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56:49

삼국지톡/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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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 등장인물 ( 기타 세력 · 미분류) | 평가 | 비판 ( 조조/비판 · 피해자) | 오류 ( 시즌 1 · 시즌 2)


1. 개요2. 장점
2.1. 인상적인 캐릭터들2.2. 작화2.3. 감정묘사2.4. 가정 드라마2.5. 민심에 대한 묘사
3. 비판

1. 개요

네이버 웹툰 삼국지톡의 평가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2. 장점

초반부를 비롯해 관도대전 전후까지는 하태후에 대한 신선한 이미지, 그동안 각종 매체에서 저평가 받던 원소에 대한 새로운 시각[1] 등 여러모로 최신 삼국지라는 명칭에 걸맞게 평가가 좋았다. 21세기식 문물을 합치며 다른 삼국지 관련 매체들과 차별화를 꾀했고 그림작가의 우수한 작화 및 삼국지에 전혀 관심 없을 여성들에게도 인상적인 연출 등으로 호평이 자자했다.

그러나 원소에 대한 신격화에 가까운 평가, 조조에 대한 과한 격하, 기존 캐릭터들의 격한 재해석에서 오는 괴리감, 역사 왜곡 및 고증 오류 등이 계속해서 쏟아지며 장점이라곤 작화밖에 남지 않은 웹툰이 되었다.

2.1. 인상적인 캐릭터들

몇몇 핵심적인 캐릭터들에게 세세한 내면 묘사를 곁들인 작품이다. 삼국지 한국 대중 작품의 2탑으로 불린 고우영 삼국지, 이문열 삼국지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물 해석과 만화의 감각을 적극 활용하였다.

특히 무시당하기 쉬운 초반부 등장인물에 대한 묘사가 눈에 띈다. 대표적인 수혜자가 바로 원소 공손찬. 둘 다 상당수의 (특히 연의 기반의) 삼국지 작품에서는 초반에 튀어나와서는 허무하게 가는, 주인공 띄워주기용 캐릭터로 자주 쓰인다. 그러나 본작에서 원소는 구렁이 몇천 마리는 들어있는 듯한 정치력 만렙의 괴수로 묘사됐고, 공손찬은 이민족을 지나치게 탄압하다가 상관인 유우까지 살해하여 몰락하는 실패한 영웅으로 나왔다. 조조 유비 역시 초반의 고난과 성장을 입체적으로 강조했다. 딱히 비중이 없었던 책사나 장수들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자면 순욱(삼국지톡)이 있다. 순욱은 잔인하게 빈찬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소설이나 삼국지에선 빈찬합에 대한 묘사가 잘 나타나있지 않지만, 삼국지톡의 경우 순욱이 죽기직전의 감정묘사나 심리상태 등 거의 완벽한 연출을 보여주었다.

큰 비중이 없는 캐릭터도 가능하면 정사에서 나온 일화들로 재미나게 캐릭터를 만들기도 한다. 예로 공융의 경우 보통 공자의 후손이라는 점 때문에 점잖은 캐릭터로 나오지만, 본작에서는 술을 들이키고 군을 지휘했던 일화를 바탕으로 만취한 상태에서 군을 이끄는 괴짜로 나온다.

아무래도 삼국지가 워낙 방대한 컨텐츠이며 기본적으로는 연의의 스토리를 베이스로 하기에, 유비와 조조에 관련된 부분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이 소외되는 감이 있다. 예를 들어 초반 줄거리에서는 중원 군웅의 대다수는 잘 해석했지만, 중원에서 벗어난 인물은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초반부 주요 스토리 라인인 손책의 영웅담은 전부 생략됐다. 이에 관해서는 하단의 비판 항목 중 3. 전투, 사건 및 인물의 생략 참조.

2.2. 작화

그림으로 인해 유입된 독자층이 굉장히 많을 정도로 작화가 뛰어난 편이다. 작화의 퀄리티를 놓고 보면 네이버 웹툰 전체를 통틀어 탑급 수준. 이리 작가가 경력이 상당한 만큼 기본기가 탄탄하고 인체가 거의 어긋나지 않는 데다, 특히 근육 묘사가 뛰어나다는 호평이 많다. 삼국지 특성상 등장 인물이 굉장히 많음에도 캐릭터 디자인에 도장찍기가 없으며 각 캐릭터의 개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호평 받는다. 예를 들면 조조와 그의 가족, 친척들은 서로서로 닮게 그려져 혈연임을 쉽게 알 수 있지만, 얼굴 작화나 체형 등에서 차별점을 뚜렷하게 두고 있다. 특히 이 분야에서의 압권은 전위-전만 부자로, 이 두 사람은 외형적인 면에서 차이가 전혀 없이 완전 똑같이 생겼으면서도 부자간의 나이차가 확연히 느껴지는 캐릭터 디자인으로 독자들의 경탄을 자아내게 할 정도였다. 원소- 원상 부자도 이와 유사한데, 원상은 원소의 얼굴을 쏙 빼닮았음에도 실제로 하는 짓은 논외로 치더라도 무언가 원소 본인보다는 어설프고, 유약한 인상을 준다는 평이 많다. 예쁘게 생겼다는 정사의 외모 평가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

인물 묘사 이외에도 사물이나 배경 표현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가령 작중에서 그려진 소주잔을 보면, 단순히 잔에 액체가 담겼다 정도로 끝나지 않고 내부에 비치는 액체와 그 액체를 담은 유리의 빛 표현이 세세하게 되어있으며 실제 소주잔을 쓸 때처럼 잔에 조금씩 흘리는 묘사를 넣어 생동감을 더한다.

연출의 경우에도, 전투 장면이 적다는 약점이 있지만 대신 캐릭터의 내면이나 드라마적인 연출에는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조조와 유비가 각자의 이유로 관직을 버리고 물러날 때 둘을 대비하는 모습이라거나, 서주를 침공하기 직전의 조조와 서주 대학살의 참상을 본 제갈량의 구도가 정반대로 되어 있다거나. 특히 서주 대학살 파트는 지금까지 등장한 매체를 통틀어 가장 공포스럽게 묘사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굉장히 공들여 그려졌다는 호평이 많다.

또 “저희가 비록 한날 한시에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한날 한시에 죽게 하소서”라는 도원결의의 대사 중 하나를 조조가 자신을 따르는 가족들에게 ”나도 살기위해 기꺼이 너희를 버리마. 우리가 비록 태어난 곳은 같으나, 서로 다른 날 다른 곳에서 죽자“ 라고 말하므로 유비와 조조를 확실하게 대비시킨다.

그 중에서도 시즌7의 불타는 적벽편은 30개 컷 전체를 한 장면으로 연결한 파노라마식 연출을 선보여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선사했고, 이 장면 그리려고 삼톡 연재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야말로 화룡점정을 찍었다.[2]

2.3. 감정묘사

다른 삼국지에선 유비, 장비, 관우 그리고 조조를 제외하고는 딱히 감정이입이나 뒷배경을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삼국지톡은 손씨 가문과 주유의 이야기, 능통과 감녕의 관계, 여러 진영의 충신들 등 인물 하나하나를 가치있고 또 세세하게 그리려 하고 있다.

인물들의 생생한 감정묘사를 다각도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꽤 괜찮은 만화다. 공손찬의 목을 보고 두려움에 질려서 벌벌 떠는 조조 같은 씬은 다른 곳에서 보기 쉽지 않다.

처음엔 작화와 인물들의 외모를 통해 삼톡을 보게 된 독자들이 나중엔 실제 이 인물은 어떠했는지 궁금해져 알아보게 되는 등 삼국지를 잘 모르던 독자들에게 삼국지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그동안 유명하거나 뛰어난 인물은 잘생기게, 결점이 있거나 인기 없는 인물은 비교적 못생기게 그려왔던 기존 작품들과 달리[3] 삼톡에선 이런 구분 없이 거의 다 잘생기게 그렸기에 독자들이 다른 작품들을 통해 형성된 특정 인물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지닌다.[4]

2.4. 가정 드라마

근본이 군담, 최근에 들어서는 정치극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강한 삼국지 계열이라 그런지 잘 주목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삼국지톡은 가정 내부의 관계를 그리는 드라마 부분에서는 꽤나 강점을 보인다. 예를 들어서 정부인과 조앙과의 관계가 주목받는 미디어는 거의 없으나 삼국지톡은 나름대로 괜찮은 드라마를 잘 그려냈다. 좋은 재해석으로 평가받는 하태후 건도 그렇고 초선 퇴장씬 같은 경우는 괜히 분량낭비한다는 얘기도 받지만 그래도 캐릭터나 드라마로만 보면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 외에도 유봉의 최후, 오국태의 역할이나 비중 등 삼국지톡이 타 삼국지 매체와 다른 지점에서 울림을 주는 건 이런 가족관계나 가정 드라마에 많이 쏠려 있는 편이다. 목황후 오씨 같은 경우도 다른 매체에서는 거의 묘사가 되지 않는데 가정적으로 안정을 준다는 식으로 나름대로 괜찮은 재해석을 했다.[5]

단 삼국지의 기본은 군단이나 정치극이기에 이런 가정 드라마의 비중이 심해지면 뇌절까지 가기도 한다.

2.5. 민심에 대한 묘사

보통 군웅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지는 여타 삼국지 창작물과 달리, 삼톡은 엑스트라 백성들과 병사들의 심리 묘사에도 많은 분량을 할애한다. 옛날부터 민심은 곧 천심이라는 말이 항상 있어왔는데 삼국지톡은 이 민심을 크게 부각한다.

연의 이하 대다수의 삼국지 창작물들은 군웅들이 뛰어난 무예 또는 군재로 전투에서 잘 싸우고 전쟁에서 승리해서 성공했다는 묘사가 주를 이루지만, 삼톡은 정치를 잘 하고 민심을 얻는 것 또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끊임없이 묘사한다. 이 부분은 삼국지'톡'의 특성을 잘 살려 인터넷 기사나 SNS를 패러디해 묘사하며, 이 때문에 현대 사회의 대중 여론을 보는 것처럼 실감이 난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동탁은 하진을 잃은 그의 군사들을 포섭하면서 순식간에 조정을 장악하는 데 성공한다. 조조는 황건적 잔당들을 받아들여 자기 근거지에 정착시켜서 세력을 크게 불렸다가 서주 대학살로 만천하 민초들의 증오를 사고 근거지도 잃는 반면, 유비는 그 조조로부터 서주 백성들을 제 몸 바쳐 구해낸 덕분에 서주에는 아무런 연고도 없으면서도 서주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명성과 근거지를 동시에 얻는다. 공손찬은 민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유우를 죽였다가 대승을 거두고도 역으로 궁지에 몰린다. 이에 그는 난공불락의 요새 역경루를 축조하여 그 안에 칩거하는데, 그 과정에서 백성들을 가혹하게 착취했기 때문에 한층 더 증오를 쌓는다.[6] 이런 식으로 전쟁의 승패 이상으로 민초들, 병사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끊임없이 강조하는 묘사가 나온다.[7]

또한 조조가 완성 전투에서 벌인 역대급 추태와 그로 인해 장남과 충신의 목숨을 제물로 살아남은 후 정영옥의 광기 서린 모습을 취재하던 기자의 비아냥과 인터넷 기사, 댓글로 민심이 어떤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점 덕분에 '왜 유비가 대부분의 삼국지 매체에서 주인공 취급을 받는지 이제야 알겠다'라는 감상이 많다. 많은 삼국지 독자들이 어린 시절 입문할 때는 '착하고 도덕적인 주인공'으로 묘사되는 유비와 촉나라를 좋아하다가, 성장해서는 (여전히 촉나라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냉정한 전술이나 실리적 선택을 선호하게 되면서 위나라 오나라를 더욱 좋아하게 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삼톡에서는 민초들의 시선을 실감나게 반영하고, 전쟁의 승패보다도 민심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여, '비정한 전란의 시대에 백성들을 보살피고자 노력한 유비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와 '가진 것도 변변찮고 세력도 미약했던 유비가 솥의 세 다리 중 하나로 당당히 비상할 수 있었던 요인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3.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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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판 항목에도 있지만 이것이 과해진게 문제였다. [2] 이전부터 가로로 밀어 읽는 컷툰의 특성을 살려 컷과 컷을 연결한 연출은 종종 나왔지만, 이런 식으로 한 화의 모든 컷을_ 연결하는 파노라마 연출을 시도한 사례는 없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더 인상 깊게 다가왔다. 비슷한 예시를 찾자면 올드보이의 롱테이크 장도리씬과 유사하다. [3] 심지어 역사서에 미남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는 원소 유표마저 추남으로 묘사되는 작품들이 매우 많다... [4] 물론 진짜 삼류 엑스트라의 경우 외모 보정을 못 받는 것은 삼톡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삼톡의 외모 묘사가 해당 인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 형성과 같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표출되는 경우도 없진 않지만, 소위 '얼빠'들을 양산하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비판 항목 참조. [5] 촉한 정벌 이후 사실상 왕, 황제에 가까운 자리를 굳힌 유비의 안살림을 맡아줄 사람이 이제는 필요했기에, 소위 말하는 내명부의 부재를 메우기 위한 결혼인 성격이 컸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촉 내부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면서도 A급 장수이자 촉에서 세력이 약한 오의를 맞아들여서 인재와 연결되고 후한 시대에 심했던 외척 문제도 해결하는, 꽤 정치적인 수였겠지만 이런 건 표현하지 않았긴 하다. 무슨 비리를 저지르는 걸 보고도 우리 집안에서 정치인이 나왔느니 하면서도... [6] 보통 역경루 같은 난공불락의 대규모 요새는 전황에 스펙타클함을 부여하여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로 여겨져, 멋지고 대단한 것으로 칭송 받곤 한다. 그런데 삼톡에서는 역경루를 처음 본 원소가 "만백성이 굶주리는 시기에 이런 엄청난 성을 짓다니, 유주 백성들이 공손찬을 죽어라 미워하는 이유를 알겠다"고 시니컬하게 평한다. 역경루의 위용 자체보다는 그 어마어마한 것을 실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아야 했는지, 그리고 그런 방식으로 민심을 떠나게 한 것이 공손찬에게 얼마나 큰 실책인지가 더욱 강조되는 것. [7] 작중에서도 민심을 하찮게 보던 군웅들은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데 대표적인 이가 위의 공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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