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14 17:13:14

아치볼드 그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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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アーチボルド・グリムズ

슈퍼로봇대전 OG2에서 첫등장. 노이에 DC의 지휘관. 34세. 성우는 야마자키 타쿠미.

탑승기는 가리온 커스텀, 육상전함 라이노세라스, 엘아인스, 애쉬세이비어 2호기, 지간스파다, 그라비리온(디 인스펙터).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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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유우키 군은 쓸데없이 피가 흐르는 광경이 보기 싫은 모양이군요? 하지만 전 말이죠? 쓸데없는 피가 흐르는 게 아주 좋답니다. 특히 민간인의 피가 말이죠.
아~앗하하하하하하하핫! 역시 이 감각! 참을 수 없습니다! 각별, 각별하군요! 무저항의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은! 이히히히히히히! 아니, 정말이지! 옛날이 떠오르는군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
- OGs 12화, 디 인스펙터 2화에서
언행이나 행동은 기품있고 정중하지만 그 속은 냉혹하고도 광기에 찌든 남자로, 어떤 상대에게든간에 경어체를 쓰는 특유의 재수없는 말투는 슈우와 비슷하지만 슈우만큼의 카리스마나 특별한 사연도 없는 그냥 찌질한 악당. 의외로 미남형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가끔씩 정신줄을 놓고 웃으면 얼굴이 캐 막장 수준으로 찌그러진다. 특히 그의 본성이 처음으로 드러나는 순간에는 에키드나 이사키마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하여 저 정도의 폭약을 소비하는건가.... 비효율적이야."라면서 놀랐다.

겉으로는 그저 DC에 충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DC에 가담해 있을 뿐, 아무 의미도 없다. 피를 보는 것과 저항할 힘이 없는 자를 죽이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파탄자 새디스트로, 그것 때문에 작중에서도 민간인을 학살하는 비열한 모습을 보인다.

평소 홍차를 자주 즐기는데 8화에서 드려난 이유가 다름아닌 피와 똑같은 색깔이라서.[1] 이 때문에 또다른 홍차 매니아인 유우키 제그넌이 잠시 그의 취향에 관심을 가졌다가 아치볼드의 본심을 파악하곤 바로 속으로 경멸하며 자리를 피했다.

과거에는 지구연방의 의뢰를 받아 콜로니 측에 테러를 가하는 테러리스트로 활동했으며, 엘피스 독가스 테러 사건의 주범이다. 이때 엘잠 V. 브란슈타인은 사랑하는 아내 카트라이아 후지와라 브란슈타인를 자기 손으로 쏘아 죽인 끔찍한 비극을 겪어야 했기 때문에 그에게 깊은 원한을 가지고 있다. 형수 카트라이아를 짝사랑했던 라이디스 F. 브란슈타인도 마찬가지.

원래는 영국의 명문 귀족 출신으로 그 이름을 건 재단도 있을 정도로 꽤 부유한 가문이었지만 초기인과 접촉한 것 때문에 가산을 몽땅 날려먹고 몰락귀족으로 살고 있다.[2]

이렇게 된 연유는 슈퍼로봇대전의 스핀오프작인 초기인 용호왕 전기에서 확인가능하다. 여기 등장하는 그림즈 가의 자이베즈 그림즈 남작이 그의 조상으로, 쓰레기같은 성격과 존대말을 사용하는 특유의 말투가 똑같다. 다만 자이베즈 이후에 등장하는 그림즈 가의 인물들은 의외로 정신머리가 똑바로 박힌 사람들인데,[3] 등장인물 중에서만 따지면 아치볼드의 바로 전대에 해당하는 소녀[4]의 대사로 미루어보면 결과적으로는 아치볼드나 자이베즈같은 사이코패스들이 가문 내에서 득세하게 된 듯하다. 이 작품의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오래전부터 브란슈타인 가문과 엮였음을 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조상이 남겨준 문헌 덕에 초기인의 존재를 이전부터 알고 있던 몇 안되는 인물이나 결국 초기인 용호왕은 손에 넣지 못했다.

원래는 상관 반 바 츈에 그럭저럭 충실한 부하였지만 시대의 흐름이 섀도우 미러 쪽으로 가는 것을 알고 그들 쪽에 붙어 반을 암살한다.
주, 죽지 않습니다, 죽지 않아요, 나는!! 전 죽지 않아요! 그래요! 난 죽은 척하다가 살아나는 게 특기니까요! 빠, 빨리 탈출을! 해치를 열지 않으면!! !? 해치가... 안열려? 으, 으하하하하하! 이건 말도 안돼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런 일이!! 노, 농담이죠!? 으~하하하하하하하하!!
- OGs 44화
이후 어스 크레이들 방위 임무를 맡아 결전에 참여해서 애쉬세이비어 등에 탑승해 출격하지만[5] 결국 최후에는 지상 루트에서 브란슈타인 형제의 탈출 블록을 망가뜨리는 정확한 공격에 당해 탈출도 하지 못한 채 발광하다가 비참하게 죽는다.

여담으로 엘피스 독가스 테러사건은 섀도우미러 세계에서는 성공했기 때문에 섀도우미러 세계의 브란슈타인 가문은 몰살당했다. 다만 저쪽 세계에도 SRX는 존재한다고 했기 때문에 라이는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다른 파일럿이 R-2를 조종한다든가...

OG2에선 한때 거대했던 적 세력의 잔당의 지휘관으로 나오고(OG의 DC, 2차 알파의 티탄즈) 비록 적이지만 아라도 발랑가의 성장을 지켜봐주는 인물로 나와서 2차 알파에 나온 야잔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물론 아치볼드의 성격상 아라도를 어떻게 취급하고 있었는지는 안봐도 뻔하다.

어찌보면 노이에 DC가 그리 길게 유지되지 못하리라는 것에 대한 암시인 캐릭터. 이자의 성향과 전적을 반 바 츈 정도되는 인물이 모를 리가 없고, 실제로 코믹스판인 ROA에서도 반이 엘피스 콜로니 사태를 알고있는 듯이 묘사되었다. DC, 노이에 DC의 목표를 생각해보면 그리 어울리지 않는 존재이거늘 실력이 있어서 놔두고 있었다고. 결국 실력이 있기에 이러한 성향의 인물도 휘하에 둔다는 점에서 노이에 DC는 오래갈 세력이 아니었다.[6]

3. 슈퍼로봇대전 OG 디 인스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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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디 인스펙터에도 등장. 게임 내의 그래픽에 비해 후덕해졌으며, 코가 커졌다. 그러나 2화에서 초기인 발굴 현장을 학살하며 비웃는 장면[7]은 정말 잘 재현이 됐다.

21화에서 그라비리온을 조종하며 R-2를 인질로 잡지만, 아우센자이터가 발사한 탄환에 R-2가 합체 형태로 변형하면서 피하고 그대로 그라비리온에 명중. 레첼은 R-2의 머리를 향해 쐈다. 그런데 구조상 합체 변형 시 R-2의 머리는 안쪽으로 수납되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공간이 비어 뒤쪽의 그라비리온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급하게 가리온으로 탈출해서 도망치지만, R-2에 딱 걸려서 왼손 펀치가 가리온의 콕핏에 명중하고 이렇게 되어서도 "전 안죽습니다... 다시 탈출하면 돼요... 자~ 자~ 자~ 이렇게~!!"라며 탈출하려고 발악하다가 비참하게 죽는다.
레첼: 5번함 스이츄메가네 함장, 레첼 파인슈메이커 대령이다.
아치볼드: 6번함 마루메가네 함장, 아치볼드 그림즈 대령입니다. 앞으로 잘해봅시다.
레첼: 아~치볼드!!!(두두두두!)
아치볼드: 아아, 그래봤자 소용없습니다. 왜냐하면 전... 본편 21화에서 라이디스군의 오바리 펀치를 맞고... 유령이 됐으니까요~
레첼: 비상식적인 놈...
아치볼드: 사소한건 신경 쓰면 안됩니다, 엘잠군♪
레첼: 크으으으으...!
디 인스펙터 드라마 CD 3화에서는 메가네(안경)호의 함장이 된 에이타 나다카의 꿈 속에서 5번함 스이츄메가네(수영안경)호의 함장이 된 레찰과 더불어 6번함 마루메가네(동글이안경)호의 함장이 되었다. 이를 본 레첼은 당연히 총격을 가하지만 이미 본편 21화에서 죽은 것 때문에 유령이 되어서 죽지 않았다.(...) 여기에 비상식적이라고 돌려까는 레첼은 덤. 이 뒤에도 상태가 상태다보니 유령 관련 농담을 많이 한다.[8]

4. OG 크로니클 Record of ATX

야츠후사 타츠노스케 작의 OG 크로니클 Record of ATX에서는, 최후가 아예 원작 초월이라 부를 정도로 잘 표현됐다. 거기다가 토호쿠 대지진 때문에 미처 원고가 다 완성되지 못해서 해당 페이지의 작화 표현이 조금 거친데, 이게 오히려 아치볼드의 찌질함을 잘 살려주는 결과가 됐다.

그리고 종국에는 결국 31화에서 아기라 세토메까지 배신하여 꿀을 빨아먹고, 도망치는 김에 전리품으로 메이거스 게보를 메이거스 센트럴 네트워크에서 뜯어 가져가려 하나, 현재 레첼 파인슈메커 아우센자이터가 필사적으로 잡아놓고 있는 상태. 문제는 그게 원인이 되어서 머신 셀이 제어를 잃고, 그대로 폭주하게 되면서 양산형 W들이 유기체화로 변질되고 아기라 세토메를 침식한다.

37화에서 아우센자이터에게 교묘히 속아넘어가 슈투름 앙그리프를 스러스터에 직격으로 맞고 다운되는가 했지만, 이내 SRX를 통째로 잡고는 그라비리온의 거대포를 쏘아 박살내려 했는데, 원작처럼 발사되는 순간 SRX의 합체가 해제되고, R-3가 빠르게 메이거스 게보를 회수하면서 완전히 비어버린 그라비리온의 머리를 향해 R-2가 마침내 주먹을 꽂아넣었다.

그런데 어디를 잘못 친건지 38화에서 갑자기 그라비리온의 그래비톤 웨이브가 폭주하고, 다들 짓눌리고 있을 때 피투성이가 된 아치볼드가 미친 듯이 웃으며 "라이디스 군! 당신도 테크니티움 기지에서 있었던 휘케바인 폭주사고 때 다른 사람을 희생하고 혼자서 살아남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잊고 정의의 편 행세를 하다니!! 안 그렇습니까, 엘잠 군!!"라고 비웃는다. 그러나 꿋꿋이 서 있던 레첼은[9] "정의를 말할 생각은 없다."라 말하고, 아치볼드는 "그렇고말고요! 당신들은 여기서 생매장 당하던가 아기라에게 흡수당하던가 하시죠! 저는 탈출할 겁니다! 평소처럼!! 저 혼자서만!! 이렇게!! 이렇게!!"라면서 탈출레버에 손을 뻗는데...

아치볼드의 두 팔이 통째로 날아가 있었다. R-2의 주먹이 아치볼드에게 제대로 맞았던 것. 뒤늦게 그걸 자각한 아치볼드는 현실을 외면하며 실성한 듯이 웃으며 "캬하하하! 말도 안되는!! 농담이죠?!"하고 헛소리를 지껄이기 시작하고 "이건 '정의'가 아니야. '도리'다."라는 레첼의 말을 마지막으로 위에서 내리꽂히는 어스 크레이들의 거대파편을 피하지 못한 채 그대로 깔려 마침내 그라비리온과 함께 폭사하게 된다. 다소 허탈하게 마무리됐던 원작과 달리 아주 처절하게 대가를 치르고 간 셈으로 마치 천벌을 받는 듯한 연출이다.


[1] "아아, 저는 이 홍차를 좋아하거든요.... 피의 색을 닮았으니까요." [2] 하지만 외전을 보면 용호왕 전기 1, 2부가 끝나고도 한참 뒤의 시대까지도 브란슈타인가와 인연이 이어져 있었고, 군수기업을 운영한 뒤부터 브란슈타인가와 인연이 희미해졌다는 것을 보면 몰락한 시점은 의외로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다. 거기다 외전의 내용으로 보면 딱히 초기인 때문에 몰락했다기보단 군수사업에 집중하며 딴짓하다 망했는 거에 가까워서... [3] 용호왕 전기에 등장한 에드워드 그림즈는 뇌호의 파일럿이며 오더의 동료들에게 바론(남작)이라 불리며 신뢰받고 있다. 참고로 브란슈타인 가의 클라우스라는 인물도 오더 소속. [4] 자신의 양팔을 강제로 개조한 아버지로부터 초기인을 지켜내기 위해 싸웠다. [5] OGS에서는 섀도우미러 세계의 지간스쿠도 지간스파다를 타고 나온다. [6] 잘보면 건담 0083의 데라즈 플리트 패러디이다. 다만 시마 가라하우는 배신한 것에 나름 사연이 있지만, 아치볼드는 그냥 이득만 따지고 배신했다. [7] 대놓고 사람을 죽이는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부서진 굴착기랑 새까맣게 탄 안전모로 어느 정도 암시한다. [8] 아치볼드: 전장에서 적의 탄환은 평등하게 날아오는 법입니다. 아아아~ 하지만 전 유령이니까 아무래도 좋지만요. 하하하하~ / 레첼: 알겠으니까 네놈은 빨리 성불이나 해버려! / 아치볼드: 아니아니, 전 죽지 않습니다. 후, 후, 후후후후후후~. [9] 아우센자이터는 특기 레벨의 대형 로봇이라 그래비톤 웨이브에 어느 정도 버티고 서 있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