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18:17:37

따개비 한문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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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오류 및 옛날 표현 문제3. 작품 성향4. 레귤러 캐릭터
4.1. 따개비4.2. 쪼달 선생4.3. 어머니4.4. 고모4.5. 가축들
4.5.1. 멍멍이4.5.2. 닭 부부4.5.3. 고양이4.5.4. 돼지
4.6. 서생원들4.7. 앵순이4.8. 능글이4.9. 능글 첨지4.10. 능글 첨지의 아내4.11. 코망쇠 형제4.12. 떡만이

1. 개요

1980년대 대한민국 만화가 오원석이 소년한국일보와 학생과학에 연재한 학습만화.[1] 2006년부터 2년여 간 소년한국일보에서 < 따개비 생활한자>로 리메이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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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에 민서출판사(부엉이 만화문고)에서 8권까지 출판되었고, 2000년대에는 대교출판에서 만화일기로도 출판되었다. 한창 인기가 있던 90년대 초,중반 시절에 10권까지 출시 된다는 광고를 하였으나, 8권까지만 출판되었다.

20년이 된 만화인데도 2002년 ~ 2003년부터 늘푸른아이들을 통해 2006년까지 7권짜리를 무려 4쇄나 찍어냈다.

따개비 자체는 오원석이 1960년부터 부산 지역지인 국제신문에 연재했던 만화였는데, 이게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가질 수 있는 소년한국일보에 연재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한자공부라는 학습효과가 붙어서 학부모들이 선호했던 것도 원인.

국민학생 따개비와 그의 가족들, 이웃들과 친구들의 일상을 소재로 한문숙어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설정이 그렇게 고정되어 있지 않은 듯 등장 인물의 기본적인 성격은 유지하면서 자주 세세하게 다른 설정이 나오곤 한다.

예를 들어서 능글이 아빠가 까막눈이라는 설정으로 나오다가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신문이나 다른 글을 읽는 경우, 따개비가 골목대장으로 나오는 경우나 아닌 경우라든지, 어떤 에피소드에선 허벅지 보험[2]까지 들 정도로 축구를 잘하는 것으로 나오나 어떤 에피소드에선 그야말로 개발이라든지, 보통은 따개비가 공부를 매우 못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어떤때는 우등생 수준으로 공부를 잘하고 있는 것이라든지, 시리즈 초반엔 엄청난 추녀로 묘사됐던 능글 첨지의 아내가 나중엔 그냥 능글이랑 능글 첨지랑 빼다박은 붕어빵 얼굴로 바뀌었다던지.... 하나하나 꺼내자면 끝이 없다. 사실 설정 문제는 옛날 명랑만화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학습만화 시장에서 꽤 오래 롱런한 작품이며 수능 언어영역 한자성어 파트를 이 만화 덕택에 쉽게 풀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심지어 고난이도에 속하는 한국어 능력시험이나 SSAT에서도 한자관련 문제가 많이 나오지만 대부분 숙어로 연계되어 있는 문제라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여담으로 작중에서 고급 음식이 언급되는 일이 꽤 많은데, 백미에선 따개비 아버지가 잔칫집에 다녀오고는 그 집 음식 자랑을 하며 뭐가 백미더라 하니깐, 따개비 엄마가 실력 발휘하겠다며 무려 달팽이 요리를 해줬고[3], 부모님이 중국음식[4] 시켜먹으라고 하면 따개비가 언급하는 음식들[5]은 현재 위키 유저들 기준으로도 먹어보기는커녕 들어본 적도 없을 가능성이 큰 중국어 원어 발음의 고급 중국 음식들[6]이 언급된다.

나중에 대원에서 나온 만화일기판은 고사성어는 없는 명랑만화가 되는데, 그 외에 특징은 작중 자주 나오지만 이름이 없던 레귤러 캐릭터들이 이름이 추가되었다. 늦둥이 남동생을 등에 엎고 다니는 들창코 여자아이는 '지은', 근데 본명보단 '일용엄니'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리고, 검은 단발머리 여자아이는 '하나', 집에 감나무가 있어서 늘 따개비와 친구들에게 하나 남겨놓은 까치밥이 표적이 되는데, 이걸 절대 넘기지 않고 혼내는 할아버지가 있으며, 본인도 상당한 깍쟁이라 미모는 괜찮지만 남자애들에게 좋은 평은 못받는 설정으로 나온다. 또 만화엔 등장하진 않지만 일기파트에선 레귤러 캐릭터인 무개념 금수저 친구 '병태'가 나온다.

2. 오류 및 옛날 표현 문제

'기라성'같은 말도 한자숙어로 나오는데 이 말은 일본어를 음역한 것이다. 작가의 다른 만화에서 반일요소를 넣은 걸 생각하면 몰랐던 모양. 키라키라(きらきら)라는 일본어(반짝반짝이라는 뜻)를 한자에서 '기라(綺羅)'를 빌려다 쓴다. 여기에 '보시(ぼし)'로 읽히는 한자말 '성(星)'을 갖다 붙여 '기라보시(ぎらぼし)'라 읽고 '기라성(綺羅星)'이라 만들어낸 말이다.

또 1980년대, 심지어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작품이다 보니 십상팔구(十常八九 - 열의 아홉이라는 뜻으로 십중팔구와 같은 의미 ~하기 십상이다 라는 말이 십상팔구의 줄임말이다.), 우왕좌왕이 아닌 우왕마왕(牛往馬往 - 온갖 군데를 다 돌아다님)처럼 현재는 잘 쓰이지 않는 한자숙어 표현들도 여럿 있어서 요즘 독자들에게는 잘못된 한자숙어가 실린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하였다.

1980년대에 연재된 작품이고, 또한 당대의 시대상을 담고 있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말투나 행동들이 2020년대와는 괴리감이 심하다. 특히 작중 배경은 대부분 따개비의 고향인 1960~80년대 서울특별시인데, 서울이 배경이라는 건 쉽게 알 수 있지만, 연도는 작중에서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독자들은 자연히 독자 동시대의 서울을 떠올리고, 작중 배경이 이와 맞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는다. 작중 시대의 서울은 2000년대 이후로는 지방도시조차도 아닌 시골의 읍 단위 주택가에 가까운 모습이다. 청계천이 복원은커녕 복개천 도로가 되기도 전이고, 연신내나 왕십리 등 서울 도심 주변 주택가는 죄다 툇마루가 있는 기와집 한옥에다가 하수구가 돌담 축대를 쌓아놓은 동네 개울로 그대로 흘러들어가고 집 대문 앞에는 연탄재를 수거해가는 시멘트 아궁이 비슷한 쓰레기통이 있다. 실제로 작중에 따개비의 이모 용두동에 산다고 언급되기도 하고, '풀백', '링커', '센터포드' 같은 70년대 축구 용어들이 나오기도 한다.[7] 중구난방 편에서는 아예 따개비네 집이 서울특별시 중구라고 언급된다.

3. 작품 성향

여기서 1970~80년대의 따개비 그림체를 볼 수 있다. #

작품 성향은 작품의 등장시기와 실향민인 작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반공적인 내용이 많다. 가끔 따개비의 아버지인 쪼달 선생이 북한에 방문해서(!!!) 김일성 공산당을 풍자하는 내용이 나온다. 또한 당시의 시사를 풍자하는 내용도 많은데, 아동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풍자도 많다. 1985년엔 제목만 "알아야 이긴다"로 바꾼 정훈만화로도 그대로 나왔다! #

오원석 작가는 아예 '따개비의 북한 여행'이라는 책을 펴내서 따개비가 북한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의 반공 만화도 그렸다. 사실 이것은 이 작품의 연재처가 "어린이 자유"라는 관영 잡지[8]였기 때문에 벌어졌던 일. 위에 써 있는 쪼달 선생 vs 인민복 입은 돼지코 공산당원은 사실 따개비 북한여행의 레귤러 캐릭터다.

따개비 시리즈에서 김일성은 1970년대 모습인 혹부리 영감 캐릭터로 묘사된다. 1990년대 이후에는 북한 관련 미디어에서 김정일의 뽀글머리가 강조되고, 2010년대 이후로는 김정은의 뚱뚱한 모습이 풍자되는 것과 비교해보면 시대상을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9]
이외에도 캐릭터만 활용한 게 아니라 아예 내용을 옮겨 그리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따개비 한문숙어 6권에 있는 "강목수생" 편에서 북한 민가에 있는 고려청자를 공산당원이 " 수령님께 바친다"며 수탈해 갔는데 알고 보니 그게 왜놈들이 왜정시대에 쓰다가 갖다 버린 요강이더라... 라는 건 따개비 북한여행에서도 한 번 써먹었던 에피소드이다.

작가 다른 작품인 코망쇠 형제에서도 그러더니, 여기서도 개고기를 질색하는 게 나온다. 초등학교(그 땐 국민학교) 앞에서 개고기를 판다고 아이들에게 선글라스를 쓰고 냄새도 맡지 못하게 코를 막은 다음,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할아버지가 나온다. 더불어 따개비네 개가 개고기를 두고 분노한다든지 개고기에 대하여 부정적인 묘사가 지나치게 나온다. 개고길 먹으면 사람도 아니라느니... 그런데 이 기믹을 유지하기 위해서 따개비 아빠와 친구 아저씨들은 보신탕을 몹시 좋아하는 것으로 묘사된다.(ex: 보신탕 내기 장기라든지, 보신탕을 먹기 위해 모임까지 꾸렸다.) 그리고 저리 구박을 받아도 보신탕을 안 끊는다. 결과적으로 역으로 보신탕에 대한 호기심과 친근함을 불러일으킨다. 심지어 개들이 파업을 하니 뼈다귀로 해산시키고 "지들이 베겨?" 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 보신탕에 대한 논란은 현재도 똑같아서 이런 에피소드들은 컬러 개정판에서도 그대로 나왔다. 물론 당시의 시대상이 반영되었던 에피소드의 경우는 삭제되거나 그 중 일부는 시대적인 요소들을 제외하여 새로 그려졌다.

언어유희가 상당히 많다. 위의 그림이 가장 전형적인 전개방식으로 상황발생 → 한문숙어 인용 → 응용 → 개그로 마무리. 어찌보면 기승전병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다.

아비규환이라는 한자성어를 설명하면서 "얘 이름은 규환이고 나는 얘 아비야"라는 대사를 친다거나, 내우외환을 설명할 때는 "김내우씨가 외환은행에 취직"이라는 대사를 친다거나, 중구난방을 설명할 때는 "서울 특별시 하고도 중구... 난방이 잘되는 우리집이 최고다"라는 대사를 한다. 부화뇌동편에서는 "부화뇌동하는 것들을 보니 부아가 터져서 내동댕이 치고 싶다!"라는 대사가 나왔다. 삼척동자 편에서도 강원도 삼척[10]에서 이사 온 동자라는 등장인물이 나오기도 했다.

일어탁수를 설명할 때 단역으로 등장하는 아저씨가 외국인에게 미꾸라지(일어)에 막걸리(탁주)가 일품인 술집을 소개하는 장면이 있었다. 문제는 외국인이 하필이면 아시안 게임 관람을 위해 온 아랍인으로 추정되는 무슬림이라는 거. 무슬림은 금주 제도가 상당히 엄격하며[11], 추어탕의 주재료인 미꾸라지 역시 학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식용이 허용되는 경우보다는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당시의 일반적인 사회 인식을 감안했을 때 작가도 무슬림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이 그렸을 가능성이 크지만, 일단은 아저씨가 소개하는 장면으로 컷되고 외국인의 반응은 묘사되지 않았으므로 만화 내용 자체에 문제는 없다. 현실적으로 그 당시의 인식이라면 일반인이 무슬림에게 아무 생각 없이 추어탕과 막걸리를 권하는 것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었다. 외국인에게 김치 먹이기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도 하고.

팥죽파죽지세로 다 먹어치웠다라든다가... 길거리에서 들은 이야기를 곧장 그 길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는 뜻의 도청도설(道聽塗說)을 설명할 때 나오는 경기도청에서 근무하는 김도설도 레전드급.[12] 또하나 공시생들에게 잊히지 않는 성어가 권토중래. 책에서는 재수에 실패한 재수생이 따개비와 시비가 붙어 싸우다가 복덕방에서 중계되는 권투중계를 보고 위 아 더 월드 하는 내용인데, 07년 국가직 9급 문제에 '긍정적 내용의 한자성어'를 묻는 문제의 정답이었다. 이래저래 유용하긴 했다는 것.

지금 수준으로 보면 상당히 유치한 언어유희들이지만, 당시에는 평타는 치던 수준. 또한 만화 자체가 학습만화라는 것을 생각하면 '연상기억'의 일환으로 다소 억지스러운 언어유희도 일부러 만들어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도 작가가 어지간한 바둑 매니아인지 바둑에 대한 에피소드도 많이 나온다. 조훈현, 조치훈 등의 기사들의 관한 얘기도 언급되며, 전국민적 관심사인 축구(특히 1986 멕시코 월드컵), 올림픽, 권투( 마이클 타이슨, 노익장 포먼 등등)도 등장한다.[13]

굳이 월드컵 뿐 아니라 당시 한국 대표팀이 주로 출전했던 국제 대회인 킹스컵 메르데카컵,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등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이 중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는 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로 이름이 바뀐 뒤 1999년 대회를 끝으로 중단되었고, 킹스컵과 메르데카컵은 아직 계속 개최되고 있으나 리그 선발팀이나 연령별 대표팀 등이 출전하는 군소 대회로 전락한지 오래다.[14]

한 예로 젊은 후배들을 두려워하라는 뜻의 '후생가외'(後生可畏) 편에서 언급된 1985년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1988 서울 올림픽을 대비한 88팀[15]과 국가대표팀간의 경기였는데,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현 수원 FC 단장), 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현 대구 FC 대표이사 겸 단장), 변병주 대구 FC 감독 등이 당대의 스타플레이어로 언급되며 김종부 허베이 FC 감독, 조민국 안산 그리너스 FC 감독, 김주성 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 등이 당대 88팀의 유망주로 언급된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가부장적인 아버지상이 보인다. 예를 들어, 여필종부 에피소드에서 따개비 아버지가 아내는 남편이 하는 말에 순종하고 따라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그런데 이런 발언이 작가가 굳이 넣은 훈계라기보다, 그냥 한자성어의 뜻을 풀어서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말한 것이다.), 남존여비에서는 따개비가 여자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얘기를 한다.

부모의 경우 완벽주의를 추구하는데, 어머니가 따개비가 90점 맞은 것에 대해서 주마가편이라는 사자성어를 들자 아버지가 동조한다든지, 따개비에게 100점을 맞으라고 야단치는 경우가 있다.

단어 목록 중에 남존여비, 여필종부 등의 성어가 있다는 것 자체를 문제시삼는 사람도 있으나, 이건 과거의 역사를 표현하는 방식을 없애버리라는 무식의 소치. 인종차별이 나쁘니 미국인들에게 흑인노예라는 단어를 가르치면 안되고, 범죄가 나쁘므로 살인 강도라는 단어를 교육하면 안된다는 수준의 논리.

그렇다고 작품 전체의 모든 인물이 그런 의견에 순응하지는 않는데, 주로 앵순이의 입을 통해 그것이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반대 의견이 제시된다. 다만 앵순이가 드세고 괄괄해서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때도 많다는 걸 생각하면... 어쨌든 대충 당시 사람들의 평균적 인식 자체가 그러했던 것이니, 시대 흐름에 따른 변화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다.

4. 레귤러 캐릭터

4.1. 따개비

본 시리즈의 주인공. 유래는 동명의 갑각류. 뒤로 나온 머리카락이 따개비가 촉수를 내놓을 때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의외로 삼대독자이자 늦둥이. 또한 누나고 형이고 동생이고 아무도 없이 혼자인 무매독자 외동아들이다. 아버지를 닮아서 동글동글한 머리통을 가졌다. 매일 어려운 한자성어를 설명하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좋지 않은 듯. 빵점짜리[16] 성적표를 숨겼다가 부모님께 자주 혼난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백점을 맞는 에피소드가 많이 나온다.[17] 식소사번(食少事煩) 편에서는 엄마를 도와드린다고 집에서 가정용 로봇을 만들어냈다. 따개비 반공만화에서는 태권도의 고수로 등장해 공산당을 때려잡고 다닌다. 기본적으로는 촐랑대는 경향이 있으며 자존심이 강하고 가끔 잘난척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오덕 끼가 보이는데, 일본 만화를 읽다가 혼나는 장면이 있다. [18] 샤스르리에어의 리메이크작인 2006 따개비 한문숙어에도 주인공인데 작중에는 엄청난 전투력과 뛰어난 두뇌파인 만능 미소년으로 등장하며 민폐를 일으키는 이들에게 처절하게 응징을 가한다.[19]

4.2. 쪼달 선생[20]

따개비의 아버지로, 직업은 회사원.

부전자전이라더니, 따개비와 똑같이 생겨서 아들에게 탈모의 고통을 겪게 만들 것 같은 장본인으로, 문어를 연상케 하는 외모를 지녔다. 한 번은 아들이 아빠에게 왜 머리카락이 3개 뿐이냐고 묻자 오랜 세월 산전수전 겪다 보니 그렇게 된 거라고 한다. 머리숱이 없는 걸 사자성어와 엮는 드립이 종종 나오는데, 대표적으로 진퇴유곡(進退維谷) 편에서는 따개비가 머리맡의 고양이 때문인지 호랑이에게 쫓기는 악몽을 꿔서 아버지와 같이 자는데 이어지는 꿈에서는 대머리 화성인이 등장하는가 하면, 고육지계 편에서는 쪼달 선생의 목이 떨어지는 상당히 고어 한 장면이 등장하는데 사실 문어를 머리 위에 놓고 옷 속으로 진짜 머리를 숨긴 것. 절차탁마(切磋琢磨) 편에서는 쓰던 이 닳아 글씨를 엉망으로 쓴다고 (따개비의) 엄마가 이래가지고 큰일을 하겠느냐고 푸념[21]하는 소리를 듣고 따개비에게 붓을 만들라고 본인의 그 몇 없는 머리 몇가닥을 떼버리는 기행을 펼치기도 했다.

이웃의 능글 첨지와는 매일 앙숙인 듯 하지만, 사실은 가장 절친한 친구. 젊었을 때 사진을 보면 머리숱이 많았으며 의외로 미남형이었다. 그밖에도 실향민이라는 설정도 있고[22] 바둑은 수준급.[23] 주로 작가의 다른 만화 등에선 북한도 가끔씩 넘어가서 김일성을 꾸짖는 패기를 보인다.

그리고 동창들이나 옛날 스승님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학창 시절에는 아들급으로 열등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성적이 언제나 꼴찌 부근이었다느니, 늘상 숙제를 안 해가서 종아리를 많이 맞았다느니 하면서 모욕적인 말들을 상당히 많이 듣는 것을 보면[24]... 그 외에도 종두득두 에피소드에서는 아들이 맞아 온 50점짜리 시험지를 보고 불같이 화를 내다가도 자리를 뜬 뒤 학창시절에 본인의 늘 50점도 못 받아온 상당히 저조한 점수의 시험지들을 혹시 아들이 본 게 아닐까 생각하고 두려워해서 몰래 마당으로 갖고 나가서 다 소각시켜버렸다[25][26].

만화 내에서의 비중은 사실상 진 주인공급이자 오너캐라고도 볼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되었듯 개고기를 몹시 좋아하고, 따개비나 집에서 기르는 한테 그리 구박을 받아가면서도 죽어라 보신탕을 즐긴다[27]. 일기장 등에 따르면 1930년에 태어난 50대 초반의 중년인 듯. [28] 또, 1955년 3월에 아내랑 결혼했다고 나와 있다. 그리고 피의 능선 백마고지 전투에 참여했다는 드립을 쳤는데, 실제로는 그냥 한테 물린거라고 한다. 또 구사일생 에피소드에서는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턱을 걷어차고 구사일생으로 휴전선을 넘어서 탈출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치열한 격전 중이라기엔 너무 뻔한 구도였기 때문에 따개비도 "웃읍시다, 하하하!"하고 허풍이라는 것이 들통나버린다. 나중에 아내가 밝혀준 실상은 그가 중학생 시절 전쟁 당시를 배경으로 한 연극을 찍은 사진이었는데 문제는 너무 몰입한 나머지 북한군 역할의 친구를 진짜로 세게 걷어차버렸다는 것. 그 때문에 제대로 맞은 그 친구는 꼭지가 돌아서 "임마! (시늉만 하랬지) 진짜 걷어차면 어떡하냐!"하고 멱살을 잡고는 똑같이 족치려는 것을 겨우 구사일생으로 달아났던 것. 겁에 질려 연극 안하겠다고 도망치는 쪼달과 평소 나한테 유감 있었냐는 친구의 추격전으로 연극은 엉망이 되면서 웃음바다가 되었다는 진실을 알려주자 옛 흑역사를 까발려진 쪼달 아저씨는 "남의 아픈 상처를 또 건드려?"라고 한탄한다.

약간 사오정끼도 있는데, 어떤 편에서는 비가 세서 지붕을 고치던 중 빗물에 미끄러져 집으로 거꾸로 떨어졌다. 본인이 떨어지자 비가 안 세는데 그 사이에 비가 그쳤고, 아내가 미리 지붕을 고쳐놓으라고 하는데 그 사이에 뉴스에서 당분간 비 예보가 없다는 소식을 전하자 그걸 어떻게 믿냐며 (지붕을) 당장 고치라고 하자 멀쩡한 라디오를 왜 고치냐면서 라디오를 들고 전파사를 간다.

본인 스스로 지은 '청암'이라는 호가 있다. 아들에게 위인전을 하나 줘서 따개비가 읽는데 청암 선생이 누군지 의아해 하여 읽어보니 "청암 선생은 몇 년도에 태어나서 이렇게 저렇게 살아오고 아들이 있는데 이름이 따개비... 어???"라고 놀라는데, 아버지가 웃으며 "그거 내가 쓴 내 위인전이야!"라고 하는 통에 따개비가 자빠졌다.

유달리 미혼인 여동생의 연애사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지금이야 꼰대스럽게 보이지만, 연재 당시 시대상 대학교를 졸업하면 노처녀 소리를 들어도 이상할 정도가 아니었으니...
그래도 나름 여동생이라고 여동생이 맞선을 앞두고 신랑감을 택하기 전 고민할 때 한문숙어를 인용하며 여동생을 도와주는 등 인격적인 면도 있다.

4.3. 어머니

따개비의 어머니이자 쪼달 선생의 아내. 한복을 입은 고전적인 여성상이다. 젊었을 때는 자칭 미녀라고 하는데, 진짜로 미녀. 하지만 모진 세월에 장사 없는지, 생활에 찌든 면모도 자주 보인다. 이름은 에피소드마다 달라진다. 자문자답 에피소드에서는 쪼달 선생이 '자, 문자해 보시죠???' 라고 아재개그를 치면서 이름이 문자로 판정된 듯 하지만...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이름이 '경숙'으로 나온다.

살림을 잘 이끌어가며, 아들 따개비의 교육에 많이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인다.

4.4. 고모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쪼달 선생의 여동생으로 따개비의 고모.

오빠 쪼달 선생과 나이차가 제법 되며 조카 따개비와 나이차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 옴니버스 구성이라서 설정이 매우 유동적인 작품 특성상 가끔은 고모가 아닌 누나 기믹으로도 나오지만 보통은 고모로 나온다. 에피소드마다 따개비네 가족과 동거하기도 하고 따로 살기도 한다. 맞선이나 노처녀 기믹 보유자인데 이 설정도 에피소드마다 달라 어떤 에피소드에선 대학을 졸업한 뒤 외국 유학을 가고 싶어하거나 연애에 관심없이 행동하지만 대부분 에피소드에선 결혼 적령기가 다 되어서 선을 보러 다닌다.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금융권에 다니는 남자를 애인으로 두고 있기도 하고,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앵순이의 삼촌과 열애에 빠져 있기도 하며[29],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유명 야구선수와 연애를 하거나 하지만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나이가 차도 솔로라서 노처녀 히스테리를 부리기도 한다. 가끔씩 유명 선수와 연애를 하는 모습도 보여주거나 구멍가게 젊은 주인과 대기업 말단사원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를 놓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 점은 계구우후 에피소드에서 드러난 부분으로, 이때 쪼달 선생이 동생에게 계구우후란 사자성어를 알려주며 앞을 택하라 충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천애지각 편에서는 아파트 바로 위층으로 시집가기로 해 제주로 시집간 친구의 누나를 부러워하는 따개비를 제대로 물먹였다. 시집가겠다고 경기도청에 근무하는 김도설을 데려온 바로 그 인물. 노처녀 기믹으로 표현되지만, 실제 고모의 나이는 겨우 23세 밖에 되지 않는다. 증거짤. 설정이 고정되어 있지 않은 작품이라 어떤 에피소드에선 30세로 나오기도 한다. 1960년대에는 여자 평균 초혼 연령이 21.6세라서[30] 23세만 되어도 노처녀 소리를 들었고, 30세면 노처녀 중에서도 상노처녀 수준이라 맞긴 한데, 결혼 적령기가 확 올라가버린 세대 독자에게는 머릿속에 물음표가 왕창 떠오르는 묘사. 오빠와 나이 차이가 30세 가량 날 수도 있단 건데, 이 역시 다산이 일상적인 당시 풍경을 반영한 요소.[31]

4.5. 가축들

따개비 가족이 집에서 기르고 있는 짐승들. 여러 짐승들을 기르나, 대표적으로 주로 등장하는 짐승들만 수록한다. 주로 등장하는 인물은 멍멍이와 닭 부부와 고양이.

4.5.1. 멍멍이

따개비네 집에서 기르는 . 바둑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호사다마 편에서는 개도둑놈에 의해 밥그릇만 남겨진 채 개집까지 포함해서 한꺼번에 납치된 적도 있었다. 만화라 개면서 사람처럼 말을 하지만, 평소 하는 행위와 생각은 여느 개와 똑같다. 특히 개고기에 몹시 질색하는 면을 보인다. 예를 들어 '노발대발' 에피소드에서는 보신탕을 먹은 쪼달 선생에게 몹시 분노해서 사람 없는 무인도로 가출한다. 이에 따개비 아빠는 삼계탕을 먹고 와도 얌전한데 쟤만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화를 냈다. 그래도 집이 그리웠는지 보고싶다는 내용을 '개'새로 쓴 편지를 따개비에게 써서 보내 따개비를 울게 만들었다. 참고로, 예전에는 괴발개발만 정식 표준어였지만, 여기선 개발새발이라고 나왔으며, 최근에는 '개발새발'도 정식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아무래도 개다 보니 자기가 개고기가 될 뻔한 위기에 처하는 경우도 꽤 있는데, 어느 편에서는 쪼달 선생과 친분이 있는 한 이웃집 할아버지가 쪼달 선생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찾아와서 고기 요리를 먹자고 하는데, 그래서 쪼달 선생이 삼계탕을 하기 위해 미안하다며 닭을 잡으려고 을 들고 나왔으나 닭은 일찌감치 눈치를 채고 나무 위로 날아갔고, 그러자 그 할아버지는 이 멍멍이가 어떻겠냐고 하자 멍멍이가 제대로 분노해서 그 할아버지를 물면서 멀리멀리 쫓아버렸고, '낙담상혼' 편에서는 따개비 엄마가 요즘 살이 많이 올라서 맛이 좋을 테니 이번 복날에 잡아다 몸보신하자는 말에 개깜놀해서 옥상 위로 재빨리 도망쳐서 따개비의 부모는 그 의견을 철회했다. 결국 안 되겠다 싶어진 따개비의 부모는 대신 닭 한 마리를 잡으려고 하자 따개비가 그건 더욱 안 된다고 하면서 자기가 학교 앞에서 산 병아리가 커서 된 거라면서 개든 닭이든 어찌 한 식구를 어떻게 잡아먹으려고 하느냐고 하자 역시 철회했다. 뼈다귀를 매우 좋아하는데, 빙탄지간 에피소드에서는 얼음물에 뼈다귀를 넣어서 냉면처럼 먹는다고 한다.

수컷이지만, 간간히 암컷으로도 나오는 경우가 있다[32]. 그래도 주로 수컷 쪽이 메이저하며, 이때는 예쁜 암컷 개와 연인 사이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암컷 개의 주인이 멍멍이가 그저 잡종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무시하려 들어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게 대다수. 만화일기판에선 '못난이'라는 이름과 함께 암컷으로 나온다.

그 탓에 잡종견 출신인 것이 심한 콤플렉스인지라 가족이든 외부인이든 누구든 잡종견이라고 하면 무척 화를 내며, 심하면 신발까지 물어뜯어서 걸레짝을 만들어 놓거나 오줌을 신발 안에 싸는 등 자신의 혈통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걸 매우 질색한다.

어쨌든 따개비네 집 식구들에게 있어서는 소중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견공.

4.5.2. 닭 부부

따개비네 집에서 키우는 암탉과 수탉 부부. 따개비네 가족의 계란 살림과 알림을 담당하는 가축들. 주인 가족이 삼계탕을 먹고 와도 딱히 신경을 쓰지는 않으나, 가끔씩 주인 부부가 잡으려 할 때 경악하며 달아나는 일도 보인다.

신토불이 에피소드에서는 따개비의 짝궁 여학생이 눈독을 들여서 따개비 가족이 미안해하는 일도 있다.

4.5.3. 고양이

따개비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정확한 이름은 불명이나, 대체적으로 '야옹이'라고 많이 불리운다. 물론 이 만화 자체도 워낙 옴니버스인지라 애완묘라는 설정 외에도 길에서 사는 길냥이를 데려왔다는 설정도 있다. 가축들 중에서 유일하게 캐릭터 설정이 제대로 잡혀져 있지 않은 종류.

대체적인 임무는 쥐잡기이나, 문제는 살이 너무 쪄서 쥐잡기에 번번히 실패한다거나 하는 등 고양이답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는 거다. 중과부적 에피소드에서는 를 잡기 위해 쫓던 도중 벼랑 끝에 몰린 쥐가 호출한 가족 및 이웃 등 여러마리의 쥐떼들을 보고 오히려 자기가 도망을 쳐 버리는 웃지 못할 모습까지 보인 적도 있었고,[33] 결국 따개비에 의해 쥐 못 잡는 고양이는 필요없다며 집에서 쫓겨나 버렸다. 이후 복수심으로 고양이과 친척들을 불러온다고 하는데, 주워온 고양이에게 친척이 어딨냐며 비웃는 따개비 부자에게 서울대공원에 가서 호랑이, 사자, 표범, 치타, 살쾡이 등등 고양이과 식구들을 데려올 거라고 하니까 그러면 오히려 우리[34]가 중과부적이라며 겁에 질린다.

가끔씩 따개비의 얼굴을 할퀴어 내쫓기기도 하는데, 쪼달선생 曰 고양이가 어린 시절부터 우유 소고기를 먹였다고 한다.

따개비가 어미를 잃은 새끼 고양이를 데려오기도 하는데, 문제는 이 놈이 고기를 너무 밝히고 특히 한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좋게 나오는 경우에는 이 놈이 쥐를 가르쳐서 쥐가 스스로 물건을 가져오는 것이거나 축구 때 센터 포트로 활약하는 것.

4.5.4. 돼지

따개비네에서 키우는 돼지. 돼지답게 먹는 걸 밝히고, 소리가 크다. 가뭄이 날 때마다 돼지머리 고삿상이 될까 노심초사한다. 아니면 가뭄은 잘 넘겼는데, 풍년이 들었으니 천지신명에 감사 제사를 지내자면서 제무로 돼지를 잡자고 하는 바람에 그놈의 천지신명 때문에 내가 죽게 되었다며 절규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가끔 단비가 와서 살아남게 되자 "하느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기뻐하는데 더 가물었으면 고사상 신세가 되었을 것이라....

4.6. 서생원들

따개비네 집에서 서식하는 쥐들. 지붕 위나 집 안에서 지내며, 따개비네 가족의 음식을 훔쳐먹거나 고양이를 골탕먹이는 등 얄미운 성격으로 나온다.

가끔 눈물연기를 하여 위기를 모면하려고도 하지만, 따개비가 쥐 족보를 만들어둔 터라 역관광 당하기 일쑤.

다만, 아주 양심이 없는 건 아닌지라 사필귀정 에피소드에서는 장난 때문에 그만 따개비네 집 가보 도자기를 깨뜨렸는데, 옆을 지나가던 따개비가 쪼달 선생에 의하여 다짜고짜 도자기를 깬 누명을 쓰게 되자 몇 분 뒤에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스스로 따개비 앞에 다가와서 두 손을 들기도 한다. 나중에 쪼달 선생이 이것을 보고 뒤늦게 따개비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따개비를 내보낸 뒤 본인 물구나무를 선 채 1시간을 있겠다고 선언하였다.

4.7. 앵순이

이 작품의 공인 진 히로인. 작화상으로도 그리 예쁘지 않은 편이며, 작중에서도 추녀 취급을 받는다. 주근깨는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성격이 괄괄하고 억세다. 따개비는 에피소드마다 다른 미녀 캐릭터에게 작업을 걸지만, 아무래도 늘 실패하는 듯. 그 경우 보통 앵순이가 따개비에게 화를 내거나 훼방을 놓는다. 다른 미녀 캐릭터가 레귤러 캐릭터로 승격된 적은 없지만, 앵순이는 꾸준하게 등장한다.

때로는 따개비의 여성 편력에 질투하기도 한다.

그 외에 샤스르리에어라는 유저가 2차 창작으로 '따개비 한문숙어'를 재구성하면서 초특급 미소녀로 재탄생시켰다. 外1 보통은 따개비보다 성적이 좋은 걸로 나온다. 샤스르리에어의 2차 창작에서는 재색겸비에 천재, 무술 실력도 뛰어난 미소녀로 등장하며 따개비와도 약간 커플링이 있는 듯.

4.8. 능글이

따개비의 이웃 친구. 이름 그대로 능글능글한 캐릭터인 듯. 인상도 험상궂고 악역 포지션을 맡고 있는 듯하면서도 미묘하게 악역은 아닌 듯 하다. 성적은 대체로 따개비보다 좋은 편이며, 아버지처럼 따개비와 아웅대는 사이로 나오거나 에피소드에 따라 친한 사이로 나오기도 한다. 따개비에게 이용당하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어머니도 똑같이 생겼다. 따개비와 갈등을 빚다가 따개비를 물먹이는 경우가 많으며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한번은 사촌 여동생에게 따개비를 소개할 때 성적은 항상 꼴등이고 잘때 오줌을 잘 싼다고 소개하여 아버지인 쪼달 선생에게 복수 요청을 하지만 쪼달 선생이 오자 성격도 좋고 자상하고 어린이들을 가장 사랑하는 분이라고 말하는데 쪼달 선생은 사람 보는 눈이 있다거 칭찬해주자 그건 본인 아빠이며 본인 아버지인 능글 첨지를 존경하는 분이라고 소개하여 부자를 쌍으로 쪽을 주기도 한다.

4.9. 능글 첨지

능글이의 아버지로 이 쪽도 부전자전이라 아들 능글이와 똑같이 생겼으며, 성격은 구두쇠에다 보통 심술궂거나 민폐스런 인물로 나온다. 따개비 아버지인 쪼달 선생과는 보통 장기, 바둑 라이벌이며, 앙숙인 관계로 나온다. 회사원에 한문숙어 해설을 하는 등 유식하고 말끔한 이미지의 쪼달 선생과 달리 이 쪽의 직업은 중매쟁이로, 그 외에도 제대로 된 직업이 없거나 까막눈으로 나오기도 하는 등 무식한 이미지로 나오는 경향이 있다.

쪼달 선생의 생일날 조용필의 ' 친구여'를 라디오 방송에서 신청하면서 '절친한 친구 쪼달 선생의 생일을 축하하며 신청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썼는데, 사실은 선물 살 돈이 아까워서 라디오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띄웠고, 그것도 진짜 라디오에 신청한 게 아니고 라디오 밑의 서랍장에 들어가서 메시지를 읽은 다음 조용필 노래를 부르다가 노래 가사를 까먹어 버렸다. 라디오를 들어올려 또 까먹었다고 푸념한다. '파렴치한' 편에서는 아들이 따개비와 같이 목욕탕 가다가 탕에 오줌을 쌌는데... 이 아저씨는 소싯적에 목욕탕에서 큰 걸 쌌다고 쪼달 선생이 설명해줬다. 그 얘기를 들은 아이들은 경악했고 능글 첨지는 애들한테 뭐하러 그런 케케묵은 옛날 얘길 하냐며 투덜대면서 모처럼 만났으니 등이나 '밀러' 가자며 목욕탕에 간다. 이후 둘다 홀딱 벗은 채로 목욕탕 밖까지 등을 밀어주면서 어디까지 밀어드릴까요 손님?하면서 소심한 복수를 했다.

아들이 모처럼 학교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자 쪼달 선생이 축하하니까 무표정하게 별거 아니라고 하더니만 정작 아들 시험지을 보란듯이 집 지붕 위에 높이 매달고 풍악을 올린 통에 쪼달 선생에게 속으로 그리도 좋으면서 겉으론 저랬냐? 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4.10. 능글 첨지의 아내

능글이의 어머니이자 능글 첨지의 아내. 첫 등장시엔 상당한 추녀였지만, 어느 새 아들과 남편과 비슷한 모습으로 나온다.

민폐스러운 면이 많은 남편과 달리 내조에 알뜰하며, 자녀 교육에도 몹시 신경쓰는 전형적인 어머니이다. 남편이 장기에 진 터라 기분이 많이 나쁜 상태에서 집 개가 난동을 부리자 화가 나 개를 태워 죽이려 하자 남편을 급히 말리는 등 의외로 성격은 부드러운 편.

4.11. 코망쇠 형제

오원석의 다른 작품 코망쇠 형제 주인공으로, 가끔 엑스트라로 출연하지만, 딱히 대우는 좋지 않다.

4.12. 떡만이

이 만화에서 가끔 조연으로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름. 이 이름을 가진 캐릭터는 가끔 등장하나 작화나 설정은 다른 캐릭터가 나온다. 보통 그 이름처럼 떡대가 있는 캐릭터로 나온다.


[1] 소년한국일보와 학생과학 모두 한국일보사에서 출간하던 신문과 잡지다. [2] 선견지명 편에서 쪼달선생이 따개비의 종아리를 치려 하자, 따개비 친구들이 등장해서 따개비 종아리는 황금 종아리라며 때리지 말라 이야기했고, 유럽의 프로팀에서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말까지 한다. [3] 그리고는 어려운 요리 연구하느라 눈썹이 하얗게 되었다고... [4] 주로 중국집이라는 단어보다는 청요릿집이라는 단어를 자주 쓴다. [5] 일본식 생선초밥, 샤토 브리앙(프랑스풍 송아지 스테이크), 마오탕, 줘리우 등등...... 6권 기준 [6] 새우요리인 깐란샤인, 곰 발바닥 요리인 웅싸오쑹장 등. 이 둘은 각각 乾燒蝦仁(간쇼샤인)와 紅燒熊掌(홍소웅장)의 와전인 듯하다. [7] 현대로 치면 각각 수비수(혹은 윙백), 미드필더, 스트라이커에 해당한다. 특히 링커는 70년대까지만 해도 미드필더는 단순히 앞쪽으로 공을 전달해준다는 의미가 강했기 대문에 이렇게 불렀다. 미드필더에 전술적 의미를 강하게 주게 된 것은 1980년대 네덜란드의 '토탈사커' 쇼크 이후이다. 그 전에는 펠레나 마라도나처럼 남미 쪽 센터포드(스트라이커)가 골잔치를 벌였다. [8] 80년대 당시 통일홍보원(현 통일부)에서 펴내던 잡지였다. 지면이 지면이니만큼... 주로 '최근의 북한 현실'이나 '김만철 일가의 탈출기', 심지어 '조총련의 두 얼굴'같은 성인극화 풍의 만화까지 실렸다. 반공교육 시대의 흔적. [9] 비슷한 예로, 최지룡의 만화에서 나오는 김정일이 좀 과한(아프로 머리에 가까운) 뽀글머리인 것은 1980년대 김정일이 머리숱이 많던 시절에는 실제로 그 정도의 뽀글머리였기 때문이다. KBS의 1982년작 지금 평양에선에 나오는 김병기 배우가 연기한 김정일 캐릭터도 아프로 머리로 하고 있다. [10] 당시에는 삼척군과 삼척시가 같이 있었다. 삼척읍이 삼척시로 1986년에 분리되었다. 지금과 같은 도농복합시의 형태가 된 것은 1995년의 일이다. [11] 다만 관대하게 구는 국가들도 많다. [12] 따개비 고모가 연애를 한다더라 란 소문이 돌아서 쪼달선생이 직접 물어보니 아닌게 아니라 소문이 사실이었고 만난다는 남자가 경기도청 공무원 김도설이었던 것. [13] 사실 원작자의 진짜 취미는 음악감상, 그것도 상당한 수준의 매니아인데 그런 면모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도 따개비 엄마 입을 빌어 베토벤 음악을 설명하거나, 꽃이나 동물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틀어 키운다는 장면은 있다. [14] 이 중 메르데카컵은 주기도 불규칙하고 마지막 개최가 2013년인 것을 보면 사실상 폐지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15] 2군에 해당되는 팀이었다. [16] 꼭 빵점이 아니더라도 아무튼 저조한 점수. 보통은 30점대 점수가 많이 나온다. [17] 족탈불급(足脫不及)편에서는 90점짜리 시험지를 자랑하는 친구에게 자신의 100점짜리를 보여주며 데꿀멍시켰는데, 쪼달 선생이 "족발값이 120%로 올랐는데 넌 언제까지 100점이냐?"라며 억지로 갈군다. [18] 당시 일본 문화가 수입, 개방되기 전이여서 정발은 꿈도 못 꾸었고, 다이나믹콩콩코믹스 같이 불법 해적판으로 들어오곤 했다. 게다가 1988 서울 올림픽 이전까지 반일감정이 팽배했고 일본만화하면 무조건 저질, 폭력, 성인물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득했다. 그래서 당시 자료를 보면 불법만화, 불량만화라는 호칭으로 불리웠다. 다만 업계 사람들은 이런저런 루트로 만화를 입수하거나, 표절하거나 출판사 차원에서 무단전재하는 어두운 역사도 있었다. 동 작가가 그린 코망쇠 에피소드 한토막으로 삼일절이라며 반일 감정 고취를 위해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일본 불량만화를 불태우는 내용이 있다. 당시 일본만화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장면. [19] 사실 본래는 장발로 머리끈으로 뒷머리를 만들고 모자를 쓰고 있다. [20] 참고로 쪼달은 쪼다가 아니라 과거 오원석 작가의 필명 중 하나였던 '오조달'에서 따 온 것으로 추정된다. 고우영의 대표작 중 하나인 고우영 삼국지에서 화타를 돌봐준 오씨 성을 가진 간수 이름이 오초달로 나오는데, 일종의 우정출연. [21] 이에 따개비는 물러서지 않고 털이 빠진 붓으로 이 정도 쓴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맞선다. [22] 근데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충청도 출신이라고도 나온다. [23]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아득한 10대 조부 때부터 능글 첨지 집안을 이긴 적이 없다라고 나온다. [24] 근데 천하영재 에피소드에서는 당시 담임으로부터 우등생이라서 앞으로 미래가 기대된다면서 칭찬을 받는 부분도 있었던 것을 보면 원래는 공부를 잘 했다가 나중에 못 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25] 이 장면을 목격한 따개비는 콩 심은데 콩 났다며 살짝 미소를 띠었다. [26] 따지고 보면 따개비가 공부를 못 하게 된 것도 다 아빠 때문인 셈이다. [27] 이 탓에 바둑이가 화가 나서 쪼달 선생의 구두를 갈갈이 물어뜯어댔다. 쪼달 선생이 화가 나서 바둑이를 때리려 할 때 따개비가 오늘 점심 때 보신탕 잡수셨냐고 얘기하자 먹었다고 했으며 이후 따개비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자 능글첨지와 보신탕내기 장기를 두었는데 이겨서 한 턱 잘 얻어먹었다고 얘기했다. 이에 따개비는 바둑이가 화가 난 게 그것이라고 판단하고 능글이를 불러 능글 첨지의 상황을 물어보았다. 그러자 능글이는 한숨을 푹 쉬며 아버지가 지금 안 그래도 내기 장기에 져서 속이 많이 상한 상태이신데 자기 집의 개가 보신탕 내기란 이유로 구두를 물어뜯어대서 결국 폭발해 개를 아예 태워 죽여버리려고 작정한 뒤 태울 준비를 하고 성냥불을 켜려고 하자 아내가 서둘러 화가 난 첨지를 말리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고 한다. [28] 그런데 작중 쪼달 선생은 이상하게도 용띠로 많이 묘사되는데( 만사형통(萬事亨通) 편, 용호상박(龍虎相搏) 편 등), 실제로 1930년은 경오년, 즉 말의 해였다. 작중 묘사와 맞춘다면 1928년 생이거나 1940년 생이어야 정확하다. 뭐 어차피 사자에상 시공이라 나이를 먹지 않으므로 출생연도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29] 잠깐 사이가 냉랭해진 적도 있지만 여기서 오타를 내는 바람에 앵순이 삼촌이 당황해하며 맞춤법 공부를 도와주자 고마워한다. [30] 참조. [31] 60년대까지만 해도 본처와 후처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두집 살림을 하거나 첩을 두는 문화가 남아 있었다. 그래서 개중에는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배다른 형제를 가진 집안도 꽤 있었고, 또한 평균 수명도 그리 길지 않아서 부모가 늦둥이만 남겨놓고 일찍 세상을 떠나면 집안의 장남이나 장녀가 책임지고 자식뻘 되는 어린 동생을 부양하기도 했다. [32] 설정이 유동적인 옴니버스상이니 여자로 나오는 것도 그리 이상하지는 않다. [33] 이에 대해 한두마리여야 말이지 너무 수가 많아서 무리였다고 해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34] 따개비 일가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