아 바스켓(Fuegia Basket)은 이후 티에라델푸에고에 도착한 영국인들을 보고 유창한 영어로 영국에 있던 생각이 난다며 애들레이드 왕비님은 잘 계시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유럽인들이 이 지역에 이주한 19세기 이후로 인근의 오나(셀크남), 마푸체 등과 함께 이들도 전염병과 농장주들에게 가축을 밀렵한다며 많은 수가 학살당했고 수가 많이 줄었지만, 1920년대부터 원주민들의 인권이 신장되면서 더 이상의 인구 감소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순혈 야간족은 계속 감소하였고, 최후의 순혈 야간족인 크리스티나 칼데론(Cristina Calderón)은 2022년 2월을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났다.

칠레 정부의 공식 통계에 의하면 2017년 기준으로 약 1600명의 야간족이 있다.

이들의 언어인 야간어 고립어로, 모어 화자 크리스티나가 세상을 떠나면서 사어가 되었다.

야간어 단어 중에는 세상에서 가장 긴 뜻을 지닌 단어 기네스북에 오른 낱말이 있다. Mamihlapinatapai 문서 참고.
[1] 인근의 오나(셀크남)족 등도 마찬가지다. 기껏해야 털가죽을 몸에 두르는 것이 전부였는데, 털가죽 옷으로 만들만한 동물이 워낙 없던 환경 탓이다. 그래도 로인클로스 정도는 입었다. [2]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족들은 몸을 최대한 웅크려 팔다리를 몸에 붙여 앉고 고래 기름을 발라 추위로부터 피부를 보호했거나 안데스여우를 가축화시킨 푸에지안 도그를 보온용으로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