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2 23:22:11

발리오닉

1. 개요2. 개념3. 장점4. 단점
4.1. 발키리에 대한 높은 의존도4.2. 매우 약한 초반
5. 대처법6. 대표적인 경기들

1. 개요

Valionic = Valkyrie + Bionic. 최연성이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테란의 저그전 빌드로 발키리(스타크래프트) 바이오닉 테란을 조합하는 전략을 일컫는다. 바이오닉이 아닌 메카닉 테란에 적용된 발카닉이란 것도 있으나, 제대로 개념이 잡히고 빌드가 완성된 발리오닉과는 달리 잘 쓰이지 않는 마이너한 조합이다.

2. 개념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경기는 TG삼보 인텔 클래식 임요환 vs 박준오 128강 16경기. # 평범하게 투배럭에서 소수 마린, 메딕으로 압박을 넣는 고전 빌드로 시작해서 탱크를 추가하는 대신 빠르게 스타포트까지 올리고 터렛도 아껴가며 발키리로 뮤탈을 막는 빌드였다. 그리고 뮤탈로부터 해방 된 이후 탱크를 추가해 마무리.

저그 유저들이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뮤짤을 효율적으로 직접 막아내기 위해 만들어낸 빌드이다. 마모씨 3해처리 운영을 완성하면서 앞마당 먹은 테란을 어느정도 상대할 정도까지 올라왔지만 테란보다 가스유닛을 많이 써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어서 뒷심이 밀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따라서 테크를 올려 고급유닛을 투입하거나 추가 가스를 확보해야 하지만 3멀티가 제대로 돌아가거나 하이브 유닛이 뜨기 전에 테란의 진출 타이밍이 잡히기 때문에 이를 늦추기 위해 뮤탈로 견제를 하게 된다.

그런데 피지컬의 발달로 이제동을 필두로 한 저그 선수들의 뮤탈리스크 아케이드가 점점 강력해져서 저그는 단순 견제인데 테란입장에선 사력을 다해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하루종일 뮤탈에 흔들리다가 그동안 잘 먹은 저그가 몰아치며 끝나거나 아예 뮤탈에 배럭이 털리면서 gg가 나오는 경우가 허다했으며 어찌어찌 뮤탈을 막아도 러커가 산더미처럼 있거나 가디언이나 디파일러가 마중을 나오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며 터렛을 왕창 도배하면 그건 그거대로 돈이 깨지기 때문에 저그가 시간을 벌게 된다.

요컨대 저그들은 테란전에서 뮤짤을 꺼내드는 것이 정석이나 다름없으므로 뮤탈을 막기 위해 공중전 본좌 발키리를 동원하는 것이다. 발키리가 핵심이 되는 만큼 전략의 성패도 발키리를 얼마나 능숙하게 컨트롤하며 보호하느냐에 달려 있다.

위의 임요환 경기에서는 본진 2배럭을 들고나왔지만 최적화를 통해 앞마당을 앉혀놓고 테크를 타도 뮤탈 타이밍에 발키리가 뜨기 때문에 대개는 베슬을 빠르게 뽑기 힘든 더블커맨드 체제에서 애용되며, 1/1/1 체제에서도 뮤탈 대비용으로 종종 등장한다.

3해처리 뮤탈은 테란이 어떤 빌드를 타더라도 발키리를 미리 준비할 수 있지만, 2해처리 뮤탈은 발키리 직전 타이밍에 뮤탈이 떠버리기 때문에 휘둘릴 공산이 크다. 그래서 2해처리를 상대로는 스타포트를 미리 올려놓는 111 체제를 가거나 극한의 최적화를 통해 배럭더블 후 발키리를 뽑아 2해처리 뮤탈을 상대하는 방법이 등장했다. 그러나 급하게 테크를 올린다고 초반에 마린 숫자가 너무 적기 때문에 앞마당 입구가 막히는 맵이 아니면 쓸 수 없고, 저그의 날빌을 전부 배제할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러커쇼부가 오면 바로 GG고, 발링 찌르기나 땡히드라 등 여타 날빌에도 쉽게 당한다.

2해처리가 정석이 되면서 배럭더블-2배럭 아카데미로 안전하게 뮤탈을 막으면서 2스타포트를 올려 2~4발키리로 진출하는 빌드도 쓰이고 있다. 뮤탈 깎는 장인들이 스파이어 업그레이드를 돌려가면서 뮤탈에 힘을 빡 주자 뮤탈만 막으면 이긴다는 마인드로 꾸역꾸역 버티면서 베슬보다 빨리 준비되는 발키리로 상대하는 개념.[1] 미친저그는 양반이고 땡뮤탈, 가디언 쇼부 등 뮤탈 씨리즈가 하도 판을 치다보니 뮤탈 저격 일타강사인 발키리가 꽤 쓸만하다. 프로토스가 커세어를 모으는 것처럼 좀 과하게 투자하더라도 뮤탈을 봉인해버리는 효과가 있어서 뮤탈맨들이 싫어한다.

2022년 말에는 2해처리 뮤탈을 저격한 공1업 발키리 빌드가 유행하고 있다. 이 빌드의 창시자는 2햇뮤 운영을 정립하며 저테전 패러다임을 새로 정리하고 사기 소리를 듣던 이영호식 111 빌드를 묻어버린 저그 유저 박상현(짭제동)인데, 박상현이 공방 양학용으로 만들어서 재미보던 전략을 이재호가 빌드를 다듬어 그동안 2햇뮤로 활개치던 저그들이 역으로 쳐맞고 있다.[2] 심지어 짭제 본인도 완벽한 해답을 찾지 못해 종종 발키리에 뚝배기가 깨지는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있다.

짭제식 공1업 발키리는 배럭더블로 시작해 원배럭 상태에서 아카데미 - 팩토리 - 스타포트, 아머리 순으로 올리고 발키리를 모으는 빌드이다. 1배럭에서 꾸준히 모은 마린메딕과 발키리, 소수 터렛으로 투햇 뮤탈을 안전하게 막아내고, 발키리 공업을 누르면서 배럭을 2~3개까지 늘려 발키리 공1업 타이밍에 발키리+마린메딕 병력으로 진출한다. 이렇게 주도권을 잡으며 2~3배럭 상태에서 빠르게 레이트 메카닉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 발키리가 터져도 계속 생산하면서 7~8 발키리로 공중을 계속 잡고 오버로드를 꾸준히 사냥하여 저그의 시야를 제거하고, 3팩토리까지 늘려서 벌쳐와 마인으로 시야가 없는 저그를 몰아넣으며 4커맨드까지 확장을 가져간 다음에 그 힘을 바탕으로 메카닉 병력을 모아서 이기는 빌드이다.

레메가 한동안 안 쓰이던 이유는 다름아닌 투햇뮤 상대로 테란이 초중반에 주도권을 잡기 힘든 것이 원인인데, 뮤탈 하나는 기가 막히게 상대하는 발키리가 이 문제를 해결해버렸다. 이로 인해 기존 선엔베 4~5배럭 이후 레메 빌드에 비해서 3배럭 즈음에 빠르게 메카닉 전환이 가능하게 됐다. 더욱이 리마스터 이후로 발키리 빽샷 컨트롤이 널리 보급되며 저그가 기존 방식인 뮤커지로 발끼리 꾸준히 짜르기가 어려워진 것도 이 빌드의 악명에 한몫한다. 레메 전환에 성공하면 마인으로 지상을 장악하고 멀티를 늘리거나, 다수 드랍십을 사용하거나, 메카닉이 타이밍을 잡고 나와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등 테란이 가져갈 수 있는 플레이의 가짓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최상위권에서 테저전 승률이 많이 상승하였다.[3] 저그들이 이를 타개하고자 연구에 들어갔지만 2022년이 다 지나갔음에도 아직 러커나 땡히드라 같은 반올인 빌드로 끝내버리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래더나 공방에서도 이를 수입해 발키리를 쓰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발키리 특유의 난해한 컨트롤과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바이오닉 테란[4]과는 전혀 다른 레메의 운영법 때문에 아직 야생 생태계를 해치는 씹사기빌드 단계는 아니라는 평이다. 발키리에게 뜨거운 맛을 보는 저그 못지않게 어설프게 발키리 쓰다가 날빌이나 디파일러에 골로 가는 테란들도 속출하는 중.

3. 장점

뮤탈을 확실하게 막아내는 다른 수단으로는 사이언스 베슬이 있지만 테크가 늦고 초기 비용도 더 들기 때문에 뮤탈보다 늦게 나온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고, 그렇다고 뮤탈 저격을 위한 빠른 베슬 빌드를 가자니 이건 또 매우 불안정하다. 이제동 vs 이영호의 써킷브레이커 경기를 보면 뮤탈 막는다고 감행한 패스트 베슬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5] 정명훈은 벌쳐 - 레이스 - 베슬로 병력도 늦추면서 빠르게 베슬을 뽑았지만 이영한이 그냥 뮤탈로 바로 치고 들어오자 뒷심 부족으로 졌다.

하지만 발키리 뮤짤 타이밍에 딱 맞추어 뽑아낼 수 있으며 베슬보다 적극적으로 뮤탈을 견제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터렛을 적게 지을 수 있고, 여기서 아낀 자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러시를 감행할 수 있게 된다.

이 빌드의 이점은 첫 뮤탈 견제를 막은 직후에 드러난다. 터렛을 지을 필요도 없고, 뮤탈에 발이 묶일 이유도 없으므로 빠르게 배럭스를 올리며 3발키리 타이밍에 바로 러시가 가능하고, 뮤탈에 힘을 쏟은 저그의 입장에선 이 러시를 막는 것조차 매우 까다롭다. 설령 어떻게든 스커지와 발키리를 교환하면서 성큰으로 압박을 막아낸다 해도 저그의 3가스 타이밍이 극도로 느려지고, 테란은 이미 테크를 잘 올렸으니 운영으로 넘어가도 유리한 상황이 반복된다. 특히 아머리가 빠르고, 초반에 2~3배럭만으로 뮤탈을 막고 팩토리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때문에 빠르게 메카닉 공업을 올리고 레이트 메카닉으로 넘어가기가 좋다.그리고 굳이 뮤탈이 아니여도 저그에겐 강제적으로 주기적으로 만들어여하는 오버로드가 있으니 커세어처럼 오버로드 사냥을 해도 그만.

특히, 발키리 백샷 컨트롤의 발전으로 6~7 발키리가 모이면 저그 입장에서 공중을 장악당하는 걸 막을 수 없는데, 이 때 오버로드가 장악 당하는 순간 인구수 트러블과 시야가 막히면서 테란이 벌쳐와 마인으로 지상을 장악하고 막멀티를 먹거나, 다수 드랍십을 사용하거나, 타이밍을 잡고 나오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데 저그 입장에서 여러가지 가짓수를 시야 없이 다 대응할 수가 없다.

4. 단점

4.1. 발키리에 대한 높은 의존도

이 빌드의 가장 큰 약점은 발키리라는 비싸고 많이 모으기 힘든 유닛 하나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것이다. 저그를 상대하는 테란은 마린메딕의 보충이 쉽기 때문에 병력 전체가 아작나고 본진이 털리지만 않으면 꾸역꾸역 병력을 모아 계속 진출할 수 있는데, 발리오닉은 발키리 터지는 순간 장점이 바로 퇴색된다.

발키리 1기 생산에는 미네랄 250과 125의 가스가 든다.[6] 미네랄 250이면 마린 5기를 뽑을 수 있는 비용인데, 발리오닉 운영에서는 발키리를 최소 2대에서 4대까지 뽑아야 한다. 즉 마린 10~20기의 생산 비용이 발리오닉의 기회비용으로 날아간다는 뜻이다. 게다가 발키리는 스타포트와 아머리를 요구하고 생산 속도도 그렇게 빠르지 않아서 이른 타이밍에 뽑기 위해선 배럭을 늘리는 대신 바로 테크트리를 올려야 하므로 더더욱 병력 모으기가 까다로워진다. 그래서 통상적인 SK테란이었다면 마린을 2부대 반 이상 모을 수 있었던 것을 발키리 몇 기에 마린메딕은 1부대에서 약간 더 뽑는 정도로 병력의 규모가 줄어들게 되며, 따라서 뮤링에 싸먹히기가 매우 쉬워진다. 여기에 발키리는 특유의 공격 방식 때문에 살리기도 까다로워서 안정성이 매우 떨어지며, 당연히 발키리를 필사적으로 지키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발키리 백샷 컨트롤의 발전으로 최상위권에선 6~7발키리까지 모였을 경우 동실력에서 저그가 공중을 장악당할 수 밖에 없지만, 여전히 한번 삑사리가 나면 리스크가 너무 큰 전략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때문에 최상위권 테란 게이머가 아니면 꺼내들기에 부담이 큰 전략이다.

또한 발키리는 공대공 능력만 강력하기 때문에 뮤탈 빌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발키리의 강력함이 퇴색된다. 다만 필수적으로 뽑아야 하는 오버로드가 잡히는 것 또한 저그 입장에서 부담이고, 테저전에서 기본적인 운영 싸움일 때 뮤탈을 사용하지 않는 체제 자체가 저그에게 부담이기 때문에 단판 승부가 중요한 토너먼트가 아닌 이상 크게 드러나지 않는 단점이다.

4.2. 매우 약한 초반

저그의 초반 날빌에도 매우 취약하다. 발리오닉은 빌드 특성상 1배럭이 오래 유지되므로 마린이 적을 수밖에 없고 발키리는 당장 쳐들어오는 러쉬를 막는 데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단순 저글링 올인이나 러커 올인은 물론이고 후속타로 뮤탈이 오는 저글링 러쉬도 받쳐줄 마린이나 터렛이 없으면 막기 힘들다. 선엔베 빌드는 후속으로 쏟아져 나오는 마린이라도 보장되고 빠른 베슬은 디텍터라도 하지, 발리오닉은 그런 게 전혀 없다. 그래서 승부사 스타일의 저그들은 발키리를 보는 순간 고마워한다.

5. 대처법

저그들이 내놓은 해답은 뮤링에다 스커지를 추가해서 정면으로 맞붙는 것이다. 뮤짤로 시간을 끄는 대신 나오는 병력을 한번 털어먹으면 그대로 발키리의 수명은 다한다는 논리. 하지만 드론 없이 저글링을 쥐어짜면 막아도 막은 게 아니므로 발키리를 보는 즉시 드론을 펑펑 뽑아준다. 러커도 답이 되겠지만 발리오닉의 진출 타이밍이 워낙 빨라 히드라리스크 덴이 미리 올라가 있지 않으면 변태중에 들이닥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저그 BJ들도 뮤링을 권장한다.

ASL 시즌12 이재호 vs 조일장의 8강 경기에서 전태규는 '발키리가 워낙 비싸고 모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선엔베처럼 4배럭~5배럭으로 다수 마린 압박은 불가능하고 그만큼 베슬 타이밍과 공업도 늦기에 압박 병력의 화력은 약할 수 밖에 없어 저그가 발키리 보는 순간 올 드론으로 개째다가 마린+메딕+발키리가 진출하는 거에 맞춰서 그 때 성큰 짓거나 저글링+뮤탈리스크로 쌈싸먹어도 절대 늦지 않는다'고 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3해처리 대신 2해처리 뮤탈리스크의 최적화 및 운영이 연구되면서 2해처리에 카운터를 맞는 발리오닉에는 더욱 최악의 상황이 찾아왔다. 다만 오히려 최근에는 2햇 뮤탈을 저격하는 발키리 최적화가 개발되어 저그가 빌드 싸움에서 밀리는 상성이 되었다. 다만 ASL 시즌15에서의 결과는 좋지 않았는데, 문제는 하도 자주 쓰다보니 저그 게이머들이 내성이 생긴데다가 빌드 자체의 불안정성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결국 발리오닉을 사용했던 이재호와 김지성이 모두 16강에서 저그전 패배로 탈락하고 말았다.

선러커도 발리오닉에 카운터를 치는 빌드이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부터는 선러커가 정석 투배럭 아카데미를 한 테란에게 수세에 몰린다. 뮤탈 전까지 테란 본진을 볼 수 없는 저그 특성상 발리오닉만 보고 선러커 가는 것은 도박이다.

6. 대표적인 경기들

발리오닉의 극한을 보여준 경기로는 ABC마트 MSL 결승전을 꼽을 수 있는데, 여기서 이영호는 3경기동안 발리오닉과 레이트 메카닉, 그리고 그 둘을 합친 전략으로 김명운에게 노베슬 관광을 선사했다.


고인규 이제동을 상대로 꺼낸 공3업 발키리도 유명하다. 고인규는 터렛을 뒤로 미루면서 발키리를 앞당긴 뒤 마린을 냅다 진출시켜 저그의 3멀티를 날리고 빈집털이 온 뮤탈을 터렛 없이 리페어와 추가 마린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는 발리오닉의 목적에 부합하는 경기를 보여줬다. 발키리를 발견한 이제동이 '쌓기기 전에 제압해야 한다'는 조급함에 테란 본진에서 뮤탈로 그대로 들이받아서 다 잃은 것이 치명적인 실수였다.

이제동은 자신의 장기인 뮤짤을 활용하려면 발키리를 미리 차단할 필요가 있었고, 아직 2대 밖에 없을 때 산개 컨트롤로 충분히 잡아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나 바로 옆에서 SCV가 몰려와서 리페어 신공으로 버티면서 결국 그 2대 잡자고 뮤탈이 다 죽어버리는 심각한 손해를 입었다. 마린메딕이 아무런 방해없이 저그의 3멀티를 밀었으니 이후 레이트 메카닉으로 전환하면서 발키리를 계속 찍을 수 있게 허락했기 때문에 여기서 승부가 기운 셈이다.

발키리가 제공권을 휘어잡아버리자 고인규는 발키리의 공업까지 눌러 결국 공3업을 완성해 버렸으며, 뮤탈리스크건 오버로드건 발키리의 시야에 포착되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술을 보여주며 이제동을 안드로메다로 보냈다. 메카닉 지상병력의 업그레이드도 놓치지 않기 위해 고인규는 아머리를 3개를 짓고 풀로 돌리면서 2스타포트에선 베슬 없이 발키리만 찍었다. 이제동의 뮤탈이 모조리 떨어지자 뒤늦게 나온 뮤탈을 가디언으로 바꾸려 했지만 추가 발키리가 뜨자 아예 그레이터 스파이어를 취소했고 발키리를 한번 떨군 뒤 역뮤탈을 노려 봤지만 고인규가 방심하지 않고 발키리를 계속 뽑고 있었고, 뮤탈과 오버로드를 띄우는 대로 전부 녹아버리면서 지상의 메카닉[7]을 막을 하이브 병력을 뽑을 자원을 모으지 못했고 결국 패배했다.

Gamers8에서 정명훈(프로게이머)가 결승전에서 이제동을 3:1로 제압하여 우승했는데, 4경기 내내 발리오닉으로 뮤탈짤짤이에 맞섰다. 물론 정명훈이 현역 시절에 발리앗 빌드를 적극적으로 쓰거나 발키리 백샷을 방송경기 최초로 선보이는 등 발키리를 굉장히 잘 다루었고, 현역에서 물러난 이후로도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면서도 선수의 플레이스타일이 최근 스타판의 동향과 전혀 다른 빠른 템포로 운영하는 경기를 하였기에 빌드가 사기라기 보다는 이제동이 정명훈의 경기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점이 더 우세했다.


[1] 뮤탈 잘 쓰는 유저를 만나면 진출은 커녕 앞마당 터렛과 SCV가 꾸준히 터지고 테크는 더럽게 안 올라가면서 이레디 한두방은 가볍게 무시하는 환장할 상황이 종종 나온다. 저그도 가난한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몰아치는 거라 뮤짤이 매우 무섭다. [2] 이재호는 2햇뮤가 뜨기 시작할 때부터 발키리를 어떻게든 써먹으려고 연구를 해온 전적이 있다. [3] 특히 이재호는 12/27일부터 이틀간 저그전 전승을 달리기도 하였다. [4] 아프리카 스타판에서 메카닉이나 레메가 판치던 시절에도 공방이나 래더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바이오닉의 선호도가 꾸준히 있었다. [5] 이건 이영호의 첫 베슬이 쓴 이레디가 하필 딸피 뮤탈에게 적중하는 참사가 벌어진 탓도 크다. [6] 여기에 미네랄 25만 더 주면 스카웃 가격이랑 같아진다. 스카웃이 가격면으로 까이는걸 생각하면 이미 답이 나온셈 [7] 바이오닉이 모두 소진된 이후 지대공을 담당할 골리앗은 아예 뽑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