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5 01:08:41

막장 드라마/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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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주부를 위한 극적 장치3. 기획의도와의 불일치4. 문어체 대사 - 작가의 자질5. 매우 높은 수위6. 언어폭력과 감정 과잉
6.1. 막장성을 부정하는 정신승리스러운 태도
7. 어설프기 짝이 없는 현대 유행 반영8. 개연성의 부재9. 현실성의 부재
9.1. 범죄의 천국 한국?9.2. 전근대적인 가치관9.3. 결말은 무조건 용서와 화해9.4. 황금 경쟁률
10. 캐릭터 설정과 관련 클리셰11. 클리셰를 유지하며 차별화를 위한 자극적이기만 한 장면들12. 작품 외적 측면13. 관련 문서

1. 개요

막장 드라마의 주요 특징을 정리한 문서. 거의 모든 막장 드라마들이 이하 특징들을 따르고 있기에 어느 드라마를 봐도 연기하는 배우만 다를 뿐, 같은 캐릭터와 상황을 볼 수 있다. 묘하게 할리퀸 소설의 법칙과 비슷하며, 양판소하고 닮은 부분도 꽤 많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전투씬만 없다 뿐이지 메리 수의 극한을 달리는 설정들이나 통속극의 과격한 전개, 그리고 라이트 노벨이 가진 틀에서 찍은 듯한 캐릭터 유형 및 설정과 양판소마냥 틀에서 찍어낸 것 같은 목적과 스토리, 그리고 귀여니 계통 특유의 인기만 좋으면 된다는 마인드를 가진 작가와 힘 없이 끌려다니기만 하는 시청자(독자)라는 최악의 조합이다. 쉽게 말해, 장르 문학의 안 좋은 것들만 다 갖다붙인 하나의 완전체다.

사실 이런 유형의 소위 '싸구려' 통속극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장르에서나 존재해 왔다. 한국 게임, 특히 모바일 게임의 양산형 가챠게임, 드라마의 막장 드라마, 영화계에는 양산형 영화, 우리나라 소설의 양판소와 그 결을 같이하는 옆나라 일본의 이세계물 등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고 자본이 개입하다보니 양산화 메타가 자리잡으면서 극한의 상업성을 추구하기 위해 흥행공식을 이용한 "그게 그 영화/드라마/소설/만화/애니메이션/게임"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막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은 소비자가 이런 작품을 소비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양산화, 뻔한 작품들이 나오는것은 그만큼 소비하는 사람이 많기에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저질 컨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마냥 떳떳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소비자가 건전하고 질높은 소비를 한다면 이러한 비상식적인 양상은 자연히 퇴출될 것이다.

2. 주부를 위한 극적 장치

소프 오페라와 막장 드라마는 거의 같은 시청자층을 가지고 있다. 집안일을 하는 주부가 그것이다. 주부가 집안일을 하며 동선을 계속 이동하면서도 티비를 동시에 시청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용과 설정을 촘촘히 따라가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극에 집중할 방법이 요원하다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극을 10분 이상 안 보다가 보더라도 흐름을 놓치지 않게 하고, 새로운 인물이나 그에 따른 관계가 극중 형성되어도 즉시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래서 각 역할의 성격에 맞는 의상과 화장 등 외모는 상대적으로 과장되도록 한다. 또한 캐릭터의 설정으로 악역은 더 단순하게 악역이 되고 선역은 더욱더 단순하게 선역이 된다. 이미 타겟 시청자인 주부는 눈에 잘 보이는 캐릭터간의 갈등에 따라가기도 벅차다. 캐릭터 내의 갈등은 언감생심이 된다. 마찬가지로 치밀하게 복선을 깔면서 전개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이렇게 내러티브를 효과적으로 구축해서 전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그 부분을 포기하고 각 캐릭터의 상성을 적극 활용하여 계속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눈을 부라리며 패악질만 부리며 목이 찢어져라 소리지르는 악역과 멍청하게 당하고 눈물만 흘리는 선역이 나오는 이유다. 내러티브를 통해 사건이 휘몰아치게 전개할 수가 없으니 그 대신 캐릭터가 휘몰아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내러티브가 사라진 결과 캐릭터의 행동에 당위성, 개연성이 없어지고, 그 개연성이 없는 행동에 시청자를 흡입하는 요소를 욱여넣어야 하니 결국 캐릭터는 이유도 부족한 상태로 자극적인 짓을 벌이게 된다. 이게 막장의 이유다.

또한 상대적으로 외부의 사회생활과 관계없는 삶을 시청자층이 가지기 쉽기 때문에 전문적인 내용을 도배해서 주부 시청자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면 안된다. 지적인 캐릭터는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내기보다는 관계를 형성하고 지속하는데에 서툰 모습으로 인간적 결핍을 가지는 모습으로, 즉 퇴근하고 돌아온 가족의 모습으로 동정과 도움이 필요한 캐릭터가 되거나, 혹은 아예 반대로 가족 외부의 인물이 되어 악역을 맡게 되기 쉽다. 이렇게 막장 드라마는 굉장히 특정된 시청자층을 대상으로 맞춰진 모습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실제 막장 드라마의 극의 내용과 전개 방식은 마찬가지로 세상의 경험이 얕고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든 아동 대상 영상물과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반대로 화면 밖이 어두워지면서 온전히 극의 내용에 집중하고 꼼짝없이 앉아있을 수 밖에 없는 영화에서는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와 설정으로 내용을 치밀하게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3. 기획의도와의 불일치

소개글은 사랑을 강조하는 그럴싸한 시나리오로 써놓기도 하고, 무언가 대한민국 사회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문제의식도 제기한다. 그리고 오프닝 곡이나 영상은 뭔가 부드럽거나 따뜻하거나 심지어 화기애애하거나 하는 식으로 만들어서 내보낸다. 이제는 아예 제목부터 '막장 드라마라는 느낌이 느껴지지 않게' 만드는 경우도. 그러나 막상 방영하면 현실은 시궁창.

예를 들어 막장 드라마의 총집편이라 불리는 ' 너는 내 운명' 조차 기획의도 자체는 정말 훈훈하다.[1]
"편견과 상처를 극복한 새로운 가족의 탄생!"
친딸의 장기를 이식받은 아가씨를 딸로 입양하고, 싱글맘인 연상의 여자를 큰며느리로 맞이하게 된 이 시대 대표적인대표적? 소시민 가정의 일상다반사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벼랑 끝에서도 꽃피우는 희망의 메시지!"
부모도 돈도 없고 시력까지 잃었던 고아 처녀 장새벽. 그런 그녀가 운명적으로 각막이식을 받고 기증자의 가정으로 입양되는 과정을 통해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따뜻한 것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장기기증, 나누면 두 배가 되는 행복!"
아직은 부정적으로 기피되고 있는 장기기증의 문제를 밝고 건강하게 그려냄으로써 기증자 가족과 수혜자 모두의 인생이 어떤 식으로 행복하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대충 이렇다.

기획의도가 안드로메다로 간 것에는 작가 / 시청자의 의식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막장 드라마의 특징이자 원인이기도 하다. 신기생뎐 여성을 보는 작가의 가부장적 관점에 대한 작가의 몰염치가 비판의 대상이 되거나 너는 내 운명이 내 가족, 내 핏줄만 잘 된다는 가족이기주의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 그 예이다. 꽃보다 남자도 한류 등을 의식하고 주제의식이 없는 상업적 면모로 비판받았다.

4. 문어체 대사 - 작가의 자질

시나리오 작가의 실력이 하향 평준화했는지, 대사를 잘 훑어보면 사극도 아닌데도 일상 생활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데다 옛날 책에서나 나올 법한 딱딱한 대사들이 많다. 가끔 한류를 의식해서 외국인을 위해 대사를 단순하게 만드는 경우 역시 적지 않다 보니 점점 질도 낮아진다.

대부분의 출연하는 배우분들이 발로 연기하느니 뭐니라며 욕을 먹는데, 사실 시나리오 작가에서부터가 국어책스러운 대사를 써놓기에 살리기가 힘들다. 거기에 이를 즉석에서 자연스럽게 수정할 정도로 관록과 힘이 있는 배우라면 애초에 이런 드라마에는 그림자도 드리우지 않는다. 일일 드라마 아침 드라마 주연들은 대부분 수려하고 유망한 신인 배우다. 배우가 연기를 못해서 그런 경우는 적으므로 연기를 못한다고 까지 말자.

사실 따져보면 막장 드라마가 자극적인 이유는 작가의 능력에 문제가 많아서다. 자극적인 요소들을 덜 자극적이게 깊은 사색을 통해 잘 풀어서 쓸 수도 있는데, 능력이 없으니 유치하고 질이 떨어지게 써서 기어이 막장으로 만든다.

에덴의 동쪽처럼 "그 자식은 내 인생, 아니 우리 계약 속엔 없었던 자식이야! 서로 참아내지 못한 욕정의 씨앗일 뿐이라구!", "아저씨, 벌써 날 사랑하게 된 거니?" 같은 오그라드는 쌍팔년도식의 복고풍 문어체 대사나 감성을 통해 작가들의 낮은 역량이 드러난 경우가 있다. 사실 후자는 글로 읽어도 어색하다 또는 꽃보다 남자처럼 팬들에게 욕을 내내 얻어먹게 떨어지는 각색 능력 / 필력도 문제다. 대본에 대사가 행동이나 감정지시 없이 '?' 또는 '?!' 였다면 믿겠는가? 다시 말하지만 소설이 아니라 대본(!)이다! 오죽하면 원작을 무시하고 작가 마음대로 각색을 해서 원작의 매력도 날릴 정도이겠는가?

외국이나 위에서 살펴본 여러 예시처럼, 실제로 막장 드라마에서 쓰는 클리셰는 다른 나라나 문화권에서도 굉장히 자주 쓴다. 그럼에도 다른 것들은 보통 막장 소리를 안 듣는 이유는 작품의 질이 넘사벽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5. 매우 높은 수위

요즘에 나오는 막장 드라마는 15세 미만 시청불가 같은 시청연령 제한은 사실상 무시한다. 대표적으로 베드신이나 뜬금없는 노출신이 대놓고 나온다든가, 보는 사람 심기가 불편하게 대놓고 혀를 섞고 빠는 소리를 내면서 10초가 넘을 정도로 깊고 길게 나누는 딥키스 장면이 나온다든가, 과도한 폭력과 욕설이 나오는 등 수위 높은 장면이 난무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싸대기 항목을 보면 더욱 적나라하다.

그리고 드라마 꽃보다 남자 강간 미수 장면[2]이나 에덴의 동쪽의 강간 및 강제 낙태 아내의 유혹의 살인 및 절도는 논란의 중심들이었다. 기사.

6. 언어폭력과 감정 과잉

등장인물들 입에서는 극단적인 대사가 막 튀어나온다. 멀리서 들으면 소리 지르는 것밖에 들리지 않을 정도. 그리고 이걸 가지고 그 배우의 연기력을 평가하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연기력을 끌어올릴 배우의 입장에서도 스스로 연기력의 폭을 넓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감정도 막 발산한다. 드라마마다 여자 배우 한 명은 꼭 시청자들로부터 " 수도꼭지" 라는 평판을 얻고, 재벌집 사모님이나 그 외동딸 캐릭터는 심지어 간헐적 폭발 장애로 보일 정도다. 특히 2015년 이후부터는 할아버지 캐릭터들이 완고한 아집에 빠진 채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주인공에게 어깃장을 놓는 연출이 잦아지는 추세다.

약방의 감초격으로 나오는 결혼 반대 상황에서도, 조심스러워하거나 걱정하거나 판단을 유보하거나 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시피하다. 특히 길길이 뛰다가 뒷목 잡고 쓰러지는 연출은 식상하리만치 많은데, 이게 현실의 중년이 과연 얼마나 불 같이 성을 내야 벌어지는 일일지는 아무래도 미지수.

현실이라면 주변에서 정신과를 권했을 법한 감정 과잉이 일상적으로 묘사되니 몰입도 해치고 작품성까지 떨어뜨리는 것. 인간의 분노는 단순히 고함을 지르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걸로만 표출되지 않는다. 앞에선 참다가 뒤에선 복수를 결심할 수도 있고, 내가 이런 말까지 해야 하나 싶은 자괴감에 화를 삭히기도 하며, 화가 나더라도 냉정하게 행동하는 사람도 있다.[3]

6.1. 막장성을 부정하는 정신승리스러운 태도

주로 감독과 배우, 각본가가 자주 쓰는 스킬 중 하나다.

한국 드라마 환경에서는 전체적으로 촬영에 바쁘고, 극작가는 글을 쓰기 때문에 자신의 작품에 세세하게 몰두하지 못하는 경우 역시 적지 않다. 비교하자면 미국 드라마는 공동작업으로 단점을 최소화하지만 한국 드라마는 혼자서 쪽대본으로 정신 없이 쓰다보니 그야말로 막장이기도 하다.

가끔 인터넷에 자신의 작품이 막장 드라마라고 올라오면 절대 그런 드라마 아니라고 하는 경우나 그냥 무시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아내의 유혹' 김순옥 작가가 신작 '웃어요 엄마' 를 내면서 했던 인터뷰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배우들은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가 막장 드라마라는 것을 모른 채 막장 드라마라고 들으면 기분이 상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신기생뎐의 단사란 역의 임수향 인터뷰에서도 이런 스트레스가 보인다. 그렇지만 스트레스 이전에 배우들 스스로가 막장스러운 대본대로 연기하고는 그게 막장이라는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면, 그건 그것대로 배우가 답이 없다. 이런 상업용 작품의 평가는 내부에서 하는 게 아니라(하면 자뻑이다!) 어디까지나 외부에서 하는 것인데 이런 당연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란 뜻이며 받아들이지도 못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기본적인 비판조차도 수용하지 않겠다라는 의지이므로 문제가 크다. 어떻게 보면 정신승리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무한도전에서 쪽대본 드라마 특집이 방영되고 난 뒤, 임성한 작가는 이 방송을 보고 찔리는 기분이 들었거나 도둑이 제 발이라도 저려서 심기가 불편했는지, 대놓고 자신의 작품에다 무한도전을 욕하고 디스하는 대사를 여러 번 넣어서 쪼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 그리고, 자신의 대본을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고 자화자찬이나 한다거나 시청자들의 비판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는 뒤끝있는 태도를 보여줘서 빈축을 샀다.

사실, 정신승리는 막장 드라마를 계속 용인해주는 시청자들과 더불어 막장 드라마가 나오는 큰 이유 중 하나일 뿐이다.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이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개혁하겠는가?

7. 어설프기 짝이 없는 현대 유행 반영

사실 기성세대라고 해서 젊은이들의 유행 코드를 항상 익혀야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어차피 이런 삼류 막장 드라마나 쓰는 작가들은 자기들도 소위 틀딱 세대로 분류되는 노인네들이다 보니 그저 평소에 하던 대로만 해도 원고료 정도는 벌어먹고 사는 기득권층들이다. 문제는 어줍잖게 자기들의 원래 타겟층에 맞지도 않는 2~30대 젊은이들을 시청자층으로 끌어모으겠답시고, 어디 구글링만 대충 해도 나오지 않을 케케묵은 MZ세대 유머 모음집 따위의 억지 밈을 주워다 써먹어서 되려 젊은 층들에게 비호감만 더 산다는 것이다.

한 술 더 떠서 정작 자기들이 철지난 밈이나 받아먹으며 뒤처진다는 점도 모르고 부끄러움 없이 'MZ세대의 유행에 정확히 반응하는 나' 같은 근자감에 휩싸여 가뜩이나 개판인 극의 완성도를 더 망가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김순옥 작가의 드라마 처럼 현대 유행을 잘 반영하여 젊은 층들에게 잘 어필 하는 등의 예외는 있다.

8. 개연성의 부재

막장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소재의 자극성이야 좋은 문학 작품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자극적인 소재와 플롯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향유자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제작자의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누구도 은교를 보고 막장 드라마라고 하지 않는다. 충분한 개연성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장 드라마 대부분은 자극성을 유지하고 극을 끌고 나가기 위해서 꼼꼼히 따져서 앞뒤가 맞는 내용을 조밀하게 만들지 않고, 그냥 되는 대로 극 중 인물이 자극적인 짓을 하도록 써내려가다가 막힌다 싶으면 우연이나 인물의 미친 짓, 어처구니 없는 대사 등에 기대서 극 중 갈등을 마무리지어버린다.[4]

이는 또 하나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할 만 하다. 이렇게 극을 끌고 나가니까 현실에 대한 고찰이 있을 수가 없고, 대부분의 내용을 뇌내 망상 대지는 작가의 편의주의가 차지하는 것이다.

9. 현실성의 부재

막장 드라마가 일반적으로 시대극이나 SF를 주된 소재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현실의 어떤 직업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을 그리게 된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막장 드라마에서는 핍진성은 개판으로 하고 현실의 생활상을 전혀 손톱만큼도 제대로 묘사하지 않는다.

특히 조금만이라도 전문적인 영역에 극 중 내용이 들어서면 현실에서 있을 수도 없는 내용으로 채워버리거나, 아예 묘사를 안 하거나, 해도 정말 대충한다. 일을 묘사할 능력이나 의지는 없어도 남주는 대체로 매우 유능하고 명석하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직장에서 개론서 수준도 안되는 이야기 몇 마디 했다고 회장님이 '...! 역시.. 정말 머리가 비상하군...!' 하며 놀라는 식으로 대충 어필하고 때운다. 맨날 일 안하고 월급 루팡에 연애질만 몰두하지만 워커홀릭이라는 설정의 남주, 허구헌 날 동생들 연애사나 스토커처럼 참견하고 다니는 대형로펌 변호사 등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는 한편으로는 시청자를 무시하는 행동인데, '어차피 묘사해도 너희들이 알아듣지도 못할 텐데 내 맘대로 할 거야.' 라는 오만한 태도와 사전조사도 하기 귀찮아 하는 무성의함을 동시에 읽을 수 있다.

특히 유명 막장 드라마인 내 딸 금사월의 경우 법정 씬을 발로 만들었다고 욕을 먹기도 했다. #

일각에서는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막장 드라마의 전형적인 클리셰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이 드라마는 명백히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재현도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데다 연기력도 수준급이기 때문에 오히려 현실이 더욱 막장이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괜찮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으로 보면 사랑과 전쟁은 이 사례와는 맞지 않다.

9.1. 범죄의 천국 한국?

막장 드라마에서의 범죄는 현실성이 없다. 공권력은 있으나 마나이며, 주인공과 그 주변 몇몇을 제외하면 범죄가 벌어지더라도 무능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인공의 라이벌이 목적을 위해서 범죄를 저질러도, 아무도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재산이 많은 부자나 중요한 사건의 증인이 재판 직전 갑자기 죽었는데, 아무도 피해자가 사라지면서 이득을 본 사람을 의심조차 안 한다. 게다가 유독 범죄 발생 당일 CCTV가 고장이 나거나, 당일 촬영분만 삭제되어도 피해자 가족은 커녕 검경도 아무런 의심조차 안하고 사고 혹은 자살로 처리한다. 더 나아가 범죄 사건이 발생하여 폴리스라인이 쳐진 범죄 장소까지 무단침입하여 현장보존을 엉망으로 만들어 자신의 범죄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를 한다. 실제로 일어났던 수많은 사건사고 해결 과정들을 보면 경찰들의 집념과 직감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사건을 해결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말이다.

또한 사람들이 많은 공개된 장소에서 사람이 납치되거나 조폭들이 흉기로 사람을 위협 살해해도 조용하다.[5] 심지어 흉기로 공권력에 도전해도 아무런 사회적 물의 없이 돈, 권력으로 무마되는 이상한 일이 발생된다. 비록 한국이 부정부패나 범죄에서 100% 깨끗하다고 볼 수 없지만, 한국 공권력도 50%정도는 바보가 아니며 요즘처럼 SNS 같이 정보 기술이 발전된 세상에서 돈, 권력, 협박으로 범죄를 은폐하기 어렵다. 실제로 일부 재벌들의 갑질 및 범죄, 연예인들의 학교폭력 논란, 유튜버들의 주작 사건이 얼마나 쉽게 밝혀졌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이는 조폭도 마찬가지다.

거기다 민간인 총기소유가 엄격하게 금지된 한국에서 권총은 기본에 수십층 건물이 통째로 날아가는 화력의 폭탄과 로켓포도 사용하는데도 그냥 넘어가는 등 현실적 과장이 심하다.

9.2. 전근대적인 가치관

막장 드라마의 또 하나의 특징은 여성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점만 놓고 보면 무조건 모든 작품 속에서 반드시 남성이 주인공이던 과거에 비해 여성의 권리신장이 꽤나 이루어진 것 같지만, 막상 작중 그 여성 주인공의 행보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음을, 아니 역으로 과거보다 훨씬 더 교묘하게 전근대적인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는 훨씬 더 질 나쁜 면모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보면 알겠지만 막장 드라마에서 그 여성 주인공이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일어서게 되는 터닝 포인트는 백이면 백 잘난 남자를 만나는 것이 계기가 된다. 그 반대의 경우인 이미 여자가 성공한 후에 좋은 남자를 만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말인즉 이러한 구도는 결국 여자는 남자 없으면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존재라는 인식을 이전처럼 직접적으로만 표현 안한다 할 뿐 여전히 은근슬쩍 표현하고 있는 셈이다.[6] 따라서 자립적 여성상과는 이미 억만광년이나 떨어졌고, 현실의 여성들의 인식과 생활에 비교했을 때에도 전혀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후 막장 드라마가 2000년대 중반 이후 김순옥이 대박을 친 이후로 복수와 입신양명으로 주인공의 최종 목표가 변경되었으나, 사실 이런 클리셰 또한 소재로서는 엄청 옛날부터 써먹었던 것이다.[7] 더 큰 문제점은 이 줄거리들마저 여성이 주체적으로 보일 뿐이지, 실제로는 주체적이고 자립적인 여성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복수는 부모나 자신의 지위를 회복하고 계승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으며, 입신양명은 기존의 사회 구조에서 변화를 꾀하는 대신 그 사회 구조를 긍정하고 그 체계 내에서 상승하여 최상위 계층이 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복수와 입신양명을 노리며 '자주적'으로 보이는 여성 캐릭터들은 결국 이전 캐릭터들과 다를 바 없이 가부장제에 구속된다. 또한 더 이상 최종 목표가 아닐 뿐이지, 여전히 잘 생기고 돈 많은 남자 주인공이 여전히 주인공의 곁을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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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결말은 무조건 용서와 화해

실컷 악역을 욕설하게 만들어놓고는 정작 악역들의 몰락을 대충대충 넘어가거나, 용서를 해 아예 없었던 일로 만들어 시청자들을 허탈하게 만든다. 애초에 예술적 가치나 인간적 도리가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드라마들이 마지막에 가서야 용서 운운하면서 드라마의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

보통 악역들은 결말도 처참하지만, 막장 드라마에는 다 용서해 준다.

예를 들어서 고부갈등이 극심해서 도저히 인간 같지 않은 시어머니라고 해도, 엔딩에서는 결국 며느리 쪽에서 용서하고 화해한다. 또 남편이 제 아무리 인간 같지 않고 불륜을 마구 저질렀고 아내한테는 잘 생긴 재벌 미남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결국 재혼하지 않고 남편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자주 있다.

출생의 비밀과 엮일 경우엔 선역이 혈연 관계인 악역을 '그래도 내 엄마니까', '언니니까' 같이 밑도 끝도 없이 혈연을 강조하면서 용서해주는 전개가 나오기도 한다.

아내의 유혹이 평소 막장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도 "이 정도로 막장이면 최초로 악역들을 개발살 내버리는 드라마가 되겠군!"이라며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공 구은재는 그런 기대를 저버리고 자신을 3번이나 살해하려고 했던 악역 신애리를 병 걸렸다고 한 큐에 용서해준다.

밥줘에서도 악역인 차화진이 죽은 정선우의 모친의 귀신을 보고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지만, 한국 드라마의 전통상 처참하게 죽지 않고 치명상만 입었다. 그래선지 마지막엔 조영란에게 '네가 이겼다'는 말을 남기며 숨을 거둔다.

제빵왕 김탁구에서도 마찬가지. 거성가 사람들이 막장일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라서 처참한 결말을 맞이할 줄 알았는데, 그 중 제일 막장인 서인숙을 제외하고는 처참한 꼴을 맞이하지 않았다. 인숙만큼 제정신이 아닌 구마준 탁구의 말에 갱생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막장도가 심하면 심할수록 악역은 쉽게 용서받는다는 점이며, 스쿨데이즈에서의 나이스 보트 같은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예외로 루비반지의 경우 정루나가 정신병원에 입원된 채 불행한 최후를 맞는 정도...

다만 엄밀히 보면 악역은 보통 주인공의 복수의 과정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실 고통은 이미 실컷 받을 만큼 받은 상황이다. 따라서 주인공이 막판에 용서해준다고 하는 건 어떻게 보면 처절한 확인사살인 셈. 뭐, 복수라는 것은 기 빨리는 작업이고,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복수하겠다고 매달리는 것보단 "봤지? 네가 나를 나락으로 떨어트리려 발버둥 쳐봤자 다 헛수고야."같은 태도로 일관하며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낫긴 하다. 하지만 드라마들은 당연히 이런 이유로 용서하는 것이 아니다. 용서 결말이 문제시되는 이유는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거나 하는 문제도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개연성이 없어서다. 팬피터의 에피소드 3을 보자. 왕따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는 것으로 끝을 냈지만, 이게 욕을 먹던가?

그리고 현실적으로 터무니 없다. 설사 악역을 몰락시켜 감옥 보내도 탈옥이나 출소 후에 보복 범죄를 저지른다. 피해자들은 범죄자가 자신들에게 보복할까봐 걱정하고 있다.

다만 요즘은 악역을 용서하는 경우보단 악역이 그전에 사망하거나 용서하지 않고 그냥 생략되거나 하는경우가 많다.

9.4. 황금 경쟁률

막장 드라마의 경쟁은 대부분이 한 자리를 놓고 2명이 경쟁하는 2:1의 황금 경쟁률을 보인다. 경쟁 항목에서 보듯이 2:1은 가장 이상적인 경쟁률이며, 그보다 경쟁률이 높을수록 비효율적인 경쟁이 된다. 당연히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이상으로서 보여주는 건 좋은 일이지만, 현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10. 캐릭터 설정과 관련 클리셰

해당 항목 참조 바람.

11. 클리셰를 유지하며 차별화를 위한 자극적이기만 한 장면들

이렇게 주요 요건들이 클리셰로 자리잡았고, 막장 드라마가 이것을 답습하면서 주요 내용이 전개된다. 그러나 당연히 클리셰만으로는 시청자의 주목을 끌 수 없으므로 가면 갈수록 무리한 설정이 도입되거나, 자극적인 씬이 나온다. 또 클리셰를 끌어오기 위해 기존 전개를 갑작스레 뒤엎을 만한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장면이 필요해 끌어오기도 한다.
  • 점 찍었더니 전 부인을 못 알아보는 남편, 점 찍었더니 만능이 된 주인공( 아내의 유혹)
    많은 사람들이 막장인지라 오해하는데 점 하나만 찍은게 아니다. 그 주인공은 과거 전 부인시절에 있던 어금니와 검은 반점이 있는 손톱을 '뽑고', 공포증을 극복, 5개 국어 장악, 성격 변화 등 과거의 자신과는 완전히 상반되게[8] 변화했기 때문에 무작정 욕하는건 옳지 않다. 물론 그 과정이 현실성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애초에 김순옥 드라마에서 개연성은 포기하는 것이 속 편하다.
  • 죽은 첫사랑의 자식을 대신 키우는데 얘도 알고 보니 업둥이( 미워도 사랑해)
  • 한 사람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얼굴로 똑같이 바꿈, 종영을 몇 주 남겨놓고 기억상실에 걸려 악역에게 조종당하는 여주인공[11]( 왼손잡이 아내)

12. 작품 외적 측면

12.1. 이권 싸움

막장 드라마 상당수 설정이 주인공은 어느 기업이나 가문의 숨겨진 핏줄로 되어있으며 위에서 서술했듯이 주인공의 짝은 재벌 2세의 설정으로 여러 상품(주로 화장품)을 취급하는 대기업 설정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기본 설정은 드라마 중후반부 가면 스토리가 연애노선보다 기업의 이권싸움으로 변질되는데 예시로 돌아온 황금복을 보자면 주인공 황금복은 TS그룹의 숨겨진 자식으로 이 정보를 알게된 악역측은 이 정보가 드러나지 않기 위해[12] 주인공 황금복을 음해한다던가.[13] 빛나는 로맨스는 아예 어느 큰 음식점 경영권 싸움이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가 질려할정도로 악역이 허술하게 경영권을 빼앗으려고 한다.
또는 기업의 만약 여주인공 라이벌이 대기업의 중역이다? 기업의 정보를 라이벌 기업에게 빼돌렸다고 여주인공에게 누명씌우기가 레퍼토리다. 그리고 여주인공이 참으로 어이없는 증거(특별한 향수 등..)을 찾아내 역관광...

12.2. 미칠 듯한 시간 끌기/클리프행어

주인공이나 조연이 고백을 할 때, 아니면 드라마에서 중심이 되는 떡밥(예: 출생의 비밀, 서로 헤어진 두 애인이 만나려는 순간)이 나오려는 순간 전화기가 울리거나, 다른 누군가가 들어온다거나, 아니면 어떻게든 무슨 일이 발생해서 시청자들의 맥을 빠지게 한 다음 해당 화가 끝나고 다음 화를 기다리게 만든다. 이 때 화면이 일시정지됨과 동시에 화면톤이 바뀌며 엔딩 OST가 흘러나오고 하단에 협찬업체 배너가 뜨며, 다음 화 예고를 보여주면서 출연배우와 스태프 이름이 적힌 엔딩 크레딧이 위로 쭉 올라가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국룰.

사실 결정적인 순간에 끊어버리는 클리프행어는 드라마나 만화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법이지만, 막장 드라마의 문제는 이걸 남용한다는 것이다. 고백을 하려고 할 때 휴대폰이 울린다던가,[14] 개그 캐릭터가 갑자기 난입한다던가 하는 시간 끌기로 스토리를 꼬이게 하고,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이 아닌 허탈함을 주게 만든다.

더욱이 막장 드라마에서 사용되는 클리프행어의 방식은 몇십 년이 되어도 그 형태가 비슷비슷해, 이에 분류된 작품을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작품을 봐도 '그럼 그렇지' 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아예 그 전부터 다음 장면에 무슨 장면이 나올지 예상이 되는 등 이쯤 되면 클리셰로 취급해야 할 정도.

막장 드라마는 아니었지만 이러한 클리셰가 필수요소의 경지로 순화된 것이 지붕뚫고 하이킥의 마지막 장면에 나온 그 유명한 카페베네 배너 엔딩. 이후 합성물 등에서[15] 결정적인 순간에 화면 일시정지와 동시에 세피아톤으로 덮고 ' Cause you are my girl~' 하는 보컬이 흘러나오는 화면 전환 자체를 클리셰처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단에 '제공:카페베네'라는 배너는 필수.

결말이 가까워지는 작품의 방영 기간을 연장하려는 때에도 자주 보이곤 한다. 진행 중인 이야기를 끊어버린 건 좋은데, 갑자기 뜬금없는 내용이 추가되어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딴 데로 새버린다. 본래 예정되었던 각본에서 억지로 내용을 늘리고, 그 내용을 잇기 위해서는 진행 중인 부분을 끊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부분의 시나리오가 끝나나 싶으면 또 돌려버리는 경우도 있고, 이 때에는 하염없이 헤매며 결말이 보이지 않는 루프 속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간혹 이야기 돌리기가 너무 심해 보는 사람들이 '제발 끝내라'고 짜증까지 내는 작품들도 있다. 드라마가 아닌 작품에도 이런 경우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사혼의 구슬이 자유롭게 합체분리하는 이누야샤나, 총집편과 회상신으로 한 회를 날로 먹는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어차피 짜증내봤자 끝까지 보며 시청률 올려주는 건 변하지 않으므로 클리프행어를 그렇게나 마음 놓고 남용하는 것.

위의 모습은 막장 드라마에서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막장 드라마에서 아주 많이 쓰이는 방법이 있다. 설명에서 '뜬금없는 내용'을 빼고 지난 떡밥을 넣어주면 된다.

12.3. 뜬금없는 장르 변화

롤러코스터 16화에서 나온 막장극장에서는 막장 드라마를 아주 장르가 이리 바뀌고 저리 바뀌는 내용을 방송했다. 서스펜스에서 야생 버라이어티까지. 실제로 막장 드라마는 장르 변화가 매우 심하다. 갑자기 공포물이 되다가도 특정 캐릭터의 등장으로 치유계로 급 전향되기도.

한 예로 아현동 마님은 딸이 부모님 생일 축하를 해준답시고 사실상 해당 에피소드를 졸지에 시트콤으로 만들어버리는 기적을 선보이기도 했다.

12.4. 아역배우 학대 논란

이런 류의 드라마에서 아이들은 어른들의 잘못된 가치관에 물들어 악행을 저지르거나, 또는 어른들의 싸움에 이용당하고 버려지거나 학대당하는 등의 험한 취급을 당한다. 이러한 장면을 보면서도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 주 시청자 집단에게도 문제가 매우 많으며, 어른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극단적인 감정노동을 아역배우들에게 간접적으로 강요하고 있다. 관련 기사.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심지어 아무렇지도 않게 태아를 낙태시키려 하는 장면도 드물게 나온다.

특히 여자 둘이서 마주서서 애를 억지로 잡아끌어서 빼앗아오면 반대쪽에서 애를 붙들고 자기 품으로 끌어오는 식의 대립구도는 거의 클리셰화되었다. 그러다 한쪽(보통은 아이의 생물학적 부모)이 거친 손길에 밀려 주저앉아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기라도 하면 금상첨화. 이런 상황에서 아이는 전리품일 뿐이다.

이것은 드라마 외적으로도 큰 문제다. 외국의 경우에는 수위 높은 폭력이나 성적 묘사가 들어가는 작품에 아역배우를 출연시킬 경우 전문 심리치료사가 상담을 하면서 아이들이 혹시나 받을 수 있는 상처를 경감시키려 노력한다. 관련 기사. 좀 극단적인 경우 아예 아역배우의 활동 시간 자체에 제한을 걸기도 하는데,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가 주연인 아역 배우들의 정신 건강과 체력 관리, 학업 관리 등을 고려해서 촬영은 물론 인터뷰 등 기타 모든 활동을 포함해서 하루에 4시간만 활동할 수 있도록 제한을 걸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관련 기사.

하지만 우리나라의 막장 드라마는 연기라는 것을 감안해도 아역 배우들을 신경 쓰기는 커녕 어른들의 언어폭력에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은 물론이요, 아이들조차 그에 못지 않은 대사를 친다는 게 문제. 게다가 누가 싫다느니, 누가 밉다느니 하며 소리를 지르고 우는 연기를 하는 비중이 너무 큰 데다가 이것을 아역배우의 연기력이 굉장한 것처럼 미화하는 것도 문제다. 막드를 보다 보면 아역배우의 멘탈이 걱정될 정도.[16]

게다가 자극적인 전개의 남발로 이제는 어지간한 자극적인 전개엔 주부 시청자들이 반응조차 하지 않는 상황이 되자, 더욱 자극적인 전개들을 만드는 과정에서 작중 아이들에 대한 취급은 더욱 시궁창으로 떨어지고 있다. 귀엽고 깜찍한, 그리고 어른들한테 가지고 있지 않은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한테 사랑 받아야 할 아역들이 어른들보다 더한 발암 캐릭터로 나와서 본의 아니게 배우까지 시청자들한테 욕 먹기도 한다.[17] 사실 이건 배우가 잘못한 게 아니고 작가가 잘못한 경우가 많으니 괜히 죄 없는 애들한테 상처 주지 말자.

심지어는 어른들의 싸움에 휘말려 아이가 사망하는 전개조차 생겨났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천상의 약속 이새별 아임 쏘리 강남구의 박재민. 관련 기사. 심지어 이름없는 여자에서는 아이가 사망하는 장면이 두 번이나 나와버리고 말았다.더블 킬

덕분에 펜트하우스 시리즈 같은 일부 드라마는 학생 역할에 아역배우들이 아닌 20대 초중반으로 성인인 배우들을 캐스팅시켰다.

12.5. 쪽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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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갑툭튀하는 간접광고

간접광고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막드가 좀 잘 나간다 싶으면 꼭 협찬사의 판매상품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게 자연스럽게 융화되지 않고 극과 따로 논다. 때로는 이게 설정 오류를 만들기도 한다.

13. 관련 문서


[1] 비슷한 예로 MBC에서 방영했던 ' 엄마'가 있다. 이 역시 그냥 대충보면 가족 드라마인 듯하나 보다 보면 막장 드라마의 요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2] 다만, 꽃보다 남자는 원래 내용 전개가 이렇다. [3] 오징어 게임이 이런 경우인데, 주인공 성기훈의 친구인 조상우는 극 중후반부에 기훈에게 화를 냈다. 이때 단순히 고함만 지르는 게 아닌, 처음엔 헛웃음을 터뜨렸다 언성을 높이고, 말하는 중간에 입술을 깨무는 등 화를 억누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인물의 심리를 제대로 묘사할려면, 인물의 행동이나 상황을 고려해 그에 맞게 해야지 무조건 감정만 내지른다고 되는 게 아니다. [4] 예를 들어 악역이 주인공을 완벽하게 코너로 몰아넣고 마무리만 하면 되는 상황이고 주인공은 거기에 대한 대응이 일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치자. 여기서 제대로 된 시나리오라면 이렇게 되기 전에 미리 복선을 깔아서 주인공이 그 복선을 통해 극복하는 내용이 나와야겠지만, 막장 드라마는 이 타이밍에 악역이 실수를 한다. 자신의 모든 악행이 담긴 USB를 지나가다 떨어트린다던지(...), 작중내내 숨겨져왔던 비밀을 혼잣말로 중얼거리다 누군가가 듣는다던지 주인공과 우연히 만난 사람이 악역이 약점 잡힐 만한 상황을 우연히 목격해서 알려준다던지 하는 “이게 말이 되나?”라는 말이 입에서 튀어나올 만큼 우연에 의존하고 개연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방법으로 타개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5] ' 왼손잡이 아내' 라는 드라마에서는 조폭이 아예 병원에 들이닥쳐 장악하고 병원 주차장 입구에 서서는 119 구급차까지 검문한다. 그런데도 경찰은 커녕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다. 조폭들이 많아서 그렇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대형병원은 정전이나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 가장 먼저 국가가 지원해서 시스템이 멈추는 걸 막기 위해 노력하는 곳 중 하나다. 그런 곳에 조폭들이 들어와서 119 구급차까지 검문하는 것은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 설정이다. 현실에서 그런일이 터지면 곧바로 경찰들이 벌떼처럼 몰려와 조폭들 두들겨팬다. 그래도 저항하면 경찰특공대라도 투입해서 싸그리 잡아낼 것이다. [6] 사실상 많은 막장 드라마에서 거의 클리셰처럼 따라다니는 요소가 바로 신데렐라 콤플렉스 성공판 전개이다. [7] 고대의 수호전부터 2015년 말 개봉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도 복수를 소재로 다루었다는 점이며 당장 복수귀 항목을 확인해보자. [8] 자신의 신체 특징을 전부 지우고 익사할뻔해서 물을 싫어하는데 수영을 배웠고 타인을 배려하는 성격에서 무례하고 고귀하게 이중인격 수준으로 바꿨다. 외국어는 원래 못했지만 원체 똑똑했기에 상반된건 아니므로 제외. [스포일러] 더 가관인건 나중에 진짜로 암 판정을 받고 마지막회에서 사망한다. [10] 참고로 그 딸을 연기한 배우 바로.. [11] 이 부분의 대본이 사전에 유출되었는데, 워낙에 뜬금 없는 전개라 아무도 안 믿었다가 나중에 그 전개가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유출된 대본을 본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얼마나 황당한 전개였으면 일개 일일드라마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에 올랐다(...) [12] 드러나면 회사를 빼앗긴다. [13] 특히 지분양도계약서를 뺏고 뺏기고 빼앗는 장면만 보면 시청자들이 질려하는 수준... 문제는 이러한 클리셰는 대부분의 막장드라마에서 볼수가 있다... [14] 가장 대표적인게, 키스를 하려고 하다가 누군가 들어와서 화들짝 하고 뒤로 물러나며 아무일 없던 척 하기. [15] 주로 유튜버들이 영상을 만들때. [16] 어린 아이는 특히 인격과 능력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관리에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인격은 특히 한 번 잘못 잡히면 거의 고쳐나갈 길이 없어진다. [17] 대표적으로 내사랑 내곁에의 영웅, 장미빛 연인들 박초롱, 부탁해요, 엄마의 산이, 아내의 유혹 정니노, 내 딸 금사월 오혜상 아역 등이 있다. 오혜상 아역이 사실 역대 아역 중에 가장 심각한데, 대개의 다른 악역을 맡은 아역들이 유년 시절의 학대나 상처 등 사연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연출된다면, 오혜상의 경우는 아예 어릴 때부터 뼛속까지 내츄럴 본 "악" 그 자체인 인물로 연출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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