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13:40:29

먹고사니즘

1. 개요2. 설명

1. 개요

' 먹고살다'[1]와 이념, 철학 등을 의미하는 영어 접미사 '-ism'의 합성어. 2000년에 새롭게 등장한 조어로 생계 유지에 급급하거나 몰두해 다른 것들에 관심이 없거나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를 꺼리는 태도를 의미한다. 2020년대 이후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까지 도래하면서 더 넓은 의미인 ' 각자도생'으로 대체되었다.

2. 설명

보통 여론에서 먹고사니즘을 언급할 때는 정치 활동과 연계해서 정치적 무관심과 연결하는 편이다. 생업에만 열중해야 해서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거나 시민 개개인이 자신의 생업에만 관심을 가진 채로 정치적 현황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혹은 자신들의 생업에 불이익이 될 것을 염려해 국가적 상황과 정쟁에 대하여 의문과 비판을 꺼리는 태도를 가리키기도 한다.

다만 이런 태도는 국적을 떠나서 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의 돼지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피라미드를 예시로 하여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한 적이 있다.
참주들은 그들의 백성들을 가난하게 하는 정책을 펼친다. 이는 날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쏟는 나머지 정치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한 예이다. 페이시스트라투스 일족이 올림포스 신전을 건설하게 하는 것도 그 예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5편

남용되는 경우도 많다. 정말로 먹고 사느라 바빠서인 경우도 분명히 있지만, 본인의 게으름이나 무지를 환경 탓으로 돌리는 경우에 남용되기도 한다.

이런 '살기 위해 사는 삶'은 비판의 대상이 되곤 한다. 기독교에서는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2]라고 비판했으며, 철학과도 대척점에 있는 사고방식이다. 먹고사니즘이 타락하면 염세주의 황금만능주의로 변하거나, '어차피 먹고 살다 죽으면 끝'이란 생각으로 타인을 해하기도 쉬워진다. 동물 유기, 딴따라, 수평 폭력, 취향 배척, 장애인 차별, 피해자 비난 등이 그 예인 셈이다. 또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번아웃이 오기도 한다.


[1]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한 단어다. [2] 즉, 신앙이 있어야 살 수 있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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