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0:56:21

덜로리스 엄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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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교수
1927
~1945
1988
1989
1990
올리비아 그린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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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로리스 제인 엄브리지
Dolores Jane Um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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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3461c><colcolor=#fff> 출생 <colbgcolor=#ffffff,#000> 1961년[1][2] 8월 26일
성별 여성
혈통 혼혈
기숙사 파일:0.61_Slytherin_Crest_Transparent.png 슬리데린
지팡이 자작나무, 용의 심근, 8인치[3]
경력 마법 정부 총리 비서실 실장
머글 태생 등록 위원회 위원장
호그와트 교수 / 어둠의 마법 방어법
호그와트 장학관
호그와트 교장[4][5]
현재지 아즈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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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 엘린 크랙넬
형제자매 남동생[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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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3461c><colcolor=#fff> 배우 <colbgcolor=#ffffff,#000><colcolor=#000,#fff> 이멜다 스턴톤
한국판 성우 이선주 }}}}}}}}}

1. 개요2. 특징
2.1. 교수로서의 자질
3. 성격4. 죽음을 먹는 자들과의 관계5. 작중 행적6. 기타

[clearfix]

1. 개요

'' I must not tell lies.(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I will have order!"

전용 테마곡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마법 정부 총리실 비서실장으로, 5권인 불사조 기사단 시점에 호그와트에 와서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직과 장학관을 맡는다.

과거에는 이름이 '돌로레스 엄브릿지'로 표기되었고 직위는 '마법부 차관'으로 번역되었지만, 20주년 개정판에서 이름이 정확한 발음인 덜로리스 엄브리지[7]로 수정됐고 직위도 마법 정부 총리실 비서실장으로 바뀌었다.[8]

2. 특징

대놓고 비호감 악역으로 설계된 인물이며, 독자들도 대부분이 엄브리지에 대해 강한 혐오감을 느낀다는 점에서 J. K. 롤링이 인물 묘사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담당 배우인 이멜다 스턴톤도 대놓고 엄브리지를 괴물이라고 욕할 정도다.

롤링은 인터뷰에서 무인도에 같이 표류되기 가장 싫은 인물로 길더로이 록하트, 버넌 더즐리와 함께 엄브리지를 뽑았다.[9] 웬만한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팬이라면 몸부림을 치듯이 싫어한다. 오죽하면 해외 클리셰/ 캐릭터의 유형/ 캐릭터/목록 위키로 유명한 TV Tropes에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지만 엄브리지의 이름을 딴 악역 설명 항목이 존재했을 정도인데, 작중 최종보스와 중간보스급 악역인 볼드모트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조차 나름의 개성, 간지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며 어느 정도 팬이 있는 반면 엄브리지는 동정 여론이나 옹호 여론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간혹 슬리데린, 악역 광신도들이 엄브리지를 실드치거나 실드까지는 아니더라도 특정 관점에서는 불쌍히 여기는 경우가 드물게 있지만 전체적인 팬덤 여론에서 엄브리지는 가루가 되도록 까인다. 다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게, 오히려 시리즈에서 손꼽히게 강렬한 캐릭터성 덕분에 영국에서 실시한 인기 투표에서는 무려 16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10] 그녀의 아래로는 지니 위즐리, 미네르바 맥고나걸, 매드아이 무디, 겔러트 그린델왈드 등등 쟁쟁한 후보들이 있다.

이렇게까지 까이는 이유는 판단력도 그리 좋지 않고, 직위에 맞는 능력도 안 되는데, 성격도 나쁘며, 그렇다고 악역이나 누군가의 위에 설 만한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비겁한 부류가 아니라 비열한 부류이며 학생들을 편애하고, 그러면서도 자기가 잘난 줄 안다. 링크된 대로 허세와 허영심으로 가득찼으며 소시오패스의 나쁜 점은 다 가지고 있는 인물로 묘사된다. 소시오패스 특유의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걸 당연하다는 듯이 반복하고, 타인의 감정에 대한 관심이나 걱정이 전혀 없으며, 자신의 행동 때문에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

불사조 기사단 편에서는 볼드모트가 돌아왔다는 걸 정신 이상자의 헛소리로 여기다가 진짜로 밝혀지자 매우 당연하다는 듯 그 정신 이상자 해리와의 친분을 과시하여 독자들의 화를 부르고, 마법 정부가 장악되자 망설임 없이 볼드모트에게 붙는다.[11] 그리고 전보다 더 날뛴다. 이 모든 일을 벌이면서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여긴다.

자체 인성과는 별개로 해리의 어두운 심정과 볼드모트의 재림 등 자칫 마냥 심오해지고 우울해질 수 있는 5권의 분위기 속에서 독자들을 빨아들이는 강력한 흡인력을 제공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작품 외적으로는 사실상 볼드모트를 능가하는 이 시리즈 최고의 악역으로 봐도 무방하다.

영화판에서는 영국 연극계의 명배우이자 베라 드레이크의 주연을 맡은 걸로 유명한 이멜다 스탠턴이 배역을 맡았다. 실제로 이멜다는 베라 드레이크로 아카데미상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 캐릭터가 그녀의 첫 악역 연기였으며, 악역으로 고정되는 것이 두렵지 않느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이멜다는 이런 배역도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답변했는데[12] 뛰어난 연기력으로 영화 내내 관객들의 혈압을 올렸으며, 덕분에 영화의 몰입도를 증가시키는 것에도 엄청나게 큰 기여를 했다. 이멜다는 이런 배역도 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지만 막상 대본을 받아 보고 캐릭터 분석을 마치더니 '이딴 빌어먹을 괴물을 연기해야 하냐'고 장난스레 제작진을 깠다고 전해진다.

미국판 삽화 버전은 진짜 두꺼비 같은 얼굴에 손까지 살이 붙은 고도 비만 외모에 그 성격과 합쳐져서 엄청난 혐오를 느낀 사람이 많았다. 영화판에서는 배우 덕에 외모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상향. 영화판에서도 약간 두꺼비 같은 인상이 있기는 하지만 원작 삽화에 비하면 그저 약간 못생겨 보일 뿐 그럭저럭 마음씨 좋고 핑크색 패션 좀 좋아하는 아줌마 정도로만 보인다.[13]

불사조 기사단 편부터 등장하는데, 전형적인 멍청한 악역의 모습을 보여준다. 볼드모트가 돌아왔다고 주장하는 해리와 알버스 덤블도어를 견제하기 위해 마법 정부가 호그와트에 파견한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이자 장학관이다.[14] 퀴리너스 퀴럴, 록하트, 리머스 루핀, 무디 등 전임자들의 말로가 좋지 못하거니 혹은 악역이었기 때문에[15] 아무도 맡으려는 사람이 없자 코닐리어스 퍼지가 "교장이 교수를 찾지 못할 경우 총리가 교수를 앉힐 수 있다."라는 내용에 교육 법령이라는 이름을 단 급조된 법안을 통과시켜서 어거지로 앉혔다. 사실 이 법안의 실체는 기존 호그와트 교사들을 내쫓고 자기 꼭두각시인 교사를 앉혀 호그와트를 휘두르려 한 것이다. 이후 장학사 임명이 나온 걸 보면 확실하다.

원래 직책은 마법 정부 총리실 비서실장(Senior Undersecretary of Minister of Magic). 해리와는 5권 초반에 있었던 청문회 때 처음 만났다. 이 당시 마법사 세계 밖에서 마법을 썼다는 죄목으로 해리의 유죄를 주장하였다.[16]

외모는 영락없는 두꺼비처럼 생겼지만, 목소리는 10대 소녀같은 낭랑하고 투명한 미성이다. 소설의 묘사는 해리는 내심 꽥꽥거리는 목소리를 기대했으나 얼굴과는 정말 안 어울리게 소녀처럼 애교가 넘치는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멜다 역시 소녀 톤으로 연기했다.

소설 삽화나 영화를 보면 쓸데없이 옷에 리본을 많이 달고 다닌다. 게다가 분홍색을 좋아한다거나, 집무실에 고양이 액자가 도배되어 있다는 등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깜찍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영화판에서 엄브리지의 교장실은 온통 분홍색으로 뒤덮여 있다. 소설에서도 분홍색 천지라고 묘사된다. 심지어 차와 차에 넣는 설탕에도 분홍빛이 돈다. 다만 이 사랑스러운 의상과 소품들조차 엄브리지가 걸치니 그냥 천박해진다.

단 걸 좋아하는지 차에 설탕을 세 스푼이나 넣고 마신다.[17]

2.1. 교수로서의 자질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 이전에 교수로서의 자질 자체가 아예 없다. 질문을 던지는 학생들을 대놓고 무시하고[18] 차별하는 등의 모습은 교육자로서의 가치가 없는 행동이며, 마찬가지로 뛰어난 교육자와 거리가 먼 세베루스 스네이프마저 참된 선생으로 보이게 할 정도다. 게다가 호그와트 교수의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마법 실력도 수준급이다. 그런데 엄브리지는 필리우스 플리트윅이 3초 만에 해결한 프레드 위즐리 조지 위즐리의 늪지대 생성 장난감도 해결을 못하고 위즐리 형제의 도깨비불 폭죽을 맞닥뜨렸을 땐 되려 사태를 키웠다.

다른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들과 비교해 봐도 답이 나오는데, 리머스 루핀은 실기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실전 감각을 익히게 했고[19] 매드아이 무디 역시 철저한 실전주의에 입각해서 정말로 학생들을 잘 가르쳤다.[20] 또 다른 악덕 교사 스네이프는 적어도 자신이 맡은 마법약과 어둠의 마법 방어법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지녔으며, 가르치는 일 자체만큼은 잘했던 데다가[21][22], 죽음의 성물 편에서는 네빌 롱보텀, 지니 위즐리, 루나 러브굿 그리핀도르의 검을 훔치려다 걸리자 잔인한 고문을 받을 것을 피할 수 있도록 루비우스 해그리드에게 셋을 빼돌려 주기도 하는 등 교사로서 최소한의 개념은 있다.[23]

길더로이 록하트는 능력으로 보면 엄브리지 못지않게 무능했지만, 노력을 안 하면서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 사기 행각을 벌이거나 진실을 은폐하려고 해리 포터 론 위즐리의 기억을 소거하려 했던 것[24] 정도만을 제외하면 엄브리지급으로 인성이 글러먹지는 않아 이유 없이 학생들을 차별하거나 학대를 가하지는 않았고 오블리비아테 주문만큼은 작중 톱이었다.[25] 심지어 결투 클럽이라는 일종의 특별반을 통해 무장 해제 마법에 당하는 모습을 시범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하다못해 이론 위주로 수업했던[26] 퀴리너스 퀴럴도 말을 많이 더듬고 기대 이하기는 해도 무능하다는 묘사는 딱히 없었고, 그 와중에 트롤을 다루는 재주[27]만큼은 발군이었다.

심지어 여태까지 묘사된 모든 과목을 다 통틀어서 봐도 이렇게나 무능한 교사는 점술 과목의 시빌 트릴로니 정도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트릴로니는 교직을 맡아야만 할 사정이 있었던 데다가 스네이프나 엄브리지처럼 학생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으며[28] 자신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었지만 사실 예언 능력 자체는 확실히 있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 세계관에서 예언 능력은 진정으로 타고난 극소수의 마법사만이 갖춘 능력이기 때문에[29] 점술 교수로서의 능력은 충분하다고 평가될 수 있다.

볼드모트에게 호그와트가 장악당한 죽음의 성물 편 시점에서 교수직에 부임한 캐로 남매가 실력으로나 인성으로나 엄브리지 수준의 작자들이고 네빌로부터 엄브리지 이상의 막장 교수라는 평[30]을 받았지만, 이들은 애초부터 죽음을 먹는 자들이다. 죽먹자들과 비견될 만하다는 것 자체가 엄브리지의 악랄함을 증명하는 셈.

학생들에게 실전 수업은 전혀 시키지 않고 책을 읽히며 이론 수업만 하는데, 이 수업은 작중 묘사에 따르면 가장 지루하기로 유명한 커스버트 빈스 교수의 마법의 역사 과목만큼이나 지루하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정도였고, 실제로도 해리가 가르치는 게 백만 배나 나았다. 심지어 이론 위주로 가는 것이 당연하다면 당연한 마법의 역사와 달리 위기 시의 호신술 내지 응급처치가 포함된, 실전이 생명인 과목을 이따위로 가르친다는 것만 봐도 그 몰상식함은 다른 교수들의 수업과 비교할 수조차 없다. 현실로 따지면 실기가 필수인 음악, 미술, 체육, 공업고등학교의 전공 과목들을 교과서만 갖고 수업하거나 수학에서 계산하거나 문제를 풀지 않고 개념 수업만 하는 꼴이다. 극단적인 예로 군대에서 훈련을 하지 않고 이론만 배우라고 하는 꼴이다.[31] 물론 이런 실전 위주의 과목들에서도 이론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결코 아니지만[32] 이론만 가르친다고 해서 될 리가 만무하다. 요리 학원에서 이론만 가르쳐 놓고 실기 시험을 보라는 말이나 같으며, 운전면허 학원에서 이론만 가르치고 도로주행 실기 없이 면허 시험을 보게 하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엄브리지는 이런 식으로 어둠의 마법 방어법은 이론 공부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했고, 헤르미온느 그레인저가 교과서 <방어 마법 이론>을 통째로 외운 뒤 저자의 주장에 반론하자 "네 견해는 중요하지 않다."같은 몰지각한 말을 하기도 했다.[33] 더군다나 해리의 동기인 5학년은 O.W.L., 상급생인 6, 7학년은 N.E.W.T.를 치러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이런 자질도 능력도 없는 인간이 수업을 진행했다는 사실 자체도 문제이다.

게다가 빈스와 비교하는 것마저도 빈스에게는 엄청난 실례인 게, 빈스는 수업이 지루해서 미칠 지경일 뿐이지[34] 본인의 전공인 마법의 역사에 대해서는 정사는 물론이고 야사라 할 수 있는 호그와트 설립자 간의 갈등, 비밀의 방의 전설까지 빠삭하게 꿰고 있다. 결정적으로 죽어서도 강의하러 오는 열정적인 사람... 아니 유령을 열정도, 능력도 없는 엄브리지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빈스를 심각하게 모독하는 짓이다.[35]

첫 시간부터 이런 식으로 책만 읽으라고 시키는 수업이 어둠의 마법 방어술이라는 실전 위주의 과목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당연히 헤르미온느를 비롯한 여러 학생들이 이에 대해 항의를 하는 일이 벌어졌고 특히 파르바티 파틸이 한 질문에 엄브리지가 한 대답이 참 가관이다.
파르바티: 근데 O.W.L.의 어둠의 마법 방어법에는 실기 시험이 있지 않나요? 실제로 반격 마법이나 뭐 그런 걸 할 수 있는지 보여 줘야 하는 줄 알았는데요?
엄브리지: 이론을 열심히 공부하기만 하면, 통제된 시험 조건에서 주문을 걸지 못할 이유는 없어요.
파르바티: 미리 연습도 한 번 안 해보고요? 저희가 시험 볼 때나 처음으로 주문을 사용하게 될 거란 말씀이세요?
엄브리지: 다시 말하지만, 이론을 열심히 공부하기만 하면...
대략 군대에서 열심히 사격술 책만 주구장창 읽게 시킨 다음 이걸 제대로 했다면 잘 통제된 사격장에서 조심스럽게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론 수업만 시키는 방침은 그 당시 본인과 코닐리어스 퍼지 알버스 덤블도어를 견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침을 따른 것이라[36] 만약 작정하고 실전 수업을 시켰을 경우에 어땠을지는 알 수 없지만 행적을 봤을 때 잘 가르쳤을 리는 없다. 일단 엄브리지는 프레드 위즐리 조지 위즐리가 발명한 장난 마법도 제대로 처리를 못해 쩔쩔매는데, 플리트윅 같은 교수는 이걸 순식간에 없애는 걸로 봐서 마법 실력 자체도 다른 교수들과 비교해도 수준 자체가 떨어지는 듯 보인다. 대신 고문에 능하고 음험한 성격을 감안하면 의외로 어둠의 마법에는 상당히 조예가 깊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해리가 징계를 받을 때 사용한, 잉크 대신 사용자의 피를 쓰고 손등에 글씨가 새겨지는 깃털펜은 엄브리지가 직접 만들었다.

그나마 한다는 이론 위주 수업마저도 강의를 하는 게 아니다. 그냥 책을 펴놓고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말은 필요 없을 것이라며 수업 시간 내내 조용히 읽으라고 지시할 뿐 실질적으로 본인이 하는 건 없다. 항의하는 학생들과 말싸움하는 것만 빼면. 이런 엄브리지의 수업에 질리고 불안감을 느낀 학생들이 해리를 리더이자 강사로 내세워 조직한 것이 덤블도어의 군대로,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실전 수업을 하게 된다. 해리의 훈련 방식은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교수로 평가되던 리머스 루핀의 교육 방침과 비슷했는데, 그의 수업 방식이 베이스가 되었기 때문이다. 해리의 수업 방식도 훨씬 나았는데, 해리로부터 훈련을 받은 일부 학생들이 실전에서 많은 활약을 했기 때문이며 심지어 루나, 지니, 헤르미온느 3명이서 죽먹자 넘버 2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와도 호각을 다툴 수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마법 정부에서 호그와트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인물이다 보니 교육자로서의 능력은 없다 못해 마이너스라고 봐도 되는 수준이다. 특히 어둠의 마법 방어법을 맡게 된 것도 퍼지가 교과목을 이용해 덤블도어가 사설 군대를 만들어서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억측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니... 교장이 되고 난 이후에도 호그와트를 통제하고 감시하기만 할 뿐 교육적인 목표를 가지고 행동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3. 성격

흠, 흠.
- 특별한 의미도 없는데 5편 내내 나오기만 하면 독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드는 마법의 대사.[37]
"아하! 그렇군! 그래, 그래, 그렇지! 아무렴! 그게 당신이 바라는 거지. 안 그래, 미네르바 맥고나걸? 당신은 알버스 덤블도어 코닐리어스 퍼지의 자리를 차지하기를 바라는 거야! 당신이 내 자리를 차지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잖아. 총리의 비서실장에다가 교장 말이야!"[38]

성격을 설명하자면 인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부적절한 언행과 우월주의, 계속되는 어그로 끌기로 등장 내내 독자들과 작중 인물들의 속을 벅벅 긁어댄다.

마법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듯 볼드모트의 귀환을 부정하고 거짓말이라 매도하며 덤블도어를 까는 처사는 물론, 예전 전임 마법 방어법 담당 교수들은 까면서도 뒤통수에 볼드모트를 달고 있던 퀴리너스 퀴럴만은 높이 평가하는 등의 언행으로 해리가 수업 시간마다 언성을 높이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39] 그 외에도 호그와트 전역을 감시하는 듯한 모양새를 띠며 벽난로를 통해 시리우스와 이야기하는 해리를 도청하다 시리우스를 잡을 뻔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다.

더불어 장학관이랍시고 교수들의 수업을 평가하고 다니면서 수업 방해를 일삼는다. 그냥 존재 자체로도 방해이지만,[40] 거기서 더 나아가 자기 마음에 안 드는 대목은 사사건건 '흠흠' 하고 헛기침을 하여 나긋나긋하고 얄미운 어조로 간섭한 후 지적한다. 이 때문에 맥고나걸과 플리트윅 등 다른 교수들은 엄브리지에게 학을 떼게 된다.[41]


엄브리지 : "처음엔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직에 지원하셨다는데, 맞나요?"
스네이프 : "그렇습니다."
엄브리지 : (깐족대는 말투)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나 보네요?"
스네이프 : (이를 악물고 를 참으며) "...보면 알잖소?"[42]

위의 대화나 사진에서 보이듯 처음에는 그녀와 그나마 사이가 좀 좋던 세베루스 스네이프조차도[43]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는 자기 수업 중에 들어온 엄브리지를 못마땅하게 보는 등 안 좋아하게 된다.[44] 이후 6권에서 새로 부임한 마법약 교수 호러스 슬러그혼은 대놓고 멍청하다고 험담하기도 했는데, 이는 후술.

한 마디로 그녀에게 편애 받는 학생들과 아거스 필치[45]를 제외하면 교수들, 학생들, 유령, 벽화, 금지된 숲의 생물들, 심지어 사람을 시중드는 것 자체를 태생적으로 좋아하는 집요정까지[46], 한 마디로 요약하면 호그와트 근방에 있던 모든 인격체가 엄브리지를 싫어했다. 그야말로 공공의 적. 심지어 덤블도어가 도주한 이후 엄브리지가 교장이 되자 교무실의 가고일 석상조차 엄브리지를 교장실에 못 들어오게 했는데, 자격이 있는 교장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생물을 넘어 무생물에게까지 배척당한다

혼혈 이종족에 대한 심각한 편견과 우월주의를 겸비한 인물로 켄타우로스와 거인, 거인 혼혈들을 매우 혐오하며 하등 생물들이라고 지칭해 내내 해그리드를 괴롭히고 무시한다. 특히 거인들은 지능도 좋아 보이지 않고, 그 잔혹함 때문에 자신들의 수를 점점 줄여나갔기 때문에 하등 종족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혀서 특히 해그리드를 괴롭혔다. 이뿐만 아니라 리머스 루핀 늑대인간들의 취업을 막는 법률을 제정한 것도 이 사람이라고 한다.[47]

천성 자체가 남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즐기는 사악하고도 잔혹한 성격 소시오패스[48]이며, 친아버지가 마법 정부의 청소부였던 것을 수치스럽게 여겨[49] 친아버지에게 빨리 퇴직하게끔 만들어 멀리 쫓아내고 자신을 순수혈통으로 위장하기도 했으며,[50] 마법 정부에 일할 때 동료들은 모두 그녀를 싫어했지만 남의 공적을 빼앗고 상관에게 아첨을 잘 떨어 출세했으며, 권력에 눈이 멀어서 막나가던 코닐리어스 퍼지에게 극도로 아첨을 떨어 마법 정부 비서실장에까지 올랐다고 한다. 그리고 하술하듯 머글 태생들을 잔인하게 다루는 그녀의 행태는 죽음을 먹는 자들조차도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이라고 한다.[51]

4. 죽음을 먹는 자들과의 관계

간혹 착각이 일어나곤 하는데, 덜로리스 엄브리지는 볼드모트와 결탁했거나 죽음을 먹는 자였던 적은 없다. 다만 행동으로 보면 죽먹자들과 동일한 수준을 넘어서 오히려 한술 더 뜬다. 작중에서 죽음을 먹는 자를 상징하는 가장 강력한 코드는 순수혈통 우월주의인데 엄브리지는 7권 내내 죽음을 먹는 자랑 똑같은 순수혈통우월주의적 행태를 찬양하는 것도 모자라 머글 혈통에 대한 차별 정책을 적극 수립하기까지 했다. 꼼꼼하게 안 읽으면 오히려 죽음을 먹는 자로 보이는 게 정상일 수도 있다. 그만큼 순수악에 가까운 빌런이라는 뜻.

사실, 퍼지나 스크림저 같은 다른 마법 정부 계열의 악역들은 본인들의 '권력'에 집착하여 단순히 볼드모트와 그 추종자들이 벌이는 행각들을 무시하고 덮으려 드는 어리석은 모습만 보인 데 그쳤다. 이들은 볼드모트를 좋아해서라기보다는 볼드모트의 부활로 사회가 혼란에 빠지면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으니 마법사들의 눈과 귀를 막으려 했던 것에 가깝다. 물론 그 행동이 결과적으로 볼드모트 세력의 부활을 돕긴 했지만 그게 딱히 친 볼드모트 성향이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엄브리지는 죽음을 먹는 자의 귀환과 그들의 마법 정부 장악 이후, 적극적으로 그들의 사상에 영합했다. 죽음을 먹는 자들이 직접 행동한 것은 혈통 우월주의를 비난하는 인물을 납치하고 고문, 살인하는 정도에 그쳤으며 혈통 등록제도나 머글 혈통 마법사들의 지팡이를 압수해온 '공식적인 정부 정책'의 시행은 죽음을 먹는 자나 볼드모트의 이름이 아닌 마법 정부의 엄브리지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엄브리지는 이러한 잘못된 정책 시행에 고뇌하기는커녕 천직이라도 만난 것처럼 즐겁게 행했으니 부역의 정도를 알 수 있다. 간접적으로 볼드모트의 부역자로서 대활약했으니 적어도 친죽파 정도는 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엄브리지가 머글 태생 마법사들을 대하는 방식은 죽음을 먹는 자가 보기에도 충격적인 수준이었다고 한다.[52]

일단 머글 태생을 심문해 지팡이를 빼앗고 아즈카반에 보내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해서(...) 패트로누스까지 마음대로 소환할 정도라는 점에서 그녀의 악독함을 엿볼 수 있다. 물론 호크룩스의 기운을 받은 상태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이코패스가 아닌 다음에야 타인을 괴롭히는 상황이 '행복한 기억'이 되어 패트로누스 마법이 불러지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런데 정작 포터모어에 풀린 설정에 따르면 엄브리지 본인도 혼혈이다. 아버지는 마법사지만 어머니가 머글이고 남동생은 스큅. 다만 원래 죽먹자들도 사실 수장 볼드모트부터가 혼혈인 등등 혼혈 마법사들도 있었고 그 외에도 가계에 머글 피가 섞인 경우가 꽤 되는 등등 모순적인 집단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엄브리지도 마찬가지인 모순덩어리인 셈.

괜히 볼드모트와 투톱을 이루는 해리 포터 시리즈 최대 최악의 악당이자 인간 말종 캐릭터로 꼽히는 게 아닌 것이다. 하지만 볼드모트는 강력한 마법사로서의 능력과, 그 이름이 마법사 사회에서 금지어가 될 정도의 카리스마를 확실하게 갖췄다. 사생활 적으로는 사랑을 못 받은 채로 자란 탓에 '사랑'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도 있다. 마지막으로 엄브리지와는 달리 찌질한 면모가 그다지 부각되지는 않기 때문에 엄브리지만큼 독자들을 열받게 하지는 않으며, 악역으로서의 매력 덕분에 팬들도 나름대로 존재하는 편이다.

물론 볼드모트는 만악의 근원인데다 악행의 양과 죄질로만 따지고 보면[53] 엄브리지를 가볍게 압도하는 수준이긴 하지만, 볼드모트는 판타지 장르에 흔히 존재하는 마왕 같은 이미지라면 엄브리지는 현실에 충분히 있을법한 인종차별주의 정치인 빌런 같은 이미지라 많은 독자들에게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스티븐 킹은 해리 포터 5권 리뷰에서 "엄브리지는 한니발 렉터 이후 가장 현실에 있을법한 굉장한 악역"이라며 5권에서 가장 인상적인 요소로 꼽았다. #

5. 작중 행적

5.1.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처음 등장한 불사조 기사단 편에서는 미성년인 상태에서 머글이 보는 앞에서 패트로누스를 소환했다는 혐의로 해리 포터 마법 정부에서 열린 청문회에 나왔을 때 코닐리어스 퍼지와 함께 해리에 대한 처벌을 주장한 인물로 등장하였으며, 입학식에서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로 부임했다는 소개를 들은 해리를 경악케 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자기소개를 할 때 기숙사별 퀴디치 팀 선발 시험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하던 교장 알버스 덤블도어의 말을 끊고 자기소개를 하였는데, "진보만을 위한 진보는 막아야 하며, 끝마쳐야 할 것들은 끝마치고 금지되어야 할 관행들은 단호히 잘라내야 한다"라는 요지의 길고 지루한 연설을 늘어놓았다. 이때 해리와 론 위즐리도 졸 정도로 지루해서 학생들도 무시하고 떠들고 있었다. 평소 덤블도어가 얘기할 때는 대화는 커녕 엄숙하고 조용하게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학생들이 엄브리지를 얼마나 무시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 거의 유일하게 이 헛소리를 다 들은 학생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54] 엄브리지의 연설에 대해 마법 정부가 호그와트에 간섭하겠다는 뜻이라고 론과 해리에게 설명하였고 이는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충격적인 것은 마법사 일보에 따르면 엄브리지와 퍼지의 정신 나간 호그와트 간섭 정책이 호그와트 학부모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한다. 예언자일보가 검열받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거짓이거나 과장된 듯.

첫 수업에서 엄브리지는 학생들에게 자신은 실기(마법 사용 연습)가 아닌 이론 위주의 수업을 하겠다고 강의 계획을 설명한 뒤, 볼드모트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그리핀도르의 점수를 10점 감점하였다. 그리고 볼드모트의 부활이 허구라고 주장한 엄브리지에 맞서며 볼드모트가 돌아왔다고 말한 해리에게 징계를 내리는데[55], 이 징계는 겉보기에는 단순히 양피지 깃털펜으로 "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등의 글귀를 써내려가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그 글씨를 적는 펜이다. 무슨 마법인지 펜으로 글씨를 쓰면 글씨를 쓰는 손의 가 잉크가 되고, 양피지에 쓴 글씨가 손등에 상처로써 똑같이 새겨진다. 이 징계를 몇 주씩이나 받으면 글씨 모양의 상처가 뼈까지 퍼져서 흉터가 앞으로도 지워지지 않는다.[56] 게다가 매일 저녁 5시부터 징계를 받기로 되어있었는데, 해리가 깜지를 마치고 복도로 나오자 자정이 넘었을 것이라는 묘사를 보면 해리는 장장 7시간을 이러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혼혈 왕자 편 시점에서도 해리의 손등에는 흉터가 남아있었으며, 해리는 마법 정부의 일에 협력을 요청했던 루퍼스 스크림저에게 흉터를 보여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I must not tell lies.(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 외에도 드레이코 말포이와 싸움이 붙은 해리와 프레드 위즐리, 조지 위즐리의 빗자루를 압수[57]하고 퀴디치 대회 출전권 평생 박탈[58], 호그스미드 방문 금지령[59] 등등 온갖 징계를 다 내렸다.

이 과정에서 미네르바 맥고나걸과의 대립각도 세우게 된다. 엄브리지 때문에 평소에 남들에게 공정하게 대해준다며 오히려 자기가 담당하던 그리핀도르를 엄하게 대우하던 맥고나걸은 슬슬 그리핀도르 편을 들게 되었다. 엄브리지가 해리는 퍼지가 마법 정부에 있는 이상 절대 오러가 되지 못할 거라 말하자 맥고나걸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심지어 성적을 올리기 위해 밤마다 가르쳐야 한다면 하겠다면서 해리를 오러로 만들어 줄 거라며 해리를 격려해주며[60] 엄브리지와 대놓고 말싸움을 하는 등 제자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분출해 해리를 놀라게 했다.[61]

장학관이라는 직책으로 온갖 교육 법령도 만드는데, 다음은 그 법령을 원작 소설에 나온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 제 22조 - 교장이 교수 선임을 하지 못한 경우 마법 정부에 선임 권한이 넘어감[62]
  • 제 23조 - 엄브리지의 장학관 선임 및 능력이 부족한 교수 해임
  • 제 24조 - 존재하는 모든 학회, 모임, 팀등을 전부 강제 해산 및 재결성 시엔 장학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허가받지 않은 불법 모임을 조직하거나 거기에 소속되면 퇴학.
  • 제 25조 - 장학사의 학생 처벌 권한 부여.[63]
  • 제 26조 - 수업 내용과 상관이 없는 내용을 교육하는 것에 대한 규제[64]
  • 제 27조 - 이러쿵저러쿵 소유자는 무조건 퇴학[65][66]
  • 제 28조 - 장학사의 교장 대리 권한[67]
  • 제 29조 - 학생 체벌 가능. 본문에서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아거스 필치가 언급한다.

영화에서는 조항 가짓수가 더 늘어났으며, 원작에 없던 규율 위반 조사 엄수나 소설 내에서 언급만 되었던 장학관 직속 친위대(Inquisitorial Squad) 선임 같은 것도 있다.

여담이지만 22~27조까지는 영어 원판에서 엄브리지의 친필 사인이 적혀있고 직인도 찍혀있다. 28조는 퍼지가 작성한 것이라 퍼지의 사인과 도장이 영어 원판에 있다. 국내 번역본에선 서명이 싹 사라졌으나 20주년 개정판에서는 한국어로 번역된 서명과 M.O.M[68]이라 적힌 직인이 있다.

사실상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는데, 이 과정에서 슬리데린을 편애한다. 아무래도 본인이 슬리데린 출신이라는 게 크게 작용한 듯하다.[69] 해리가 만든 덤블도어의 군대가 들키는 바람에 덤블도어가 대신 책임을 뒤집어쓰고 어디론가 도망가 버리자 스스로 교장이 되어 본격적으로 권력을 휘두르며 전횡을 부렸다.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도 수긍하지 못하는 교칙 때문에 수많은 원성을 사지만 권력을 뒤에 업고 다 무시한다.

당연히 교수진과 학생들 모두 엄브리지를 싫어했고, 엄브리지는 수위 필치와 말포이 일당을 비롯해 엄브리지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슬리데린 몇 명으로 구성된 장학관 직속 친위대(Inquisitorial Squad)를 만들었다. 이 기관은 기숙사 반장도 감점할 수 있어서 어니 맥밀런은 반장 체계가 엉망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학교를 통제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인원을 가지고 전교생 수백 명에다가 하나 크기의 학교를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매우 안일한 생각이었고 당연히 실패하고 만다. 교장이 된 첫날부터 엄브리지는 모든 것이 바뀔 거라며 의기양양하게 해리를 불러 덤블도어와 시리우스 블랙의 행방을 묻는 등 허세를 부렸지만[70] 이때부터 갈굼이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프레드와 조지 쌍둥이를 필두로 그녀를 골려먹기 시작했고, 교수들은 빙 둘러서 까거나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굴리거나 둘 중 하나였다. 교장실 문의 가고일 석상마저 그녀를 들여보내주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프레드와 조지 형제의 마법의 폭죽 발명품이 온 학교를 돌아다니며 소동을 피우는데, 그게 교실에 기어들어오기만 해도 교수들의 반응은 " 얼씨구 잘됐다. 얘들아 당장 교실 비우고 교장 불러라!" 같은 식이었다. 실력이라면 엄브리지 따위랑 비교조차 안 되는 교수진조차 다들 조그만 폭죽이 굴러들어오자마자 엄브리지를 소환하며 환희에 찬 반응을 보이고, 플리트윅은 아예 끽끽거리는 목소리로 "정말 고맙습니다, 교수님. 물론 제가 직접 반짝이 폭죽들을 없앨 수도 있지만 저한테 그럴 '권한'이 있는지 확실하지가 않아서요."라고 활짝 웃으며 대놓고 깐죽대는 등 아주 좋아 죽었다.[71] 본인과 스큅인 필치가 다 해결하고 다녀야 하여 첫날부터 땀범벅이 된 몰골로 온 학교의 부름에 응답해야 했다. 이 폭죽으로 일어난 난장판은 그 헤르미온느도 환호했을 정도.

영화에서는 폭죽을 이용한 장난이 딱 한 번, 엄브리지의 O.W.L 시험 도중에 나왔는데, 갑자기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엄브리지가 문을 열자 뜬금없이 나타나 엄브리지를 약올리더니 프레드와 조지가 직접 시험장에 쳐들어와 시험장을 전부 뒤엎어 난장판으로 만들고 마지막에는 드래곤 모양의 폭죽이 엄브리지를 향해 날아가자 그녀는 꼴사납게 도망친다. 그리고 그 폭죽은 시험장을 나오고서는 시험장 문앞의 벽에 액자로 걸려있던 교육 법령들을 몽땅 산산조각낸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짓눌린 듯한 분위기[72]가 주를 이루는 불사조 기사단 영화에서 몇 안 되는 속 시원한 장면으로 꼽힌다. 그 영상.[73]

프레드와 조지가 자신들이 만든 폭죽과 휴대용 늪을 사용해 학교에 난장판을 만들어놨고[74] 이에 엄브리지는 의기양양하게 두 사람을 포위하지만, 두 사람은 엄브리지가 빼앗은 빗자루를 소환하여 그걸 타고 학교를 떠나버리는 엄청난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학생들의 대환호를 받는다. 그리고 둘은 갈 때 피브스에게 "우리 대신 저 여자에게 지옥을 선사해 줘, 피브스."라고 말했는데, 놀라운 건 이걸 들은 피브스가 아주 공손하게 예를 갖추어 조아리며 명을 받들었다는 것이다. 피브스는 그가 무서워하는 피투성이 남작이나 덤블도어에게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출 뿐 예절이나 복종과는 거리가 먼 성격인데 학생 신분인 그들에게 예를 갖추었다. 벌여놓은 사건의 스케일이 피브스의 맘에 아주 쏙 들었던 데다 기본적으로 호그와트를 사랑하는 피브스로선 호그와트의 일에 간섭하려는 엄브리지를 골탕먹이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 분명했다.

본격적인 굴욕의 역사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우선 학생들은 조지와 프레드가 발명하여 이미 암암리에 퍼져있던 꾀병용 과자 세트로 엄브리지의 수업 시간에 땡땡이를 치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엄브리지가 들어오자마자 고열, 복통을 호소하거나 코피를 쏟고 심지어 기절까지 하는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엄브리지는 원인을 규명하려 애를 썼지만 학생들은 엄브리지병(Umbridge-itis)[75]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였고 아무리 뒤져도 이유를 찾을 수 없자 결국 엄브리지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프다고 하는 학생은 모두 교실에서 나가게 허락해줘야 했다.

거기다 말썽을 부리는 데는 따를 사람이 없었던 프레드와 조지가 떠난 후 누가 다음 세대의 말썽왕인지 겨루어 보자며 학생들 사이에 말썽이 성행[76]하게 되어 복도에는 질식 가스가 넘쳐나고, 똥 폭탄이 날아다니는 상황이 발생한다.[77] 리 조던은 엄브리지의 방에 니플러를 풀어 그녀의 방을 개판으로 만들었다. 니플러는 보석과 귀금속을 찾아내는 마법 생물인데 사치품이 즐비한 엄브리지의 방은 니플러로 말썽을 일으키기 딱 좋았다. 니플러는 엄브리지의 손에서 반지를 발견했고 결국 난장판이 된다.[78] 한편 위즐리 형제가 설치하고 간 늪은 스큅인 필치나 엄브리지 자신은 제거할 능력이 없는지라 결국 늪 주변에 밧줄을 치고 필치가 작은 배로 학생들을 실어날라야 했다. 교수들은 이걸 아주 고소하게 여겨 되는 대로 그리핀도르나 타 기숙사들에게 점수를 퍼주거나, 플리트윅의 경우 해리 일당에게 간식까지 쥐어주는 등 엄브리지에 대한 반감으로 아이들에게 후해진다. 스프라우트는 해리가 물뿌리개를 건네주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리핀도르에게 20점을 주었다. 불길한 예언만 잔뜩 하던 트릴로니도 해리에게 "너는 오래오래 살고 마법 정부 총리까지 올라가서 애는 열둘이나 낳을 거다"라며 행복한 예언을 쏟아붓기도 했다.[79]

학생들은 말썽을 피워대고, 교수들은 대놓고 묵인하는 와중에 그들보다 한 술 더 뜨는 말썽의 제왕이 있었으니 바로 피브스. 교수들의 말도 안 듣던 그 피브스가 프레드와 조지의 명을 아주 깍듯이 받들어 조각상을 넘어뜨리고, 칠판에 낙서를 하고, 타란튤라 거미가 든 자루를 아침 식사 시간의 대연회장에 던지고 서류 더미를 모조리 벽난로에 투척하는 등 난장판을 만들고, 쉬고 싶을 땐 엄브리지 주변을 떠다니며 엄브리지가 입을 열 때를 기다렸다 야유를 쏟아내는 등 엄브리지를 고난에 빠뜨린다. 다른 사람도 아닌 맥고나걸조차 피브스가 학교에 반달리즘을 가하는 걸 은근히 부추기기까지 했으니 말 다 한 셈이다.[80]

그러나 그 와중에도 엄브리지의 만행은 계속된다. 아무 잘못이 없는 루비우스 해그리드의 집을 야밤에 급습하고 그걸 저지하려던 맥고나걸에게 상해를 입힌 것. 한밤중에 오러 4명을 대동하고 해그리드의 집을 급습해 불태우고 그를 쫓아냈다. 그 과정에서 한 명은 해그리드의 애완견 팽을 기절시켜서 해그리드의 손에 3m나 날아가 완전히 기절해 버렸다. 거기다가 이를 발견하고 말리러 오던 비무장 상태의 맥고나걸에게 엄브리지를 포함한 4명이 한꺼번에 기절 마법을 날려 모두 맥고나걸의 가슴에 적중해 살인 미수를 일으킨다. 기절 마법은 치명적인 저주들을 제외한 통상 마법 중 가장 강력한 축에 드는 공격용 마법인데, 이런 걸 네 명이 한번에 급소에 날렸으니 나이도 적지 않은 맥고나걸이 무사할 리가 없었고 결국 맥고나걸은 세인트 멍고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폼프리 부인은 죽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라고 언급한다.[81] 문제는 한밤중이긴 했으나 그날은 O.W.L. 천문학 시험이 있던 날로 학생들이 천문탑에 나와있었다는 것. 해당 행동이 목격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생각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해서 어니 맥밀런은 트릴로니 때와 같이 구경거리가 생기는 걸 피하고 싶어서 야밤 급습을 택한 것이라 추정한다. 일의 스케일이 얼마나 황당한 레벨이었는지 외부에서 O.W.L.을 위해 온 시험 감독관 토프티마저도 경악했는데, 그 전까지는 시험에 집중하라고 독려하던 토프티조차 맥고나걸의 피습 시점에서 시험 중임을 잊고 분개했을 정도로 스케일이 도를 넘었다.[82]

맥고나걸에게까지 악랄하게 부상을 입힌 엄브리지는 결국 교내 모든 통신망을 장악하고, 우편물을 일일이 감시하며 막장 독재자스러운 모습을 과시한다. 그러다 친위대를 동원해 마침내 해리와 덤블도어의 군대 회원들을 검거하고 밀리선트 벌스트로드, 고일, 크래브 등을 위시한 최정예 대원을 시켜 강압적으로 학생들을 잡아놓는다. 처음에는 세베루스 스네이프에게 베리타세룸을 요청하나[83] 불사조 기사단 회원인데다 원래부터 엄브리지를 싫어하던 스네이프가 없다고 둘러대자 당황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엄브리지는 이전에도 스네이프로부터 베리타세룸을 한 병 통째로 받아갔던 것. 베리타세룸까지 써서 심문해야 할 만한 일이 자주 있을 일도 아니며, 가장 강력하게 제조시 한 번에 3방울이면 충분한데 그 한 병을 다 썼다는 것은 베리타세룸의 구체적인 효능과 정량도 잊어먹었을 정도로 멍청하다는 소리다. 소설 내 언급을 보면 이것도 무능의 징표인지 스네이프가 "지난번에 포터를 심문한다고 제게 남은 마지막 한 병을 가져가셨죠. 설마 정말로 그걸 다 사용하신 건 아니겠죠? 세 방울만 사용하면 충분하다고 말씀드렸을 텐데요?"라고 반문하면서 비꼬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다시 만들어 드릴 순 있지만 며칠은 걸린다는 스네이프의 설명을 듣고도 "저는 지금 당장 그게 필요합니다!"라면서 악을 쓰며 어린애마냥 진상을 부렸다. 물론 스네이프는 "아무리 그러셔봤자 없는 걸 드릴 수는 없습니다. 포터에게 독약을 먹이려는 거면 돕고 싶으나, 아쉽게도 정말로 독약을 먹여버리면 포터가 죽어버리니 불가능하고, 결론은 못 도와드립니다."라고 말하면서 거절하고 해리에게 몇 마디 소리만 하고 물러갔다. 이에 엄브리지는 불법으로 규정된 크루시아투스 저주, 즉 네빌 롱보텀의 부모님을 미치게 만든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3대 저주인 고문 저주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겨우 15살, 13살배기 어린 학생들한테 실제 사용하려고 한 것이다. 진짜 사용하려고 "크루시-"까지 내뱉었는데 그때 헤르미온느가 자신들은 덤블도어의 명령을 받고 '무기'를 만들고 있었다는 거짓 자백을 한다.[84]

후에 헤르미온느가 덤블도어가 비밀리에 만든 무기가 있다고 속여 금지된 숲으로 꾀어냈을 때 엄브리지는 켄타우로스들에게 폭언을 퍼붓는데, 그들을 더러운 잡종들이라고 불렀다. 켄타우로스는 인간과 견주어지는 것조차 극도로 수치스러워할 정도로 자존심이 높은 종족이다. 나중에 호러스 슬러그혼이 이 이야기를 듣고는 멍청한 여자라 평했을 정도. 거기에 더해 인카서러스 주문으로 켄타우로스를 결박하는 짓까지 했다가 결국 깊은 숲속으로 끌려가 호되게 보복당한다.[85][86] 이후 켄타우로스들한테 제대로 혼쭐이 나는 걸 덤블도어가 구해줬다고 한다. 다만 폼프리 부인이 엄브리지의 상태에 대하여 "she’s in shock, not physically harmed"(충격을 받긴 했지만 몸에 상처는 없다)라고 언급했다는 걸 보면 물리적인 해를 입은 건 아닌 모양. 켄타우로스는 상체는 인간이고 하체가 말인데, 말발굽에 차이거나 밟히면 최소 중상이니 몸에 상처가 없다면 물리적인 폭력을 당하진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켄타우로스와 같은 마법 생물을 광적으로 두려워하는 엄브리지의 특성상 하루종일 묶어놓고 협박만 해도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벌벌 떨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엄브리지는 이 일 때문에 켄타우로스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는데, 론이 입으로 말발굽 소리를 내자 휴식을 취하다가도 벌떡 일어나 불안해하며 주위를 둘러볼 정도였다.[87]

이후 해리가 언급한 볼드모트의 부활이 진실로 드러나며 마법 정부는 개망신을 당함과 동시에 덤블도어도 컴백하여 그녀는 장학사에서 파면당하고 호그와트에서 추방당하는데, 이 과정도 너무나도 비참했다. 아무도 모르게 나가려 했지만 피브스가 지팡이와 분필을 채운 양말을 들고 쫓아가며 괴롭혀댔기 때문에 학생들의 구경거리가 된 채 처절하게 학교를 떠나야 했다. 맥고나걸은 지팡이만 있었어도 자기가 쫓아갈 수 있었을 텐데 피브스가 빌려가서 못한다고 아쉽다는 투의 혼잣말로 투덜거렸다.

나중에 드러난 바로는 초반에 해리와 더들리를 습격한 2마리의 디멘터를 보낸 사람이 바로 엄브리지였다고 한다. 중반에 헤드위그를 다치게 한 것도 엄브리지. 해리 일행이 엄브리지의 방에 잠입했다 걸려서 잡혔을 때 밝혔는데, "자기 밑 사람이 그런 짓을 했는데도 멍청하게 알아채기는 커녕 해리 포터를 깎아내릴 기회가 생겼다며 좋아했다."라며 총리 코닐리어스 퍼지를 대놓고 비판한다. 그때의 상황은 해리에게 크루시아투스 저주를 쓰려고 할 때 헤르미온느가 불법 운운하자 "총리가 모르면 무사할 거다"라고 한 상황이었다.

5.2.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6권에서는 중반에 루퍼스 스크림저가 해리가 오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엄브리지에게 들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마법 정부에 아주 멀쩡하게 잘만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그와트에서는 축출되었지만 그걸로 끝이었던 것이다. 볼드모트의 부활이 사실로 드러난 후로도 잠깐 망신당한 걸로 끝, 애먼 사람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가고 1년간 한 분야 교육을 망쳐놓은 것에 대해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물론 이건 엄브리지 한 사람만의 문제도 아니지만.

6권 마지막 덤블도어의 장례식에 잠깐 등장. 가증스럽게도 슬픈 척을 하면서 안 그래도 리타 스키터 때문에 열이 오르던 해리의 분노를 샀다. 이때 켄타우로스 피렌지를 발견하고는 트라우마가 발동했는지 재빨리 그에게서 멀리 떨어져 앉는다.

영화에서는 프레드와 조지의 장난감 가게에 그녀의 모습을 본 딴 외줄타기 인형이 등장한다. 시종일관 "난 아이들이 정말 싫어요. 명령은 내가 내립니다."[88] ("I really hate children. I will have order.")라고 말한다.

5.3.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7권에서 엄브리지는 죽음을 먹는 자들은 아니지만 그들과 한통속이나 다름없는 행보를 보인다.

볼드모트가 장악한 마법 정부에서 고위직을 유지했으며, 새롭게 생긴 머글 태생 등록위원회 위원장으로 등극하여 머글 태생들을 죄다 색출하여 아즈카반으로 집어넣는 일을 하며 머글과 머글 태생들을 탄압하는 일을 도맡는다. 7권 시점에서는 호그와트가 죽먹자들에게 장악되었지만 다시 교수로 복귀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학생들과 켄타우로스한테 트라우마가 남은 모양. 애초에 가르치는 일이 적성이었을 리도 없었고, 본인 입장에서는 굳이 복직할 이유도 없었으니.

이후 슬리데린의 로켓을 가져간 먼덩거스 플레처를 검거한 해리 일당이 볼드모트의 호크룩스들 중 하나인 로켓의 행방을 묻자, 머리에 리본을 단 두꺼비 닮은 여자가 감사를 나와서 자신을 협박하다 이 목걸이를 주면 넘어가겠다고 하여 건네줬다고 진술하는데, 다름아닌 엄브리지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결국 해리 일당은 엄브리지 손에 들어간 로켓을 구해내기 위해 마법 정부 직원으로 변장하고 마법 정부로 잠입한다.

엄브리지의 사무실까지 도달한 해리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는데, 사무실 문에 매드아이 무디의 마법 눈을 붙여 감시용으로 쓰고 있었던 것이다. 무디는 해리를 대피시키는 전투에서 주문에 맞아 추락사한 후 시체조차 찾을 수 없었는데, 그 무디의 마법의 눈알을 엄브리지가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엄브리지가 무디의 시신을 발견하고 거기서 눈알을 가져왔든지 아니면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시신에서 찾아낸 눈알을 달라고 했든지 둘 중 하나라는 말이 되므로 해리에게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이후 머글 심문 재판에서 머글 태생인 마녀를 심문하고 정신적 고문을 가하며 즐거워한다.[89] 이때 각기 위원회 고위 위원/기록 작성원의 모습으로 재판에 합석한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로켓을 걸고 있는 걸 목격하는데, 헤르미온느가 로켓의 유래를 묻자 엄브리지는 뻔뻔하게 자기 가문에 전해져 내려오는 비보로, 자기가 명문가와 관련있고 로켓의 S문양이 셀윈 가문[90]을 상징한다며 허영을 부린다.[91] 결국 참다 못한 해리가 기절 마법으로 엄브리지를 골로 보낸 후 로켓을 빼앗아 달아나버린 후에는 재등장이 없다.

본래 이 로켓을 걸면 기분이 매우 불쾌해지고 사나워지는데 엄브리지는 그런 기색이 전혀 없었다.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엄브리지 본인이 너무 불쾌하고 사악한 인간이라 로켓의 독기를 오히려 역으로 즐겼다고 하며, 도리어 그걸 자신의 힘으로 이용해 패트로누스 주문도 쓸 수 있었다고 한다. 가장 사악한 마법이라는 호크룩스에게도 인정받을 수준의 사악함을 지녔다고 봐도 무방하다.

5.4. 뒷이야기

슬리데린의 로켓을 빼앗긴 이후 작중에서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지만, 작가의 말에 따르면 볼드모트가 몰락한 뒤엔 볼드모트가 세운 괴뢰정부의 앞잡이로써 머글출신 마법사들을[92] 핍박한 죄로 재판을 받고 아즈카반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루시우스 말포이와 맞먹거나 비견될 만한, 혹은 그 이상의 권력을 지닌 덜로리스 엄브리지는 볼드모트를 비롯한 대다수의 죽음을 먹는 자들처럼 자신의 악행의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5권 후반 이후의 말포이 일가는 볼드모트에게 가담하지 않으면 무사할 수가 없는 신세에다가 허튼짓하거나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다거나 한다면 가족들을 죽일 것이라는 협박을 받아왔고, 나르시사 말포이가 해리의 목숨을 구하는 데 공헌하고 드레이코 말포이가 말포이 저택에서 해리 일행을 모른 척 숨겨주려고 했던 부분 때문에[93] 사법거래만 하고 벌을 받지 않았지만[94], 엄브리지는 그와는 달리 순수혈통을 중시하는 개인적인 신념과 그를 중시하는 볼드모트의 괴뢰정권이 들어서자 시키지도 않았는데 동조하고 제 깜냥 이상으로 나대며 앞잡이 짓을 한데다 마법정부에 댓가로 넘길만한 정보도 능력도 없는 무능으로 실드의 여건도 일절 없었으니 자업자득이다.

엄브리지는 마법 정부에 연줄이 많아서 마법 정부에서 추방될 수가 없었다지만[95] 볼드모트의 부역자가 되어서 끝까지 볼드모트의 편으로 있었고, 시크니스와 같이 임페리우스 저주에 걸린 것 때문에 무죄 처리 혹은 참작된 사람들이나 사법거래로만 넘길 수 있었던 말포이 일가 이외에는 볼드모트의 잔당과 부역자는 예외없이 거의 다 사법처리되는 상황[96]이라 그 누구라도 엄브리지를 보호하려고 든다면 마찬가지로 덩달아 사법처리가 되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디멘터들은 아즈카반에서 해고당했기에 엄브리지가 절망에 먹히는 고통은 없겠지만, 그 대신 오러들이 간수 역할을 교대로 겸임했다고 한다. 어쩌면 해리도 오러로 일하는 동안 아즈카반에 들러서 엄브리지의 꼬락서니를 구경할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디멘터들이 간수직을 하던 예전이었다면 미친다는 도피구라도 있었겠지만, 그것마저도 불가능하니 그냥 죽을 때까지 평생 죄수로서 고통받기만 하는 삶을 보내게 될 듯.[97]근데 디멘터들이 있었다면 역으로 디멘터들을 즐겼을지도 모른다. 다만 한 때 상관이었던 코닐리어스 퍼지 등등 다른 마법 정부 계열의 악역[98]들은 엄브리지와는 달리 사법처리조차도 당하지 않았다. 물론 퍼지는 말년에 판단력이 많이 흐려졌을 뿐, 볼드모트의 편을 든 사람은 아니었고 시크니스의 경우 임페리우스 저주에 걸려 있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볼드모트와 같은 편이 된 엄브리지만큼 죄질이 높지는 않다.[99]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에서는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 스코피어스 말포이[100]로 인해 생겨난 평행세계 중 해리 포터가 죽고 볼트모트가 승리한 세계에서 등장한다. 해당 세계선에서는 호그와트의 교장직을 맡고 있으며, 볼드모트의 앞잡이로 활동하고 있었다.

6. 기타

  • 참고로 남동생이 스큅으로 태어나자 아버지와 어머니는 불화 끝에 이혼했고 어머니가 남동생을 데리고 가서 아버지와 둘이서 살았다고 한다. 이때 아버지 오포드는 엘린에게 하찮은 머글과 결혼해서 내 아들이 하찮게 태어났다고 악담을 퍼부었고 그 영향을 받은 엄브리지는 머글 증오자로 성장했다.
  • 5권에서 켄타우로스들에게 끌려가고 7권에서 해리의 기습을 받는 부분에서 영화판의 연출은 원작과 다른데, 두 장면 다 해리가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을 엄브리지에게 그대로 돌려준다.[101]
  • 이름을 살펴보자면, Dolores는 라틴어로는 슬픔, 고통이란 뜻이다. 원래는 성모 마리아를 지칭하는 여러 세례명 중 고통의 성모 마리아를 약칭하는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라 의외로 서양권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이름. 롤리타도 역시 고통, 슬픔이란 의미를 노리고 지었지만, 이 인물하고는 전혀 무관하다. 게다가 성인 엄브리지(Umbridge)도 '불쾌, 분개하게 여김'이란 뜻의 Umbrage와 발음이 똑같다. 덜로리스라는 이름 자체가 어원 때문인지 남에게 고통을 주거나, 혹은 다른 이들 때문에 고통을 겪는 캐릭터로 자주 등장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풀네임인 덜로리스 제인 엄브릿지(Dolores Jane Umbridge)를 애너그램하면 Dumbledore goes in jar(덤블도어는 항아리에 들어간다.)라는 문장이 된다. 또한 중간 이름을 생략한 덜로리스 엄브릿지(Dolores Umbridge)를 애너그램하면 Go, Sir Dumbledore!(저리 가, 덤블도어 씨!)가 된다. 항아리가 누군가를 구속한다는 의미라면 이 인물의 보일 행적이 예상되었다는 의미다.
  • 한국 극장 한정으로 주는 광고지에서 덜로리스가 죽음을 먹는 자들에 속해 있다는 잘못된 문구가 적혀있었다. 뿐만 아니라 작품을 자세히 안본 사람들은 엄브리지도 죽먹자가 아니었냐고 착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엄브리지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죽음을 먹는 자들'에 소속된 적은 없으며 볼드모트와도 교류를 하지 않았다. 다만 7편에서 볼드모트가 세운 괴뢰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한 것은 사실이다.
  • 간혹 나이가 엄청 많은 줄 아는 사람들도 있으나, 잘 봐줘도 1961년생으로 불사조 기사단 시점에서는 고작 34~35세다. 해리의 부모님보다도 1살 어리다. 즉 그녀가 입학한 시점에서 맥고나걸과 플리트윅은 수십 년째 재직 중이었다. 원래는 1965년생이라 알려졌으나 1991년을 배경으로 하는 해리 포터: 호그와트 미스테리 7학년 스토리에서 마법 오남용 관리과의 장이라는 정보가 공개되면서 1961년 이전 출신이라는 것이 확정되었다. 아래에서도 나오지만 포터모어에서 엄브리지의 프로필에 따르면 서른이 되기 전에 마법 오남용 관리과의 장이 되었다는 항목이 있기 때문이다.
  • 마법 정부에 취직한 것으로 보아 학창 시절 성적은 좋았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오러뿐만 아니라 마법 정부 소속 직원[104]이 되려면 O.W.L. N.E.W.T. 두 개 다 취직하려는 부서가 원하는 과목의 성적[105]을 내야 하는데 졸업하자마자 취직했다는 것을 보면 신빙성이 있다.

    그런데 사실 이것도 성적이 좋아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마법 정부에서 이 여자가 보여준 아첨과 처세 등을 생각하면 시험감독관을 구워 삶았거나 미리 마법 정부 인사와 사전에 입을 맞추는 등의 공작이 있었을 확률이 크다. 더욱이 이 부분을 주목할 만한 내용이 불사조 기사단 파트에서 나오는데, 해리의 꿈이 오러라는 것을 듣고 퍼지는 절대 그를 오러로 임용할 일이 없을 거다는 얘기를 한다. 이를 보면 제 아무리 우수한 성적과 인성을 가졌다 한들, 현직 총리의 눈에 들지 않으면 마법 정부 취업을 못한다는 얘기가 되고 이 말은 그 반대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말이 총리지 실질적인 권한이 거의 전제군주제 급인 마법 정부 총리의 입장에서 호그와트 갓 졸업한 낙하산 하나 꽂아주는 건 일도 아니란 뜻이다.
  • 작가가 밝힌 바로는 호그와트를 졸업하자마자 마법 정부에 취직했고, 남의 공을 훔치거나 아첨을 하며 고속 승진해 서른 살이 되기도 전에 마법 오남용 관리과 과장이 되었고,[106] 곧 마법 사법부를 거쳐서 비서실장이 되었다고 한다.
  • 진짜 화를 돋구는 밉상인 인물이지만, 영화판을 본 팬들 사이에서는 연기에 대해 꽤 호평을 받고 있다. 담당 배우인 이멜다 스턴톤과 제작진이 캐릭터를 잘 살린 덕분에 영화의 재미를 높여주며 집중과 몰입이 잘 되게 해주기 때문이다. 막장 드라마를 욕하면서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 선역 캐릭터 못지 않게 연기하기 힘든 것이 악역인데, 단순히 악역 연기를 떠나 그 자체로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으니 캐릭터가 아니라 배우 본인에게는 호평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107][108] 시빌 트릴로니와 서로 영 좋지 않은 관계로 묘사되지만 영화에서 시빌 역을 담당한 엠마 톰슨과 이멜다 스턴톤은 예전부터 함께 연기하면서 친해진 사이다. 담당 배우 이멜다 스턴톤은 그 전까지 한국으로 치면 김혜자와 비슷하게 포근한 외모와 방정맞은 아주머니 역할로 주로 출연했고 대부분이 선에 가까운 역할이었으며 엄브리지는 그녀의 첫 악역 캐스팅이었다. 이 소식에 주위에서 악역으로 이미지가 굳혀질텐데 괜찮겠냐는 질문에 이멜다는 처음에는 "이런 역할을 한 번쯤은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 아니냐"며 개의치 않아 했고 기대하던 대사본을 받고 엄브리지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봤는데 도를 넘는 악질 캐릭터임을 깨닫고 장난스러운 말투로 대본을 던지며 쌍욕을 내뱉었다는 후일담이 전해진다. 심지어 저 대본은 소설보다 순화된거다.


[1] 혹은 그 이전. 해리 포터: 호그와트 미스테리에서 밝혀진 정보까지 종합하면 1961년이 마지노선이다. [2] 1961년이 맞다면, 머로더즈와 호그와트를 같이 재학한 셈이다. [3] 8인치를 센티미티로 환산하면 20.32cm로, 평균적인 지팡이보다 짧은 편이다. 원작 소설에서도 '비정상적으로 짧은 지팡이'라고 묘사되었는데, 이렇게 극단적으로 짧은 지팡이는 성격이 어딘가 결핍되어 있는 사람을 주인으로 고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영화판에서는 그녀의 잔혹한 성격을 반영이라도 한듯 휴대용 고문기구같은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소설판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후반에 켄타우로스들을 도발했다가 끌려가면서 떨어뜨린 걸 켄타우로스가 밟아 부러뜨렸다고 나온다. 이후에 구매했을 새 지팡이는 언급이 없다. [4] 덤블도어가 도주한 후 교장으로 취임했으나, 호그와트 교장실에서 엄브리지를 교장으로 인정하지 않아 교장실을 집무실로 사용하지 못했다. [5] 임시 교장이라 그런지 아니면 진짜 제명을 당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역대 교장 목록에서는 빠져 있다. 해리 덕분에 복권된 세베루스 스네이프는 공식 교장으로 인정받는다. [6] 스큅이라는 묘사가 있을 뿐 그 외의 신상정보는 불명이다. [7] 사실 Dolores는 한국에서 실제 발음을 무시하고 돌로레스라 표기되는 빈도가 매우 높다. 실제 발음보다 범용성에 더욱 충실한 표기 중 하나. 그런데 영화 속에서 덤블도어가 그를 소개할 때 분명하게 돌로레스라고 한다. 게다가 켄타우로스에게 끌려가는 장면에서도 돌로레스로 발음하는 것으로 보아 그냥 표기법을 따랐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8] 참고로 차관과 비서실장은 엄연히 다른 직책이다. 차관은 장관의 부관이고, 비서실장은 비서나 비서관이 사무를 보는 곳의 총책임자다. 그리고 본작에서 비서실장이라는 직책 역시 해리와 덤블도어를 위시한 반대파 제거, 호그와트 통제 등의 특수한 사안과 관련한 임시 직책에 근접하다. [9] 볼드모트와 같이 표류된다면 끔찍하게 살해당하니 나쁘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엄브리지와 함께 사는 것보다는 죽는 게 낫다고 했다. 이는 록하트와 버넌도 마찬가지다. 다만 버넌이라도 엄브리지와 록하트에 비하면 차라리 더 낫다고 언급했다. 왜냐하면 버넌도 자기 아들 아내에게는 헌신적이기 때문. 롤링은 과거 버넌과 비슷한 유형의 사람과 함께 지내본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10] 참고로 1위는 세베루스 스네이프이다. [11] 이에 대해 롤링은 혼혈 왕자 편 후반에 실린 인터뷰에서 복선을 줬는데, 왜 엄브리지는 용서받지 못하는 저주를 시전하려 했음에도 처벌받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미 마법 정부에 연줄이 많기 때문이라고 답해주면서 엄브리지는 (정권 교체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에게 권력을 주는 사람의 편에 설 것이라고 대답했다. 죽음의 성물 편을 보고 혼혈 왕자 편에 실린 인터뷰를 보면 롤링이 복선을 깔아놨음을 알 수 있다. 나중에 볼드모트가 몰락한 이후 아즈카반 종신형을 선고받았는데, 아무래도 죽음의 성물 편 시점에서 볼드모트의 하수인이 되어서 봐줄 여지가 전혀 없으니 아즈카반 종신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12] 이전에 이멜다는 선역이나 불쌍한 배역들을 많이 해왔다. 엄브리지 이후의 경력을 보면 악역도 제법 보이는데, 영화 쪽에서는 말레피센트의 요정 나트그라스, 뮤지컬 쪽에서는 스위니 토드 2012년 공연의 러빗 부인 역이며(스위니 토드는 누구 하나 정상인이 없는 피카레스크물이라 악인이긴 하지만 주인공의 주요 조력자다.) 집시 2015년 공연에서 로즈 호빅으로 열연한 것이 대표적이다. [13] 실제 배우의 외모는 결코 혐오스러운 인상이 아니며 평소에는 제법 푸근하고 선량한 편이다. 당장 유명세를 안겨준 베라 드레이크에서도 착한 마음씨 때문에 낙태 시술에 손을 대 처벌받는 불쌍한 영국 아줌마로 나왔고,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여주인공의 유모 역을 맡을 때 모습을 보면 약간 푼수끼가 있지만 마음씨 따뜻하고 귀엽기까지 한 평범한 아줌마 모습이라 그 혐오스러운 엄브리지와 동일인물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즉 보기만 해도 관객들을 화나게 만드는 엄브리지의 모습은 분장과 그녀의 연기력 덕분이다. 원래 배우들이 맡은 역할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일이 워낙 많다 보니 그녀를 본작으로 처음 접한 이들이 많은 한국에서는 이미지가 안 좋은 것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비슷한 예로 캐시 베이츠 타이타닉에서 착하고 친절한 상류층 부인 몰리 브라운을 연기할 때는 평범하고 푸근해 보이는 인상이었지만 인생 연기를 한 미저리에서 애니 윌크스로 분했을 때의 모습은 그야말로 공포다. [14] Hogwarts High Inquisitor. 직역하면 호그와트 고등 재판관이다. [15] 퀴럴은 사망, 록하트는 기억 손상, 루핀은 늑대인간이라 해임(본인이 그만두긴 했지만 반강제였다.), 무디는 어둠의 마법사에게 바꿔치기당하고 그 가짜는 영혼이 죽었다. 이후 루핀은 호그와트 전투에서 사망했고 무디는 7인의 포터 작전에서 사망했다. 거기에 세베루스 스네이프도 사망하는 등 거의 모든 이들이 죽었다. 록하트는 기억은 잃었지만 죽지는 않았기에 운 좋은 편이다. 징크스가 퇴임 이후까지 영향을 끼친 셈이다. [16] 그런데 정작 더들리 더즐리와 해리를 공격한 디멘터를 보낸 건 엄브리지 본인이었다. 복선으로 청문회 때 덤블도어가 "그렇다면 우리는 마법 정부의 누가 디멘터를 보냈는지 찾아야겠군요"라고 말하자 움찔하는 장면이 있었다. [17] 은근한 디스일 수도 있다. 영국 문화에서 소위 점잖은 상류층이나 그렇게 보이고 싶은 사람들은 차에 설탕을 한 스푼만 넣거나 넣지 않고 마시고, 노동자 계급이나 차의 맛을 몰라서 달달하게 마신다고 보는 선입관이 있는데 엄브리지의 천박한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하는 장치일 수도 있다. [18] 학생들이 항의를 하자 "질문을 하려면 손을 들어요!"라고 말하지만 막상 손을 들고 나면 못 본 척 외면하며 지목하지 않는다. 독자들의 혈압을 올리는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19] 어둠의 마법과 관련된 실제 생물들을 이용하면서 수업했다. 본인의 실전 감각도 뛰어나서 불사조 기사단 풀타임 멤버로 뛰었을 정도이다. 물론 님파도라 통스와 결혼한 후 그녀가 임신하자 보호 마법에 치중하여 실전 감각이 떨어졌긴 했지만 늑대인간 최초로 멀린 1급 훈장을 받았을 정도면 실력이 뛰어났다는 말도 된다. [20] 물론 실제로는 무디 본인이 아니라 바티미어스 크라우치 2세가 변장한 가짜였지만, 본인의 실수로 들키기 전까지는 그 알버스 덤블도어마저 완벽하게 속을 정도였으니 실제 무디가 가르쳤어도 동일했을 게 분명하다. 애초에 바티 크라우치 2세는 O.W.L 12과목을 전부 O(특출함)로 통과한 진짜 천재다. 하지만 본래 무디는 네빌 롱보텀 앞에서 크루시아투스 저주를 시연하는 사이코 짓을 보이진 않았을 것이다. [21] 슬리데린 학생들만 대놓고 편애하고 타 기숙사 학생들은 함부로 대하는 그가 과연 교육을 잘 했을까 싶겠지만, 작중 그 누구도, 심지어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조차도 스네이프의 이런 태도에 불만을 가지거나 의심스럽다고 했을 뿐이지 "스네이프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못한다."라는 평가는 한 번도 없었다. 스네이프에게 당한 게 많은 학생들마저도 마찬가지였는데, 해리가 론 위즐리 독살 미수 사건 때 혼혈 왕자가 언급한 위석 때문에 론을 구했다고 말하자 헤르미온느가 그건 스네이프의 수업만 잘 들어도 알 수 있는 거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물론 이는 전부터 혼혈 왕자를 아니꼽게 여겼던 헤르미온느가 혼혈 왕자의 공로를 인정하기 싫었던 탓이 크다.) 실제로 마법사의 돌 편에서 해리의 첫 마법약 수업 때 스네이프가 이를 언급하였다. 또한 극중 묘사를 보면 미네르바 맥고나걸처럼 학생들을 압도시키고 조용히 만들 줄 알았다는 듯하다. 본인의 성격과 작중 묘사로 봐서는 엘리트적인 태도로 굉장히 깐깐하게 가르친 모양. 당장 스네이프의 어둠의 마법 방어법 수업도 무언 주문을 비롯한 실전 위주 교육으로 묘사되는 등 그의 교육 능력은 해리에게도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었다. 해리는 이때 무언 주문을 배우고 연습한 덕에 어느 정도 기초가 잡혀서 펠릭스 펠리시스 버프를 먹은 무언 마법으로 호러스 슬러그혼을 만취하게 해 호크룩스에 대한 정보를 획득했다. 교사라면 태도와 능력이 모두 좋은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마법약이나 어둠의 마법 방어술처럼 실전 감각이 필수인 과목에서는 태도는 좋은데 능력이 없는 쪽보다는 태도는 나빠도 능력이 있는 쪽이 그나마 나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엄브리지는 태도와 능력 모두 개판이었지만. [22] 그리고 애초에 스네이프는 마법약 수업에서 교과서를 쓴 적이 없다. 전부 자신이 칠판에 적어놓은 방식대로 수업했으며, 그건 6권에서 자신의 《고급 마법약 제조》에 각종 주석을 달아놓은 것처럼 본인이 개량한 제조방식이다. 심지어 마법약을 만들 때 어느 것을 실수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훤히 꿰고 있다. 네빌이 뭔가 사고를 칠 때마다 현장을 한 번 쓱 보고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실수했는지 좔좔 읊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오니... [23] 스네이프는 평상시에는 학생들을 괴롭히는 악덕 교사지만 적어도 학생들의 안전과 학생들을 보호하는 일에는 최대한 신경을 쓴다. 당장 덤블도어가 자신을 죽이라고 시킬 때 살인에 거부감을 느껴 반발하던 스네이프를 설득한 것은 해리를 보호하는 것 때문이 아니라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즉 교사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선이 있다면 그 선 내에서의 태도는 분명 옹호하기 어려울 만큼 나쁘지만 그 선만큼은 확실히 지킨다. 능력이야 말할 것도 없고 태도도 분명히 엄브리지보다는 낫다. 게다가 이 세 명은 만약 스네이프가 빼돌리지 않았다면 캐로 남매한테 걸려 어둠의 마법 피실험자가 되었을 것이다. [24] 하필 그때 쓴 지팡이가 신학기 시작일 날 후려치는 버드나무에 시달려 두 동강이 나서 마법이 역발사가 되거나 이상하게 변형되는 등 제 기능을 못하는 론의 지팡이였기에 역으로 자기가 기억 삭제를 당했다. [25] 또한 록하트의 교재도 엄브리지와는 달리 꽤 쓸모있었을 것이다. 가로채서 대신 집필한 게 문제였지만 어쨌든 대단한 마법사들의 실제 업적을 다룬 내용이었으니 말이다. 그 외에도 록하트는 작문에 재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덕분에 퇴직당한 지 한참 지난 불사조 기사단 편 시점에서도 몰리 위즐리가 록하트가 쓴 책에 나온 대로 마법 생물을 쫓아내려고 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록하트 본인도 알고 보면 재능이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그가 허세에 찌들어 사기극을 벌이는 속물이 아니라 노력으로 재능을 갈고 닦으려는 성품을 가진 사람이었다면 상당히 유능한 교수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26] 이 시점에서의 해리는 1학년이었기 때문에 이론 위주의 수업은 기초가 안 잡힌 저학년 한정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27] 물론 그는 이 재주를 볼드모트의 부활을 돕는 데 썼다. [28] 시도 때도 없이 일부 학생들의 불행한 죽음을 예언하기는 했지만 적어도 스네이프나 엄브리지처럼 학생들을 못살게 구는 묘사는 없다. [29] 알버스 덤블도어, 볼드모트 같은 최고의 마법사들도 예언 능력은 없었고, 실제 예언을 듣기 전까지는 그 존재나 방법을 이해하지 못했다. 연습하거나 배운다고 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그냥 타고나야 하는 마법 능력에 해당한다. [30] 캐로 남매에 비하면 엄브리지는 순해 보일 수준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악랄함은 엄브리지가 더 위였고, 차이점은 엄브리지는 공개적으로 크루시아투스 저주를 쓸 수 없는 상황이라서 코닐리어스 퍼지 총리 몰래 해리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에게 쓰려고 했지만 캐로 남매는 당시 상황상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기에 공개적으로 쓸 수 있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교수 시절의 엄브리지의 막장 행적도 눈치를 봐서 자제해서 그나마 낫게 나온 결과였다. [31] 과한 예시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죽먹자들이 계속 호그와트를 노리는 중이었고, 그들의 야심을 번번이 깨는 것은 학생들이었다. 교수진이 깨지면 학생들끼리라도 지켜야 하는데 그걸 훈련하지 말라고 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32] 실전 위주의 과목들도 이론이 있어야 뒷받침이 가능하다. 실제로도 실기를 중시하는 과목들에서도 실기 공부와 이론 공부를 함께 병행한다. [33] 참고로 해당 책은 불쏘시개였는지 헤르미온느는 죽음의 성물 편에서 책을 정리하던 도중 일말의 고민 없이 이 책을 버린다. [34] 수업이 지루한 이유도 본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유령이 된 이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의 탓도 조금 있다. [35] 게다가 비밀의 방 편에서 헤르미온느가 비밀의 방의 전설에 대해 물어보자 그 당시 최고의 화젯거리였기 때문에 졸던 학생들이 모두 번쩍 깨서 빈스를 바라보는 사건도 있었다. 물론 비밀의 방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도로 수면제 수업으로 돌아갔지만. 정작 빈스는 비밀의 방 이야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황당해했는데, 일단 자신의 수업에 누군가가 질문을 한데다(평소에 아무도 질문을 안 해서 처음엔 질문을 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 그 어느 때보다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후 비밀의 방이라는 실증적이지 못하고 미신적인 내용에 대해 질문한 것에 대해서 화를 낸다. 기록으로 남아있는 진짜 역사가 아닌, 기록에 없는 신화적인 내용에 관한 질문이었던지라 대답을 해주고도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다르게 보면 역사학자로서의 심지가 올곧은 참된 학자라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 헤르미온느가 "전설도 역사에 기초해서 만들어지는 것 아닌가요?"라고 학술적인 반론을 펴자 "글쎄요.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군요."라고 학자다운 태도로 받아준다. 어찌 보면 한국 대학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수업 자체는 재미없는데 질문을 하면 항상 유익한 답변을 내놓고, 따로 학술적인 토론을 해보면 엄청난 내공이 느껴지는 교사보다는 학자 타입에 가까운 교수들을 모티브로 삼은 캐릭터라 볼 수 있다. [36] 프로파간다를 위해 일부러라도 평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한편, 학생들=덤블도어의 사람=사병 양성이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는 것으로 덤블도어의 힘을 약화시킨다는 현실 세계든 마법 세계든 막장성으로는 최강인 방침이다. 마법 정부에서 근무하는 호그와트 졸업생들은 덤블도어가 보낸 자객인 거네 [37] D.A. 첫 모임에서 지니 위즐리가 기막히게 똑같이 따라해서 모두가 깜짝 놀랐다는 장면이 있다. 영화에서는 이게 나오지 않고 가끔 흐흥하고 가증스럽게 웃는 새로운 말버릇이 생겼다. [38] 참고로 맥고나걸 교수가 이 시답잖은 소리에 한 대답은 "정신 나갔군."이다. [39] 볼드모트가 퀴럴의 뒤통수에 달려 있었단 사실은 부인할 것이 뻔하니 무시한다 치더라도, 퀴럴은 무능하지는 않아도 뛰어난 교수라고까지 보기는 어렵다. 결정적으로 그는 학생 한명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인데다가, 해리 입장에서는 그 학생이 자기 자신이었으니. [40] 자기 수업 중 누군가가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하면 제 실력이 나올 리가 없다. 한두 번의 경우 필요악이라고 할 수 있으나, 해그리드 트릴로니를 저격해 그들의 수업에는 매번 참관하는 짓까지 했다. 더군다나 엄브리지가 스네이프보다 더 공정성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 더 긴장될 수밖에 없다. [41] 수업 감찰을 나왔을 때 맥고나걸은 엄브리지가 와 있지만 무시하고 수업을 진행했다. 엄브리지가 제가 보낸 참관 수업 통지서를 받지 못했냐는 질문에 "받았습니다. 만약 못 받았다면 왜 여기 와 있는지 물어봤겠죠" 라는 대답이 백미. [42] 유일하게 론이 엄브리지 보고 웃었던 장면. 당시 론 입장에서는 스네이프도 엄브리지와 똑같은 인간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43] 사실 스네이프의 본진을 생각해보면 진심으로 엄브리지와 친한 건 아니었을 것이다. 그냥 본인의 위치를 생각해서 적당히 장단만 맞춘 것으로 추정. [44] 이걸 론이 보고 키득대자 보지도 않고 책으로 정확하게 론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아마도 자존심이 상하거나 화풀이로 때린 것으로 보이며, 옆에서 그걸 본 그리핀도르의 여학생들은 죄다 웃는다. 심지어 네빌도 웃는다. [45] 스큅이라 학생들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엄브리지가 체벌을 허가하니까 좋다고 따랐다. [46] 이것만 봐도 엄브리지의 인망이 얼마나 바닥인지 알 수 있다. [47] 이 말을 들은 해리는 엄브리지를 더욱 혐오하기 시작한다. [48] 즉 상대의 감정을 이해 못하는 사이코패스는 아니다. 소시오패스는 윤리규범이나 도덕관념에 대해 일단 이해하는 것까진 가능하나 다른 사람들처럼 당연히 따라야 한다는 감상이나 이에 대한 공감대를 지니지 못한다. 그래서 필요하면 얼마든지 이를 어길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서 높다. [49] 마법 정부의 청소부 직을 친아버지가 맡은 것, 그녀 자신의 마법 실력도 실제로 결코 우수한 편이 아닌 걸 보면 마법적 능력이 있기는 하지만 부녀 모두 마법적 재능이 좋은 편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많이 읽어 본 독자들은 알겠지만, 마법 능력은 선조대에 타고나는 경우가 꽤 많다. [50] 7권에서 슬리데린의 로켓을 셀윈 가의 상징이라며 들고 다닌 것도 그 일환. 게다가 밝혀진 설정에 의하면 남들이 혹시 청소부였던 엄브리지 씨와 무슨 관계냐고 물으면 '그냥 동성이인이며, 자기 아버지는 지금은 돌아가신 위즌가모트 위원이었다.'라는 식으로 아예 아버지의 존재를 없는 것처럼 부인하기까지 하였다는 것이다. [51] 실제로 엄브리지는 출세를 위해 순수혈통 고관들과의 술자리를 자주 가졌는데, 술 한잔에 만취해서는 그런 순수혈통 마법사들조차 기겁하는 레벨의 혐오사상을 태연하게 내뱉는 술버릇이 있어서 순수혈통 마법사들에게도 미움받고 있었다고 한다.도대체 어떻게 출세한걸까 [52] 사실 자국인 부역자가 외세 지배층들보다 더 잔인한 경우는 흔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일제강점기의 조선인 고문경찰들이고 유대인 경찰, 아파르트헤이트 시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인 경찰, 콩고 자유국의 흑인 부역자들 역시 외세 지배층들보다 더 잔인했다고 전해지며, 벨기에 르완다, 부룬디를 식민지배했을 당시 후투족들은 벨기에보다 투치족 기득권층들을 더 증오했다고 한다. [53] 볼드모트는 본인 손으로만 수십 명을 넘게 죽인, 작중에서 가장 많은 횟수의 살인을 저지른 인물이다. 게다가 악행의 스케일 자체만으로 따진다면 엄브리지를 한참 초월했다. [54] 당연히 내용이 흥미롭다거나 좋아서 들은 건 아니고, 헤르미온느가 커스버트 빈스 교수의 수업마저 버텨내는 초인인데다 엄브리지와 그 뒤의 마법 정부가 무슨 속셈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참고 들은 것이고 동시에 들을수록 어이없고 열이 뻗쳐서 '어디 어디까지 지껄이나 보자' 하고 들은 것에 가깝다. 연설이 길어질수록 헤르미온느가 기가 차하는 소리가 커졌다고 한다. [55] 이때 해리는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라면 세드릭 디고리는 저절로 죽었다는 말씀이신가요?"라고 항변했다. [56] 영화에서는 밀고자인 초 챙(원작 소설에서는 매리에타 에지콤이 밀고자다.)을 제외한 덤블도어의 군대 전원이 연회장에서 이 벌을 받게 된다. 초 챙의 경우 베리타세룸 1병을 전부 마셔서 엄브리지에게 덤블도어의 군대에 대해 말하게 되었다. [57] 사실 말포이가 먼저 위즐리 가문과 해리의 어머니인 릴리 포터 패드립 고인드립까지 곁들이면서 시비를 걸었다. 이때 말포이 일당이 받은 징계는 고작 베껴쓰기가 전부였으며, 직접 싸움을 벌인 해리와 조지뿐만 아니라 싸움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프레드까지 징계를 당해야 했다. [58] 이 대목에서 조지와 프레드 등이 분노하는 묘사가 있다. [59] 호그스미드로 초 챙과 데이트를 나갔던 해리는 데이트가 흐지부지된 뒤 리타 스키터를 만나 그녀에게 볼드모트의 귀환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60] 해리가 부모님처럼 특출나지는 않았지만 O.W.L.에서 7개의 과목에서 E(기대 이상)등급 이상을 받을 정도로 (어둠의 마법 방어법에서는 O등급을 받았다.) 상위권에 드는 학생이라는 것도 작용했고, 해리는 O.W.L. 시험에서 점술 과목과 마법의 역사 과목에서만 낙제했다. 애초에 점술이나 역사는 오러가 되는데 필요가 없을 뿐더러 점술의 경우 교수가 유능한 편이 아니었고, 마법의 역사의 경우 시험 도중 두통을 호소하고 시험장을 나가버렸다. 즉 마법약이나 변신술 과목만 조금 더 신경쓰면 오러가 되고도 남을 성적이었다. 그리고 변신술 O.W.L. 시험은 결국 맥고나걸에게 칭찬을 받을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다. [61] 내용도 내용일 뿐더러 항상 빽빽거리는 엄브리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 맥고나걸이 언성을 높이더니 마지막엔 거의 서로에게 악을 쓰는 지경이었다. 즉 "해리, 오러가 되기 위해선 뭐든지 다 지원해 주마." 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떽떽거리는 엄브리지의 말을 씹으며 외치는 "해리!! 넌 내가 반드시 오러로 만들어 주마! 무슨 일이 있어도!"에 가까웠다. [62] 퍼지가 이 조항을 만들어서 엄브리지를 넣었다. 시빌 트릴로니가 해고되면서 비어있던 점술 교수 선임 때 언급되어 마법 정부에서 교수를 뽑을 뻔했으나 덤블도어가 켄타우로스 피렌지를 선임하며 유야무야되었다. 이때 엄브리지의 대사가 가관이다. "벌써 구했다고요? 당신이 구했다고요? 잊고 계셨나 본데 교육법령 22조에 따르면..."인데, 이걸 보면 교수 자리가 공석이 되면 즉시 마법 정부가 엄브리지 같은 퍼지의 꼭두각시를 보내 자리를 채우게 하는 법인 모양이다. 퍼지가 교수를 새로 구하는 게 그렇게 쉽지 않다는 걸 모를 리가 없기 때문. 덤블도어는 22조의 상황이"교장이 교수 선임을 하지 못할 경우"라 교장인 자기가 교수를 이미 구했으니 해당되지 않는다고 친절하고 논리적인 어조로 엄브리지를 묵사발낸다. [63] 다른 교수들의 처벌도 바꾸는 게 가능하다. [64] 리 조던은 이 규정으로 엄브리지가 자신의 일탈 행위에 대해 지적하는 것을 어둠의 마법 방어법 수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내용을 가르친다면서 대들었다. 그 결과는 손에 피를 철철 흘리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됐지만, 해리가 리에게 머트랩 용액을 알려주었고, 리가 쌍둥이에게 알려주면서 꾀병용 과자세트를 완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65] 그러나 학생들은 다른 책으로 보이거나 완전히 다른 물건으로 보이게 하는 마법 등으로 분명 읽는 걸 봤는데 소지품을 뒤지면 안 나오는 상황을 일으켜 엄브리지를 제대로 엿먹였다. 작중에서 헤르미온느가 " 모든 사람들이 그 잡지를 읽게 하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그걸 금지하는 거야"라고 언급하는데 금서는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클리셰를 실현한 것이다. [66] 호그와트의 다른 교수들은 이를 알면서도 묵인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필리우스 플리트윅은 프레드와 조지 형제가 만든 휴대용 늪이 매우 뛰어난 마법이라고 칭찬하면서도 주문 한 번에 그 늪을 없애버렸는데, 이 정도의 능력을 가진 호그와트 교수들이 고작 학생들의 위장용 마법 정도를 간파하지 못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호그와트의 교수들 사이에서는 엄브리지가 왕따나 다름없었으니 가능성이 있는 추측이다. [67] 덤블도어의 군대가 들통나는 바람에 덤블도어가 도주했기 때문이다. [68] Ministry of Magic의 약자. [69] 후플푸프 출신이라고 알고 있는 독자도 한때 존재했으나 작가 롤링이 슬리데린 출신이 맞다고 인증하였다. 애초에 후플푸프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을 위한 기숙사라는 걸 생각하면 4대 기숙사 중 엄브리지와는 가장 거리가 멀다. [70] 이때 해리에게 베리타세룸을 먹이려고 한 듯한 묘사가 있었다. 그러나 접시에 그려진 끔찍한 고양이 중 하나의 눈이 매드아이 무디의 마법의 눈처럼 푸른색이었는데, 이때 해리는 적이 주는 것을 함부로 마시지 말라는 무디의 말을 떠올리고 마시는 척만 했다. 두 번째 엄브리지 사무실 침입 때 불려온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베리타세룸을 엄브리지가 받아갔다고 언급했으니 확실하다. 참고로 그 베리타세룸은 가짜였는데, 스네이프가 실제로는 해리를 지켜주는 역할이었으며 그 또한 엄브리지를 증오했기 때문에 무색, 무취, 무미의 마법약이라는 점을 이용해 물로 속인 듯하다. [71] 이전 번역판에서는 "난 이걸 없앨 능력도 없고 권한도 없어요"라고 하는 것으로 번역됐으나 이는 오역이다. 원문은 "난 이걸 없앨 능력이 있지만 권한이 없는 것 같아서요"이다. 실제로 엄브리지가 몰락한 이후 플리트윅은 단 3초 만에 프레드와 조지 형제가 만든 휴대용 늪을 제거했으며, 플리트윅은 다른 과목도 아니고 마법 과목 교수다. [72] 이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후반부에서 흔하게 나온다. 이 분위기는 불의 잔 편에서 조금씩 조짐이 보이다가 볼드모트의 부활을 기점으로 본격화되어 죽음의 성물에서 볼드모트가 죽을 때까지 쭉 이어져온다. [73] 영상 후반부에 보면 플리트윅이 주위의 눈치를 보다가 주먹을 쥐며 환호하는 모습이 나와서 소소한 웃음을 주었다. 내심 본인도 이렇게 하고 싶었던 듯. [74] 이 발명품들은 굉장히 훌륭한 마법이라고 플리트윅에게 칭찬도 받았다. 특히 복도 전체를 뒤덮었던 늪지대는 플리트윅이 쌍둥이 형제를 기념하기 위해 일부를 남겨두었다. 쌍둥이 형제가 이 늪지대를 만든 후 빗자루를 타고 탈출했으니 호그와트에 길이길이 남을 명물이 됐을 듯. 보통 같으면 마법의 질과 무관하게 혼만 났겠지만 엄브리지가 워낙 가관이라 넘어갔으며, 애초에 쌍둥이 형제가 짓궂기는 해도 죄가 없는 학생과 교수들에게 민폐를 끼칠 인물은 아니므로 엄브리지가 없었으면 이런 장난은 치지도 않았을 것이다. [75] -itis는 병이라는 의미의 접미사이며 주로 염증, 혹은 전염성 열병을 의미한다. 아무데나 갖다붙여서 있지도 않은 가짜 병명을 만들어낼 때도 자주 쓰인다. 기존 번역에서는 엄브릿지 증후군으로 번역되었는데, 한국어의 어감을 생각하면 병도, 증후군도 모두 적합하다. 오역 천지인 해리 포터 한국어 시리즈 중 가장 괜찮은 번역으로 꼽힌다. [76] 필치의 고양이 노리스 부인이 두 번이나 갑옷 속에 갇혔고, 성난 필치는 채찍을 들고 말썽꾼들을 잡으려고 했으나 말썽꾼들이 너무 많아서 어디로 가서 잡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묘사가 나온다. 말포이 등 엄브리지의 측근들이 필치를 도우려고 했으나 그들도 수난을 많이 겪었다. 예시 하나로 팬지 파킨슨은 이마에 뿔이 나 그날 수업을 다 빠져야 했는데, 이전부터 팬지와 으르렁거리는 사이였던 헤르미온느는 그 모습을 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77] 워낙 밥 먹듯이 똥 폭탄이 날아다니다 보니 아예 기숙사나 교실을 나설 때 악취 방지용으로 거품 머리 마법을 사용하는 게 일종의 유행이 되었다고 한다. [78] 그런데 여기서 약간, 아니 사실은 심각한 문제가 하나 발생하는데, 하필이면 엄브리지가 이 사건의 범인을 루비우스 해그리드로 지목해 버린 것이다. 사실 엄브리지의 입장에서 보면 해그리드라고 생각하기 딱 좋은 게, 자신에게 원한을 가지고 신비한 동물을 잘 다루는 존재에 부합하는 인물이 해그리드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해그리드는 이후 엄브리지의 습격을 받자 호그와트에서 도망쳐 버린다. 물론 리가 그러지 않았더라도 엄브리지는 어떻게든 해그리드를 몰아갈 생각이었을 것이라고 헤르미온느가 언급한다. [79] 엄밀히 말하면 이는 해리가 리타 스키터에게 진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기사로 인한 것이었다. 해당 기사는 이러쿵저러쿵 3월호에 실렸고 볼드모트 일당의 귀환 등에 대한 진실이 담겨있었다. 재밌게도 완결 이후 해리는 마법 정부 총리로 올라갈 확률이 제일 높은 엘리트 코스인 오러 본부장, 마법 사법부 장관 코스를 밟고 있어서 이대로만 간다면, 그리고 해리 본인이 교육자의 길을 걷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거부하지 않는 한 헤르미온느의 후임으로 임명될 확률이 매우 높다. 만에 하나 마법 정부 총리가 되기를 거부하고 교육자의 길을 선택해도 호그와트에서 최소 교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기도 하고. [80] 어떤 상황이었냐면 피브스가 샹들리에를 떨어뜨리려고 낑낑대고 있었는데, 그 옆을 지나가던 맥고나걸이 흘리듯이 "나사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야지."라고 말한다. 교감이라는 직책으로 보나, 평소 성격으로 보나 학교가 제대로 돌아가는 상황이라면 맥고나걸은 피브스를 막았어야 정상인데 엄브리지가 얼마나 막장으로 굴었고 그로 인해 얼마나 인망이 바닥이었는지 알 수 있다. [81] 팬들 사이에선 맥고나걸이 싸우기로 마음먹고 덤볐다면 상대가 5명이었건 6명이었건 제압하는 건 일도 아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폼프리 부인은 이 비열한 공격을 두고 "미네르바 맥고나걸과 제대로 눈도 못 마주칠 작자들이!"라고 노발대발한다. [82] 조용한 한밤중에 해그리드의 오두막으로 사람들이 몰려가는 게 눈에 띄게 보였고, 해그리드에게 공격을 시도하면서 엄청난 소란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도 토프티는 시험에 집중하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하지만 토프티조차 맥고나걸이 공격받자 "가고일이 가글할 노릇이군! 경고도 하지 않고! 저런 말도 안 되는 짓을!"이라고 외치며 경악했다. [83] 해리에게 차에 타서 먹이려 한 적이 있는데, 해리는 무디에게 들었던 '적이 주는 건 받아먹지 마라'라는 말을 떠올려서 먹지 않았다. 다만 그때의 베리타세룸도 덤블도어가 나중에 한 발언에 따르면 스네이프가 가짜를 줬다고 한다. 베리타세룸은 무색, 무취, 무미가 특성이라 속이기 쉬운데다, 엄브리지의 지적 수준을 생각하면 맹물을 주었어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 [84] 이는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만약 이 사실이 언론에 공표되었다면 바로 해임당할 수 있을 정도의 중범죄로 묘사된다. 실제로 작중 바티미어스 크라우치는 죽음을 먹는 자를 상대로 이 저주를 쓰자는 주장 하나 때문에 죽을 때까지 좋은 소리를 못 들었다. 이 주장 때문에 위즌가모트 위원들에게 질시를 당했고 마법 정부 총리도 되지 못했다고. 대상이 악독한 범죄자 집단이고 실제 실행한 것도 아닌 시행 계획에 그쳤음에도 이렇게 평판이 안 좋아질 정도로 위험한 주문이다. [85] 영화에서 켄타우로스들은 헤르미온느와 해리에게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엄브리지만 노렸지만 원작에선 셋 다 휘말렸다. 무슨 일이 있어도 미성년자에게는 손대지 않는 켄타우로스의 특성상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영토에 침입한 것+엄브리지를 골탕먹이려고 자신들을 이용한 것 때문에 매우 불쾌해했다. 사실 후자는 헤르미온느가 말실수를 해버린 것 때문에 들킨 것이지만. 험악한 분위기를 풍기는 켄타우로스들 사이에서 헤르미온느와 해리를 구해준 것이 해그리드의 동생 그롭이다. [86] 영화판에선 한층 더 통쾌하게 만들어주는 장면이 추가되었는데, 켄타우로스들이 엄브리지를 둘러싸자 그녀는 해리와 헤르미온느에게 "내가 저들에게 해를 끼치려는 건 아니었다고 말해줘!"(허나 당장 직전에 마법으로 켄타우로스 하나를 교살하려 든 점을 생각하면 아주 뻔뻔한 거짓말이다.)라고 말했지만 해리는 "죄송합니다, 교수님. 전 거짓말을 하면 안 되잖아요."라고 자신의 손등에 적힌 글씨를 그대로 말한다. 이후 엄브리지는 켄타우로스들에게 끌려간다. 이때 하는 말이 "뭐하는 거야? 나는 마법 정부의 차관이신 덜로리스 제인 엄브리지다! 이거 놓지 못해?????!!!!!" # [87] 여담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켄타우로스가 인간 여성을 납치해 능욕하는 음란마귀로 자주 묘사되었고 근현대의 창작물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리티로 등장하는 경우가 빈번한지라 서구권에서는 켄타우로스들이 엄브릿지를 윤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더러 나오는데, 상술한 폼프리 부인의 대사를 보면 이럴 가능성은 낮다. 무엇보다 켄타우로스도 일부가 짐승의 몸일 뿐 엄연히 감정이 있으며, 자신에게 지성이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생물인데 엄브리지 같은 추녀를 보고 욕정을 느꼈을 리는 더욱 만무하다. [88] "I will have order"는 "정숙하십시오, 질서를 지키시오" 정도의 의미라 완전한 오역이다. [89] 엄브리지 평소 수준이라면 엄두도 못낼 고등마법인 패트로누스마법을 성공시킨 걸 보면 정말 진심으로 행복감을 느낀 것 같다... [90] 좀만 더 머리를 굴리자면 딸이나 아내도 아닌 성씨도 다른 친척한테 자신의 가보를 맡긴다는 거짓말은 멍청이 아니고서는 속지 않을 거짓말이다. [91] 애초에 호크룩스를 알아보는 것은 기대도 안 했지만, 슬리데린의 목걸이 정도의 보물이면 그 마법적, 미학적, 역사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당장 해리만 해도 덤블도어의 유언으로 그리핀도르의 검을 받게 되었지만, 그 검은 문화재라서 소유할 수가 없었다. 또한 그리핀도르의 검이 고블린의 제작품이며 고블린과 마법사간의 소유권에 대한 인식이 다른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결정적으로 슬리데린의 문장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과거 보긴에게서 이것을 사들였던 헵시바 스미스는 엄청난 갑부였지만, 팔다리가 떨어져나간 것만큼 돈이 많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긴이 나 죽으면 되찾기 위해 안달할 것이라며 확신하기도 했다. 그런 보물마저도 알아볼 식견이 없는 것. [92] 이 중 몇은 아즈카반에서의 수감 도중 살아남지 못했다고 한다. [93] 작가의 말에 따르면 내재된 양심이 깨어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필요의 방에서 전투를 벌이지만 양심이 깨어난 드레이코 말포이는 결국 해리를 제압했더라도 볼드모트에게 넘기지 못했을 것이었다고 한다. [94] 이마저도 영미법계 국가라서 가능했던 것이었다. 사법거래가 없는 대륙법계 국가였다면 말포이 일가는 집행유예 혹은 단기징역 등을 통하여 선처는 받을 수는 있을지언정 호적에 빨간 줄 그이는 건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차라리 그렇게라도 처벌하는 게 합당했다. [95] 그래서 비서실장 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모양이다. 총리는 마법 정부에서 가장 높은 직책이긴 하지만 그래도 잘못하면 해임될 수 있도록 조치된 자리이다. [96] 볼드모트의 추종자들은 말포이 일가 이외에는 거의 대다수 이상이 사법처리를 면할 수 있는 경우가 아무도 없었다. [97] 거기에 이 여편네가 얼마나 가학적이고 권력욕에 불타고 있었는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남은 삶이 생지옥일 것이다. 죽먹자가 집권하기 이전에는 퍼지 옆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을 했고 죽먹자가 집권하자마자 바로 빌붙어 권세를 누리며 힘 없는 머글 혼혈이나 머글 태생을 핍박하며 그걸 즐기고 있었는데 볼드모트의 몰락과 동시에 모든 걸 잃고 여생을 죄수로 썩게 되었으니. 게다가 자기가 괴롭혔던 해리가 마법부 고위직이니 해리가 아무리 괴롭혀도 찍소리도 못할 것이다. [98] 볼드모트의 귀환을 거짓으로 치부하며 감추려 했고, 이를 알리는 해리와 덤블도어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면서 거짓말을 했다. 물론 진실이 알려져서 망신을 당했으나, 이 정도로는 역부족이다. [99] 다만 시크니스는 영화판 한정으로 자발적으로 볼드모트의 하수인이 되었다. [100] 알버스 포터는 해리의 둘째 아들이고 스코피어스는 드레이코 말포이의 외동아들이다. [101] 원작에서도 비슷한 일은 하지만 엄브리지에게 하지는 않는다. 마법 정부가 우리가 일 잘하고 있다고 좀 선전해 달라는 식으로 해리를 꼬실 때 "나보고 거짓말하지 말라며?"와 "내가 이런 일 당하게 해놓고?"라는 의미로 손등에 난 흉터를 보여준다. [102] 즉 그 실존인물이 두꺼비같이 생겼다는 뜻이다. [103] 아예 이자까지 더해서 갚아주고 싶었을 정도였다. 사실 팬지 파킨슨도 학창 시절의 롤링을 괴롭혔던 인물에게서 따왔던 것이었다. [104] 현실 세계로 치면 공무원 [105] 어둠의 마법 방어법과 같은 주요 과목에서 최소한 E 등급을 맞아야 한다. [106] 이 부분은 가볍게 볼 게 아닌 게 바로 아서 위즐리가 있었던 부서다. 머글 문화유물 오남용 관리과 라고 해당 문서에 나와있는데, 불의 잔 당시 바티 크라우치 주니어와 관련한 소란이 발생했을 때 사태 해결을 위해 아서 위즐리가 도착했다고 하는 걸 보면 이 부서가 맞다. 즉, 엄브리지는 시기 상 아서 위즐리의 후임으로 들어와서 그보다 먼저 승진해서 과장이 되고 탄탄한 진급길을 걸었단 이야기다. [107] 위에 엄브리지가 인기투표에서 16위를 하기도 했는데 이건 거의 영화 덕분이라고 봐도 된다. 소설만 봐서는 이 할머니가 16위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으니... 실제 영화에서는 짜증나기만 할 뿐, 딱히 멍청한 행동을 보여주지도 않고 마법 실력도 봄바르다 맥시마를 멀쩡하게 구사하고 켄타우로스 몇 명 정도를 무력화 시키는 등 생각보다 강력하게 묘사된다. 사실 이런 식으로 영화판으로 넘어오면서 버프를 먹은 악당은 수업 중 무능한 모습이 나오지 않는 퀴럴, 아버지 앞에서 비굴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바티 크라우치 등 엄브리지 말고도 꽤 된다. [108] 완전 악당이라 보긴 힘든 스네이프 역시 원래 인기 캐릭터이긴 하지만, 인기투표 최상위권에 위치한 이유는 영화판에서 크게 순화된 언행 + 담당 배우의 잘생긴 외모 덕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