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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도소에서의 은어
본디 범 즉, 호랑이의 털을 말하는 말이지만, 윤기가 있다는 속성에서 부유하여 영치금이 빵빵한 사람을 일컫는 교도소에서의 은어로 많이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윤기가 부족한 개의 털 즉 개털이라는 또다른 교도소 은어에 대비되는 말이기도 하다.주로 재벌이나 정치인, 기업인들이 이 부류에 들어간다. 교도소에 들어가면 서열 1위가 되며, 교도소장도 여기에 해당되는 수형자를 함부로 대할 수 없는지라 우선적으로 독방 배정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독방은 아니고, 독방임에도 불구하고 교도소 내에서 가장 넓은 방을 사용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되었던 감방,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되었던 감방 이유는 그 사람이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한 일로, 출소 후 정치적 혹은 경제적 보복을 하기라도 하면 교도소 전체에 비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권의 성향을 가장 심하게 타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면 또 어찌될지 모르는 존재들이다. 죄가 있어서 온 이들도 있고, 죄는 없지만 반대파가 집권하는 바람에 정치보복을 당해서 온 이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이들은 정권만 바뀌면 특사 가석방 후 권력의 실세가 되거나, 아예 숙청되기도 하는 등 알 수 없는 존재들이다. 게다가 이들의 출역은 돈(영치금)을 벌기 위한 일반 수형자들의 출역과는 달리 심심함을 달래려고 하는 것이므로 화분에 물주기 등으로 노동강도가 매우 낮다. 개인 변호사를 두는 경우가 많아 변호사 핑계를 대고 접견실에 가서 접견실 컴퓨터로 인터넷을 마음껏 쓴다.
하지만 이런 부류도 죄수는 죄수이기 때문에 교도관이 보는 앞에서 인터넷으로 대놓고 게임이나 범죄 모의 등을 하진 못한다. 애초에 정쟁(정치 싸움)이 심하게 걸리면 특정 정치인을 낙마시키기 위해 사돈의 팔촌까지 범죄이력이나 비리 의혹 등을 탈탈 털어서 사퇴하게 만드는데, 이 경우 형사고발도 잘 안 되던 사소한 비리까지 긁어내 공론화시켜서 교도소로 가는 경우가 많고, 당연히 정권 바뀌면 높은 확률로 특사 대상이다.(...) 이렇게 심하면 교도소장이 직접 수시로 소장실에 데려와 굽씬대고 수감 기간 내내 화분에 물이나 주고 올 정도로 극진한 대우를 받는다.
신분이 신분인지라 영치금도 기본 억대 이상 보유하고 있어서 노역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유복하다. 그럼에도 이런 유력 인사들조차 대다수는 평소 오만 방자하던 양반도 출소 후 기가 죽어 있을 만큼 성격이 바뀐다고 한다. 그 콧대 높기로 유명한 우병우조차 1년의 수감 생활 이후 은둔 생활을 하며 죽은 듯이 지냈다고 한다. 드물게 외부에 노출된 모습을 목격한 이들의 말로는 성격이 많이 꺾여 예전보단 공손해졌다고 한다. 제아무리 좋은 대우를 해 줘도 교도소는 교도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