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3 14:30:39

라틴 팝

1. 개요2. 특징 및 인기
2.1. 미국에서의 인기와 위상
2.1.1. 라틴 팝 1차 전성기 (1998~2001)2.1.2. 라틴 팝 2차 전성기 (2017~현재)
3. 전망4. 주요 아티스트 목록

1. 개요

Latin pop

대중음악 장르의 하나. 스페인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대중음악을 가리킨다. 가사는 스페인어로 이루어진다.

넓은 의미에서는 스페인어권과 문화나 언어체계가 비슷한 포르투갈이나 브라질 같은 루소폰, 그리고 남유럽 본토의 이탈리아 팝 등의 대중음악 또한 라틴 팝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2. 특징 및 인기

남가수들은 레게톤이나 스페인어권 EDM 힙합과의 콜라보 비중이 높고 여가수들은 라틴댄스를 기반으로 한 선정적인 안무와 노골적인 섹스 어필을 많이 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영어권 팝 음악 다음으로 큰 인기와 규모를 가진 음악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라틴 팝으로 인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비영어권 유럽 국가 중에서 독자적인 음악시장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침체되거나 도태되지 않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1]

유튜브에서도 인기가 매우 좋다. 유튜브 통계에 의하면 스페인어권 노래는 전세계에서 영어권 노래 다음으로 조회수가 제일 많다고 한다. 스페인어 노래는 유튜브에서 K-POP과 조회수 차이가 3배 이상이다. 예를 들면 역대 유튜브 조회수 2위를 차지한 Despacito[2]도 라틴 팝이다.

스페인어권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사례로는 1996년의 마카레나, 1998년의 La Copa de la Vida와 1999년의 Livin' la Vida Loca, 2017년에는 Despacito, Havana 등이 있다. 특히 리키 마틴의 경우, 순간적인 컬트적 인기가 아닌 라틴 팝 시장 자체를 세계적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1차 라틴 팝 열풍을 이끈 장본인이다.

2.1. 미국에서의 인기와 위상

원래 미국은 라틴 음악의 불모지였다. 1955년의 맘보 열풍[3] 이후 약 30여 년 간 라틴 음악은 미국 내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는데, 그나마 1980년대 중후반 글로리아 에스테판과 그녀의 밴드 마이애미 사운드 머신(Miami Sound Machine)이 미국에 라틴 팝을 기반으로 한 댄스 팝을 퍼뜨리긴 했지만 자신들의 노래만 히트했지 라틴 팝 장르 자체의 부흥은 가져오지 못했다.

몇 년 뒤인 1996년 " 마카레나"가 빌보드 핫 100 14주 연속 1위, 1996년 빌보드 연말 차트 1위라는 대기록을 일으켰지만 이 역시 강남스타일처럼 단발성 히트에 불과했지 라틴 팝 자체의 인기를 불러 오지는 못했다. 이 당시 스페인에서는 라 오레하 데 반 고흐라는 대형 신인 밴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2.1.1. 라틴 팝 1차 전성기 (1998~2001)

그러나 2년 뒤인 1998년 라틴 팝 및 라틴 음악 최고의 전성기가 온다. 리키 마틴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공식 노래 중 하나인 La Copa de la Vida(영문명 The Cup of the Life)[4]가 라틴 팝 인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으며, 뒤이어 나온 1999년 Livin' la Vida Loca가 빌보드 핫 100 5주 연속 1위를 한 것을 시작으로 엔리케 이글리시아스, 제니퍼 로페즈[5], 마크 앤소니(Marc Anthony) 등 수많은 스페인 및 히스패닉 출신 가수들이 미국 음악 시장을 점령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0년이 라틴 팝의 사실상 최고의 전성기였다. 토니 브랙스턴,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의 R&B 흑인 아티스트들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같이 히스패닉 틴팝 가수도 라틴 팝의 영향을 받은 곡들을 내놨을 정도이다.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인 카를로스 산타나 얼터너티브 락 밴드 Matchbox Twenty의 보컬 롭 토마스와 함께한 Smooth 연말 차트 2위[6], R&B 듀오 The Product G&B와 함께한 Maria Maria로 연말차트 3위를 기록하여 라틴 팝의 인기 최절정을 이뤄냈고, 이전부터 인기를 얻고있던 마크 앤소니 역시 I Need To Know로 다시 대히트를 쳤다.

그러나 다음 해인 2001년에 발생한 9.11 테러의 여파로 인해 말 그대로 신나는 음악이었던 라틴 팝의 인기는 급추락하게 된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라틴 팝 가수들이 미국 메인스트림에서 주목받을 일은 요원해 보였다. 물론 이 와중에도 라 오레하 데 반 고흐가 Rosas로 빌보드 차트 4위를 기록하긴 했으며 2001년 샤키라 Whenever, Wherever(Suerte)로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후발주자 라틴 팝 가수들이 국제적으로 명성을 알리는 등의 어느 정도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2.1.2. 라틴 팝 2차 전성기 (2017~현재)

그리고 이로부터 16년 지난 2017년, 라틴 팝 장르의 곡인 " Despacito"가 빌보드 핫 100에서 16주 연속 1위를 하며 대히트를 거두었으며, 그 직후 카밀라 카베요 Havana가 히트를 치고 Mi Gente[7]가 제2의 Despacito 소리를 들으며 히트를 치는 등 라틴 팝이 미국에서 다시 고개를 들었다. Cardi B[8], 셀레나 고메즈, 블랙 아이드 피스와 같은 팝스타나 힙합 아티스트들도 라틴 팝 가수들과 콜라보를 하며 스페인어 가사가 들어간 싱글을 내놓는 경우가 크게 히트를 칠 정도로 라틴 팝은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2019년에는 라틴풍의 장르 곡인 카밀라 카베요 션 멘데스의 듀엣곡 Señorita의 메가히트, 전통적인 팝 음악의 대중적인 인기가 쇠퇴한 틈을 타[9] 유튜브에서 오히려 영어권 팝보다 더 높은 조회수 상승세를 보여줄 정도로 그 인기는 파격적이었다.

다만 2020년 3월 말부터 미국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COVID-19 유행으로 인해 미국의 사회 분위기는 9.11 테러에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암울해 졌고[10], 신나고 들썩거리게 만드는 라틴 팝 역시 9.11 테러 이후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의 이유로 다시 그 인기가 매우 빠른 속도로 사그라들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020년 연말부터 Bad Bunny의 곡 Dakiti가 큰 인기를 얻는 등, 라틴 팝의 인기가 금새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2021년 3월에 콜롬비아 출신 Karol G의 노래가 빌보드 5위로 올라가고, 2022년 5월에는 Bad Bunny가 Un Verano Sin Ti의 수록곡들[11]을 10위권에 쭉 나열하면서 다시 한번 라틴팝의 위엄을 입증하였고 그 뒤로도 유튜브나 스포티파이 등지에서 꾸준하게 수요를 올리며 순항하는 추세이다.

심지어 2023년 들어서 빌보드 Hot 100에 오른 라틴 팝 노래 중 예닐곱개 정도는 스페인어로 된 노래라 라틴 팝의 초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라틴 팝 1차 전성기에는 라틴 팝이 락, 댄스, 힙합 등 다른 장르를 수용하는 작곡과 함께 영어 구사가 가능한 가수들이 영어로 노래를 발표했다면, 라틴 팝 2차 전성기인 현재 들어서는 라틴 팝 중에서도 하위 장르인 멕시칸 음악이 승승장구하고 있고, 스페인어로 된 노래가 오히려 익숙해질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라틴 팝 그 자체의 인기가 괄목상대할 정도로 많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2023년 혜성처럼 등장한 Xavi의 La Víctima 와 La Diabla가 틱톡에서 미국 10대들에게 열광적인 인기를 얻으며 코리도스 툼바도스(corridos tumbados)장르가 라틴팝의 새로운 대표 스타일로 떠오르고 있다.

3. 전망

현재 라틴 팝은 그 기원이자 본토라고 할 수 있는 이베리아 반도( 스페인, 포르투갈)와 라틴 아메리카권의 지속적인 예술적 교류, 수요와 공급면에서 탄탄하고 매우 널리 분포한 음악적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상기된 대로 때때로 국제적인 인기가 변할 수는 있지만 거시적으론 일정 수준의 인기와 팬덤, 그리고 대중적인 파급력을 상시 보장한 채로 계속 성장해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미국에 직접 이민을 가거나 거기서 2~3세를 낳고 사는 히스패닉/ 라티노계 이민자들의 증가 추세가 워낙 상당하기에[12] 팝 시장의 고장인 미 본토에서도 라틴 팝은 점차 로컬 문화의 일부로 자리잡아가는 형세라고 보면 편하다. 현재는 미 서부나 남부의 클럽 등지에선 영어권 음악보다도 스페인어권 댄스 음악이나 레게톤들이 훨씬 더 많이 들릴 정도이다.

다만, 2023년 빌보드 Hot 100에서 라틴팝이 K-POP과 함께 초강세를 보이자 미국 내부에서는 모건 월렌이나 제이슨 알딘 같은 보수층 레드넥의 지지를 받는 컨트리 뮤직 디스코 폭파의 밤과 같은 반동현상도 보이고 있어 미국 내에서는 라틴 팝의 피로도도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4. 주요 아티스트 목록


[1] 그도 그럴 것이 영미권 팝음악 다음으로 라틴 팝과 경쟁하며 큰 시장을 구축했던 J-POP이 2000년대 후반 들어 세계시장에서 급격히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고 K-POP이 2010년대에 그 틈을 파고 드는 정도였을 뿐이다. 사실 영미권 팝음악 다음으로 라틴 팝 시장 인구는 J-POP보다도 훨씬 크다. [2] 과거에는 1위를 유지했다가 Baby Shark에 밀렸다. [3] 맘보의 왕이라 불리는 페레스 프라도(Perez Prado)의 맘보 곡 Cherry Pink and Apple Blossom White가 1955년 빌보드 연말 차트 3위, 빌보드 싱글 차트 9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4] 사실 공식 주제가는 월드 팝의 거장 유수 은두르의 La Cour des Grands (Do You Mind If I Play)였다. 그러나 La Copa de la Vida가 엄청난 인기를 얻자 많이들 이 노래를 공식 주제가로 기억한다. [5] 원래 제니퍼는 히스패닉계 미국인이었지만 R&B를 주로 했다. 예를 들자면 Ja Rule과 함께한 I'm Real (Murder Remix), Ain't It Funny (Murder Remix), LL Cool J와 함께한 All I Have 등이 있다. [6] 이 노래는 1999년 10월 말부터 인기를 끌었다. [7] 비욘세의 피쳐링을 통해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8] I Like It. 애초에 카디비는 흑인+히스패닉 혼혈 혈통인지라 본래 라틴 팝 매니아 층에서도 주목하고 있던 아티스트였다. [9] 2016년을 기점으로 트랩 등의 힙합 음악에 밀려난 뒤, 2020년대 현재는 스탠 문화로 인해 심각하게 추락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10] 두 사태를 서로 "비교할 수는" 있지만, 9.11 테러 당시 미국의 상황은 현재의 COVID-19 유행과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암울했다. [11] Moscow Mule, Me porto bonito (feat. Chencho Corleone), Tití me preguntó 등 [12] 이미 십수년 전부터 중남미 출신 히스패닉 이민자 인구가 미국 흑인 인구를 추월한지 오래이며, 히스패닉/라티노의 지속적인 이민 러쉬와 카톨릭 문화로 인한 상당한 자체 출산율로 인해 타 문화권 이민자 인구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는 미국에서 혼혈 및 원주민 출신 라티노 혈통만 따져도 미국 전체 인구의 18% 이상, 범 스페인어권 백인 이민자까지 전부 합하면 비공식적으론 거의 30%에 달할 정도이며 기존의 미국 백인 다음가는 사회 문화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미국 서부와 남부에서는 영어 못지않게 스페인어가 들리고 관공서에서도 스페인어 문서를 같이 상비할 정도이다. [13] 원조 King Of Latin. 본래 라틴 팝하면 훌리오 이글레시아스가 생각날 정도로 라틴 팝의 전설 중의 전설이다. [14] 원조 King Of Latin의 아들이자 이 시대의 King of Latin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라틴 팝 역사상 가장 히트곡이 많은 가수로 아버지와 함께 스페인에서 올타임 레전드로 평가받고 있다. [15] 2000년 결성, 2010년 해체. 현재 나탈리아 히메니즈는 솔로 가수이다. [16] Feliz Navidad의 작사,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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