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9 14:10:33

뺑뺑이

1. 놀이터에 있는 놀이기구 중 하나2. 무작위 추첨의 속어3. 게임 용어
3.1. 대전액션게임의 시스템 스턴의 속어3.2. 월드 오브 탱크에서의 뺑뺑이
4. 온라인게임에서의 사냥법5. 벌칙 or 징계6. 을 뜻하는 비속어7. 민원을 다른 부서에게 서로 떠넘기는 행위

1. 놀이터에 있는 놀이기구 중 하나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회전무대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2. 무작위 추첨의 속어

고교평준화 지역에서 진학할 고등학교를 추첨하는 것부터 군대 자대배치 결정까지, 살면서 경험하는 수많은 무작위 추첨을 '뺑뺑이'라고 자주 말한다. '뺑뺑이'라는 말은 추첨용 통을 뺑글뺑글 돌려서 무작위로 추첨 번호를 뽑는 것에서 유래했다.

추첨용 통은 'ㄴ'자형 손잡이가 달린 8각형 모양의 통[1]을 주로 썼으며, 대한민국에서도 1969년 중학교 무작위 배정 초기에는 이러한 통과 구슬로 중학교를 배정했다. 이후 서울은 1970년부터 컴퓨터 추첨이 도입되면서 추첨용 통은 쓰지 않게 되었지만, '뺑뺑이'라는 말은 지금도 널리 쓰인다. 이후 1974년에 이루어진 평준화 고등학교 배정은 처음부터 컴퓨터 추첨을 사용했다. 다만 내신을 바탕으로 한 무시험 전형으로 3년동안의 평균 내신을 바탕으로 뺑뺑이를 돌리는 지역이 있었고, 울산광역시처럼 평준화 지역임에도 연합고사를 쳐서 중3 말기 성적을 바탕으로 뺑뺑이 돌리는 지역도 있었다.

3. 게임 용어

적의 주변을 선회하면서 교란하는 행위. 기동성이 좋고 맷집이 약한 유닛을 쓴다면 무슨 게임이든 자연스럽게 적을 뺑뺑이 돌리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3.1. 대전액션게임의 시스템 스턴의 속어

기절 등의 경직 상태에 빠졌을 때 주로 정신이 뱅뱅 도는 것처럼 이펙트를 주면서[2] 표현하기 때문에 뺑뺑이 상태라고 자주 말한다.

3.2. 월드 오브 탱크에서의 뺑뺑이

주로 기동성이 좋은 경전차/중형전차가 중전차/구축전차를 상대로 사용한다. 중전차의 경우는 포탑과 차체가 같이 돌아가기에 어느 정도의 대응은 할 수 있지만, 구축전차는 일부 제외 포탑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옆구리나 엉덩이에 달라붙어버리면 무력화된다. 예외의 경우로는 4호 구축전차, 3호 돌격포 등이 있다.

4. 온라인게임에서의 사냥법

보스레이드시에 단순히 탱커가 버티기에는 무리가 있을때 약간의 무빙을 해주는데 RPG게임의 특성상 뺑뺑이라고 주변을 돌아봤자 거리가 똑같아서 맞는건 똑같기 때문에 동선을 원형으로 잡고 보스를 끌고다닌다.

5. 벌칙 or 징계

주로 학교, 직장, 군대 등에서 체벌을 받을 때 수위 높은 방법들 중 하나인 운동장 돌고오기를 뺑뺑이라고 한다. 또는 일을 시킬 때 여기 다녀와라 저기 다녀와라 등으로 발품을 팔게 만드는 행동을 뺑뺑이 돌린다라고도 한다. 그래서 뺑뺑이 돌린다라는 속어 체벌뿐 아니라 억지로 뛰어다니는 벌칙 혹은 사람을 혹사시키는 행위 전체 등을 뺑뺑이라고도 말한다. 짧게 뺑이라고도 한다. 동사로는 '뺑이친다'라고 한다.

정치인들 중에선 노무현 대한민국 대통령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연설에서 국방정책의 부조리를 비판하기 위해 이 표현을 사용한 것이 유명하다.

6. 을 뜻하는 비속어

그래도 남자한테는 여자가 서너 명은 항상 있어야지. 한 명은 가정용, 또 한 명은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뺑뺑이용, 그리고 또 한 명은 인생과 예술을 논하는 오솔길용, 이 정도는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노무현, <여보, 나 좀 도와줘> p.126
노무현 대한민국 대통령이 자서전에서 사용하여 유명해졌다. 항목 참조. 윗문단에서 노무현이 말한 "심심하면 사람한테 세금 내라 하고, 불러다가 뺑뺑이 돌리고"의 뺑뺑이와는 다른 의미다.

2021년 시점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용례는 아니나, 여기에 쓰인 뺑뺑이의 원래 의미는 지루박 같은 댄스스포츠에서 남녀가 손을 잡고 서로를 빙글빙글 돌리는 동작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용례로서 '뺑뺑이 돌린다, 뺑뺑이 친다'라고 하면 단어의 뜻 자체로는 '남녀가 을 즐긴다'라는 의미이긴 했으나[3], 실제 의미하는 바는 불륜을 염두에 두고 하는 표현으로서 '양다리 뺑뺑이 걸친다'라는 식으로 쓰기도 했다.[4][5]

2020년대의 댄스스포츠가 갖는 위상과는 달리 70-80년대의 사교댄스는 (물론 어디까지나 표면적으로는 취미활동이었으나) 마치 2000년대 등산동호회의 이미지처럼 불륜을 위한 구실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제비족 항목에도 묘사돼있지만, 당시 기혼자들의 문화에서 주로 남성이 경제활동을 하고 여성은 집안일을 하던 시절이었는데, 특히 중동 건설 붐이 불면서 이역만리로 진출하여 나가는 기혼남성들이 많아지다보니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기혼여성들은 주로 캬바레나 춤 교습학원 등지로 사교댄스를 배우러 가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자연스레 여기에서 불륜이 터지는 경우가 잦았고, 특히 성적으로 보수적이었던 당시로서 이성이 손을 맞잡고 이리저리 빙글빙글 돌리면서 몸이 맞닿기도 하고 가까워지기도 하는 것을 '남사스럽게' 여기는 시선이 있었기 때문에 '뺑뺑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는 '남녀가 이리저리 빙글빙글 도는 것'을 뜻하면서, 특히나 불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속되게 표현하는 말이었던 것이다.[6]

2021년 2월경 서울시 한 자치구의 복지센터장이 위 발언을 인용하여 '뺑뺑이'를 성관계의 뜻으로 사용한 사건이 있었으나, 이는 '뺑뺑이= 불륜= 성관계'라는 논리로 화자가 제멋대로 와전하여 쓴 것으로 보이며, 원래 뺑뺑이가 의미하는 것은 '사교댄스에서 상대방을 돌리는 동작 (그러다보면 불륜으로 갈 수도 있는)'을 의미하는 것이 맞다.[7] 당연히 영어에서 은어로 사용되는 bang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참고로 이 뺑뺑이와 바로 위 항목의 뺑뺑이 둘 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유명해진 용어들이다.

7. 민원을 다른 부서에게 서로 떠넘기는 행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부서 이기주의 문서
2.1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A 부서가 자신의 부서에게 들어온 민원을 B 부서로 떠넘긴 뒤에 B 부서가 다시 A 부서로 민원을 떠넘기는 행위를 말하며, 보통 '민원 뺑뺑이' 또는 '핑퐁 민원'이라고 불린다.


[1] 이 통을 돌리면 무작위로 구슬이 튀어나오며, 일본에서 즐겨 사용한다. 일본 미디어에서는 여행권 추첨 등 무언가를 뽑는 상황에서 이 통이 자주 나온다. 이렇게 뺑글뺑글 돌려서 무언가를 뽑는 통은 구한말 조선에도 있었다. # [2] 별이라던가 병아리라던가...참고로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에서 둘 다 나온다. [3] 노무현 대통령이 실제로 한 발언에서도 이것 자체로 불륜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 이미 ' 가정용' 이외에 '뺑뺑이용'과 '오솔길용'을 둔다는 것 자체가 불륜이기 때문에 (...) '오솔길용'도 따지자면 불륜이므로, 뺑뺑이가 불륜을 의미한다면 오솔길과 의미가 중복되어 어색한 문장이 된다. [4] 실제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명사1에 두번째 의미로서 '춤 교습소에서 남녀가 춤추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나온다. [5] 춤 동작에서 기인한 표현이기 때문에, 이전 버전 문서에서 서술했던 것처럼 그 자체로서 성관계를 의미하는 표현까지는 아니었다.BangBang이 [6] 당시 유행하던 스타일의, 흔히 '지루박'으로 알려져있는 한국식 지터벅 댄스는 주로 흥겹고 신나는 템포의 곡을 배경으로 단순한 스텝을 구사하며 손을 맞잡고 계속 빙글빙글 돌아가는 스타일의 댄스였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영화 매체에서 남녀가 춤추다가 눈이 맞는 순간을 묘사하는 클리셰 중 하나가 '뺑뺑이'를 돌리다가 서로 가까워지거나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한 것을 잡아주는 순간으로 묘사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 역동적이면서도 중심을 잃고 쓰러지기 쉬우므로 파트너의 보조가 필요한 동작이라서 그런 듯. [7]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집안일 하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부모 역할을 함께 해줄) 정실 아내 외에, (춤추고 가볍게 놀 수 있는) 뺑뺑이용, (지성적 토론 내지 지적 허영을 충족시키기 위한) 오솔길용을 의미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반대로 얘기하면 아내에게선 그런 것을 기대할 수 없거나 기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그가 과거 아내라는 개념을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는지 조신하지 못하게 노다녀서는 안되고 그렇다고 지적 수준이 자신에 미치지도 못하는 묘사하는 내용인데, 어찌됐건 잘못된 표현이고, 해당 표현이 서술된 원전의 문맥상으로도 본인이 과거에 그런 식으로 잘못 생각하고 말했던 것을 반성한다는 취지로 했던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