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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反 芻
1.1. 기본 의미
소나 염소 등의 동물이 한번 삼킨 먹이를 게워 내어 다시 씹는 일을 뜻한다. 되새김, 되새김질, 새김질이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rumination.특히 우제류 동물들은 식도의 일부가 진화해 생긴 여러 개의 위를 가지고 있다.[1] 동물이 거친 풀을 닥치는 대로 씹어 삼키면 일단 첫 번째 위에 저장되고, 여기서 침과 박테리아가 장시간 풀을 발효해 일반적인 잡식동물들이 소화시킬 수 없는 섬유질을 분해한다. 이렇게 연해진 풀덩어리를 역류시켜 입으로 가져오고, 제대로 씹어서 만든 풀죽을 삼켜 다음 단계의 위로 넘기면 여기서 소화액이 분비된다. 이후에는 인간과 비슷한 소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우월한 시스템 덕분에 우제류 동물들은 기제류 동물보다 소화 효율이 좋았고,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세하게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1.2. 파생 의미
- 앞선 우제류 생물이 하는 행위에서 따와 반추는 "자신이 한 일을 다시 떠올릴 때나 그런 행동"을 뜻하기도 한다. 영단어에도 동일하게 심사숙고하거나 되새긴다는 의미를 갖는다. 한국어 "되새기다"에도 두 의미를 모두 지니고 있으며 '음식을 삼키지 않고 계속 씹기만 하는 행위'를 뜻하기도 한다.
- 사람에게 토를 하다가 삼키는 것을 두고 되새김질을 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간혹 트림을 하다가 무심코 속에서 먹은 게 올라오는 바람에 입을 우물거리는 사람을 실제로 볼 수 있는데, 위에 있는 내용물이 식도를 통해 역류한 것이기에 되새김질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다만 반추동물이 갖는 반추위의 pH는 거의 약산성에 가까운 편이라 식도를 자극하지 않아 되새김질을 한다고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단위동물인 사람은 그렇지 않기에 곧장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게 된다.
- 심리학 용어인 반추 역시 해당 행위에서 파생된 용어이다. 동물이 되새김질을 하듯 머릿속에서 특정 사고가 자꾸 반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용어는 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반추하기보단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자동적 사고가 일어나는걸 뜻한다. 따라서 우울장애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 우울장애, PTSD로 진단되거나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우울장애/PTSD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엔 스스로 부정적 사고가 제어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런 사고들이나 감정들을 임의로 제어할 수만 있다면 그런 증상이 반복되어 스트레스를 호소할 일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의식적으로 부정적인 경험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해도 부정적인 경험만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안 하고 안 느끼려고 해도 무의식 중에 불현듯 떠올라서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따라서 개인에게 있어서 통제불능인 부정적인 사고가 반추되는 것이 지속되다가 우울장애 쪽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반추의 경우 우울 말고도 불안, 분노 혹은 집착과 관련해서 반추가 일어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