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20:48:50

섀도복싱

섀복에서 넘어옴

파퀴아오의 섀도복싱 영상.

1. 개요2. 효과3. 논쟁에서의 의미

1. 개요

Shadow Boxing

상대가 없는 허공에 대고 샌드백 없이 복싱 연습을 하는 것 혹은 가상으로 상대를 이미지화하여 연습하는 것을 말한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섀도복싱이 표준 표기이며 '도우'는 비표준 표기이다.

2. 효과

기술을 익힐 수 있고 복싱할 때 사용하는 근육의 근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실전은 압박감이 엄청나고 상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초심자들에게 강력히 추천되는 방법이다.

다만 당연히 실제로 겨뤄보는 것과 혼자서 연습을 하는 것은 차이가 크므로 실제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실제를 직접 겪어봐야 한다.

개그맨들이 종종 방송에서 선보이기도 하지만 당연히 제대로 된 것은 아니고 그냥 개그용이다. 이 때는 새끼 손가락을 치켜들고 입으로 '칙 칙 칙' 소리를 내주는 것이 암묵의 룰이다.

3. 논쟁에서의 의미

인터넷 상에서는 혼자서 허공에 대고 공격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어휘의 원래 뜻과 마찬가지로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는데 혼자 가상의 공격 상대를 만들어 놓고 비판하거나 욕하는 모습을 표현할 때 많이 쓰인다. 꽤 시간이 지난 분쟁이 있었던 댓글에 뜬금없이 난입해 답글로 비난하는 행위를 표현할 때도 쓰인다. 물론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분쟁하고 있을 땐 섀도복싱이라고 하지 않는다.

다만 글이나 댓글의 수정 및 삭제가 자유로운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섀도복싱이 아니었던 것이 마치 섀도복싱처럼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어떤 악성 유저가 댓글로 일부러 어그로를 끈 다음에 누군가 그것을 비판하거나 욕하면 처음에 작성했던 댓글을 슬쩍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마치 아무도 어그로를 끌지 않았는데 혼자 비판하거나 욕한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러한 악용이 잦아지자 트위터를 비롯한 몇몇 사이트에서는 수정 및 삭제를 막거나 댓글이 수정 또는 삭제되었다고 표시해주기도 한다. 나무위키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한 사용자가 기존에 서술된 어떤 주장 A에 대하여 반론 B를 작성하면 나중에 다른 사용자가 반론 B의 주체가 되는 주장 A를 슬쩍 수정 또는 삭제하여 마치 반론 B가 섀도복싱을 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나무위키에서 반론/비판 등을 읽을 때는 이러한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

이미 진행 중인 인터넷 토론에 난입하는 도중 토론 논점을 잘못 파악하여 그 논점으로 토론하려는 경우 섀도복싱이 되기도 한다. 만약 그 논점으로 주제가 바뀌면 대부분 난장판 토론이 되기 일쑤다. 물론 특정 사람이 침착하게 설명하면서 원래 논점으로 얘기를 주도하기도 하지만, 그 난입한 사람은 자기가 정한 논점에 주목한 나머지 오히려 상대방 보고 섀도 복싱하지 말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더욱 뜻을 확장시켜 아직 등장하지도 않은 가상의 반론을 허술한 형태로 제공한 뒤 이를 공격하며 관련 주제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행태에도 쓰인다. 예를 들어 A라는 주장을 하려면 a0과 a1라는 근거가 필요한데 섀도복서들은 "A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보통 근거로 b0밖에 대지 못하니 이 A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며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은 하자가 있는 사람"이라고 멋대로 결론을 선포해 버리는 것이다. 이런 논리적 오류에 대해선 논리적 오류/비형식적 오류 문서의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 문단 참고.

나무위키의 글에서도 상대편 주장의 빈약한 근거만을 제시하고 공격하는 논조가 꽤 많다. 다만 이 경우에는 논쟁 상대가 바로 특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은 상대가 A를 주장하지도 않는데 A라는 허수아비를 내세워 공격한 것'인지, 정말로 '상대가 A를 주장한다'라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반박을 한 것인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어쨌든간에 위키라는 공간은 적대적 상대의 주장을 인정하기보다는 비판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의 허술한 주장은 유난히 자주 공격받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