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빌리지 피플의 YMCA. 곡의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1] | 단조[2]로 이조한 카논. 조성은 D Major → D Minor[3][4] | 롯데껌 CF 영상. 조성 A Major→ B minor로 추정 |
TV 방송 음악을 단조로 바꿔보자
단조( 短 調, Minor Key)는 음악에서 단음계의 화음들로 으뜸화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조성을 가리킨다.
2. 특징
제7음이 반음 올려져 이끎음이 되면 장조에 비해 다양한 화음이 쓰일 수 있게 되는데 이를 '화성 단음계(Harmonic minor Scale)'라고 하며 실제로 가장 많이 쓰인다.어떤 단조의 으뜸음에서 단3도(3반음) 위 음이 으뜸음인 장조와의 관계를 '나란한 조'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가단조(A-B-C-D-E-F-G)와 다장조(C-D-E-F-G-A-B-C), 조표에 ♭이 1개 달린 라단조(D-E-F-G-A-B♭-C)와 바장조(F-G-A-B♭-C-D-E-F)는 조표가 같고 사용하는 음이 똑같다.
으뜸음이 같은 장조와 단조의 관계를 '같은 으뜸음 조'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조표에 아무것도 없는 다장조(C-D-E-F-G-A-B)와 조표에 ♭이 3개 달린 다단조(C-D-E♭-F-G-A♭-B♭)는 조표는 다르지만 으뜸음이 같다.
단조의 1차 관계조는 다음과 같다. 다음은 가령 가단조(A단조) 기준.
E단조 (딸림조) |
G장조 (딸림조의 나란한 조) |
|
A장조 (같은 으뜸음 조) |
A단조[5] (원조) |
C장조 (나란한 조) |
D단조 (버금딸림조) |
F장조 (버금딸림조의 나란한 조) |
단조에서의 이명동음조는 다음과 같다.
- 올림사단조 (G♯ minor) - ♯5 (= 내림가단조 (A♭ minor) - ♭7)[6]
- 올림라단조 (D♯ minor) - ♯6 (= 내림마단조 (E♭ minor) - ♭6)
-
올림가단조 (A♯ minor) - ♯7 (= 내림나단조 (B♭ minor) - ♭5)
- 올림사단조 (G♯ minor) - ♯5
- 올림라단조 (D♯ minor) - ♯6
- 올림가단조 (A♯ minor) - ♯7
음악이 쭉 단조로만 진행되다가 맨 마지막 순간에 장조로 바뀌어 끝나는 것을 피카르디 종지라고 한다. 찬송가에서는 517장(통일찬송가에는 없음)이 해당하는데 찬송가 중에서 유일하다.[7]
3. 사용
우울한 느낌의 음악이 단조를 위주로 구성되는 편일 수 있긴 하지만 무조건 그러한 것은 아니다. 음악이 주는 느낌에는 조성뿐만 아니라 템포나 반주가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령 Boney M.의 써니와 노라조의 슈퍼맨(C♯ minor), 브라운아이드걸스의 L.O.V.E(A minor)와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는 단조임에도 불구하고 경쾌하면서 밝은 분위기를 띠며 요제프 하이든의 놀람 교향곡의 4개의 변주 파트 중 2번째 파트가 "C minor"이지만 슬프기는커녕 웅장하고 강렬한 분위기를 띤다.[8] 이는 포르테로 크게 연주하는 데다 제1, 2바이올린 멜로디 선율이 16분음표로 연주하며 곡의 템포가 빠른 면도 있겠지만 멜로디 중간중간에 "다장조(C Major)"와 "사장조(G major)"로 잠깐 조바꿈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캐리비안의 해적 ost로 유명한 〈He's a pirate〉도 단조 음악이지만 곡조가 매우 경쾌하고 웅장하다.같은 노래인데도 템포나 사용하는 악기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9] 대표적으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견학 참가자들과 관련된 노래들 중에서 버루카 솔트와 관련된 노래를 제외한 전 곡이 단조로 작곡되어 있는데 그야말로 참가자의 부모들 염장을 지르는 수준으로 엄청나게 신나는 노래들이다.
한국의 가요 중에서는 울릉도 트위스트가 그 예인데 단조로 된 노래지만 역시 우울하기는커녕 흥겹기만 한 노래다. 또 다른 예를 들면 여자친구의 대표곡( 유리구슬(D♯minor), 시간을 달려서(f minor), 너 그리고 나(f♯ minor), FINGERTIP(g minor), 밤(f♯ minor) 등)들과 IZ*ONE의 대표곡 라비앙로즈(d minor), 비올레타(e minor), FIESTA(b minor), 환상동화(g minor), Panorama(a minor)
대한민국의 트로트는 기본적으로 일본 엔카의 영향을 받은 것이 시초여서 처음에는 단조에서 시작했고 지금도 여전히 단조가 대다수지만 장조 트로트도 제법 있다. 이는 전형적인 트로트의 단조 5음계 법칙의 틀을 타파하고 특유의 비극적 느낌을 즐거운 느낌의 트로트를 만들기 위함이다. 특히 주현미, 설운도의 노래들은 예외적으로 장조로 구성된 곡들이 대다수이며 당시 대히트를 쳤다.[10] 그 외에도 장윤정의 트위스트(A♭ Major), 올래(A Major), 조영남의 화개장터(C Major) 등이 있다. 해방 이후 트로트의 장조화에 대해 다룬 논문도 있으니 참고하면 유익할 것으로 사료된다. 현인의 럭키 서울이 딱 이 시기에 나온 장조 트로트다.
애니메이션 OST로는 이니셜D의 OST인 Deja Vu와 검정 고무신 1~2, 4기 오프닝 두 곡 모두 C minor지만 상당히 흥겹고 경쾌한 분위기를 띈다. 반대로 장조이면서도 슬픈 곡은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의 OST secret base ~君がくれたもの~이 있는데 F♯ Major이지만 가사도 멜로디도 새드 엔딩인 애니메이션 특성상 상당히 슬프다.
드라마 OST 중에도 밝고 경쾌한 단조곡이 많다. 대표적으로 야인시대의 OST인 야인(B♭ minor), 영웅주의(B minor), 나 사나이다(D minor)[11], 전설의 영웅(A minor)은 전부 경쾌한 단조곡이다.[12]
클래식 곡 중에도 밝은 단조곡이 많다. 대표적으로 쇼팽의 환상 즉흥곡(C♯ minor)[13],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G♯ minor),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3악장(C♯ minor)이 있다.[14] 반대로 느리고 잔잔하거나 어두운 장조곡은 대표적으로 쇼팽의 녹턴 9-2번, 비발디 사계 중 겨울 3악장, 쇼팽의 에튀드 10-3번 등이 있다. 참고로 앞 두 곡은 E♭ Major, 나머지 한 곡은 E Major다.
국가 중에도 밝은 분위기의 단조곡이 있으며 예시로 튀르키예의 국가 독립 행진곡 등이 있다.[15] 반대로 장조이면서 어두운 곡은 일본의 국가 기미가요가 있는데 이게 장조 조성 노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어둡고 구슬프게 들린다. 민요나 전통음악 중에도 밝은 단조곡이 많다. 특히 자진모리장단 곡은 99% 단조곡이며 밝은 곡이 많다. 반대로 장조곡인 민요나 전통음악으로는 대한민국의 아리랑, 스코틀랜드의 올드 랭 사인이 있으며 두 곡 모두 F Major이지만 멜로디도 가사도 이별이 주제인 곡 특성상 어둡다. 다만 아리랑은 지방마다 다르다.
유로 댄스나 트랜스, TЁЯRA의 노래, Geometry Dash의 공식맵 마이너곡[16], 동방 프로젝트, 유비트 등의 음악은 거의 대부분 단조 진행이지만 신나게 들을 수 있다. 대부분 C~D# 혹은 E 계열 단조 노래들이 신나는 단조 음악 범위에 있다. 헤비 메탈 곡의 상당수는 단조로 작곡되고 장조가 주류인 장르는 파워 메탈 등으로 한정된다.[17]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한 응원가도 장조곡이 워낙 비중이 커서 그렇지[18] 단조곡도 많다. 구본혁(A minor), 구자욱(F♯ minor), 김재성(A minor), 김현준(D minor), 나성범(B♭ minor), 소크라테스 브리토(G♯ minor), 송성문(D♯ minor), 신민재(E minor), 심우준(F♯ minor), 안치홍(C minor), 앤서니 알포드(F♯ minor), 이재원(C♯ minor), 이재현(C minor), 이정후(D minor), 한동희(B minor), 호세 피렐라(D minor), 윤동희(D minor), 최인호(A minor) 등 단조 응원가를 쓰는 선수들의 응원가를 직접 들어보면 굉장히 경쾌하고 신난다. 은퇴했거나 이적한 선수의 응원가 중에도 많은데 이대형의 LG 트윈스 시절 응원가(B minor), 이학주의 삼성 라이온즈 시절 응원가(D ♯minor),
찬송가 중에도 단조 곡이 있다. 대표적으로(새찬송가 기준) 14장(주 우리 하나님, F minor), 104장(곧 오소서 임마누엘, E minor)[19], 117장(만백성 기뻐하여라, E minor)[20], 586장(어느 민족 누구게나, F minor)[21] 등이 있다. 찬송가 중에도 장조 곡인데도 어둡거나 구슬픈 곡이 있다. 주로 3박자 계열이나 4박자(템포 80 이하)의 느린 곡에 해당하며 144장(예수 나를 위하여, F Major), 150장(갈보리산 위에, B♭ Major)[22], 272장(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A♭ Major), 493장(하늘 가는 밝은 길이, C Major) 등 '고난', '회개와 용서'의 뒷부분[23], '장례', '미래와 소망' 카테고리에 많다.
복음성가 중에도 단조 곡이 있지만 찬송가와는 다르게 빠른 곡이 많다. 대표적으로 우리 주의 성령이, 온 땅이여 주를 찬양(E minor), 주님과 담대히 나아가, 반드시 내가 너를 축복하리라(D minor), 저 성벽을 향해(C minor) 등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조로만 되어 있는 국가들은 다음과 같다.
- 루마니아의 국가 〈 루마니아인이여, 깨어나라!〉
- 모로코의 국가 〈 샤리프 찬가〉
- 몬테네그로의 국가 〈 오, 5월의 밝은 새벽이여〉
- 불가리아의 국가 〈 친애하는 조국〉
- 슬로바키아의 국가 〈 타트라 산 위에 번개가 쳐도〉
- 아제르바이잔의 국가 〈 아제르바이잔 행진곡〉
- 우크라이나의 국가 〈 우크라이나의 영광은 사라지지 않으리〉
- 이라크의 국가 〈 나의 조국〉
- 이스라엘의 국가 〈 하티크바〉
- 카자흐스탄의 국가 〈 나의 카자흐스탄〉
- 타지키스탄의 국가
- 튀르키예의 국가 〈 독립행진곡〉
- 니제르의 국가 〈조국의 명예〉
단조로 시작해 장조로 바뀌는 국가는 네팔, 트리니다드 토바고, 팔레스타인, 푸에르토리코 국가 정도가 있다. 과거에 단조로 된 국가를 사용했던 국가로는 대한제국( 대한제국 애국가),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 국가), 모리타니( 국가) 등이 있지만 앞의 두 나라는 멸망했고 모리타니는 2017년에 장조로 된 새 국가를 채택했다.
동방 프로젝트의 음악은 단조 곡이 절대다수다.
어린이가 부르는 동요 중에도 단조곡이 있다. 당장 악어떼만 봐도 단조곡(C minor)이며 아빠와 크레파스[24](A minor)도 단조곡이다. 다만 아이들이 부르는거라 빠른 템포가 많은 편이다. 굳이 느린템포의 단조곡 동요를 뽑자면 엄마야 누나야(A minor), '별 보며 달 보며(D minor)' 같은 노래 등이 있다. 반대로 장조곡임에도 어두운 곡은 섬집 아기(F Major)가 있다.[25]
그래서 우울한 노래를 좋아한다는 사람 중에서는 사실 우울한 곡이 아니라 단조곡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4. 단조 음계를 사용하는 음악 장르
5. 관련 문서
[1]
단순히 조성을 바꾼다면 G♭(= F♯)Major → F♯Minor가 되겠지만 이조라는 것은 단순히 음악의 조성을 바꾸는 것이 아닌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기에 실제로 변경된 조성은 다를 수 있다.
[2]
여기서 minor라는 것은 조성 체계로서의 단조라기보다는 1음과 3음의
음정이 단 3도의 관계를 가진 선법이라는 의미다.
[3]
카논은 애초에 장단조 화성 체계가 아닌 선법과 대위법 체계로 만든 곡이다.
해당 항목 참조
[4]
한편
funtwo도
Canon Rock을 단조로 연주한 영상을 게시했다.원곡의 단조부분을 장조로 연주한다.
#
[5]
영어로 쓰면 A minor가 되는데 하필 이게 '미성년자'(a minor)로 읽을 수도 있다 보니
게리 글리터나
오스틴 존스처럼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음악가들과 관련된 글이나 댓글에서 한 번 씩은 등장하는 개드립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strike a chord'는 '코드를 치다'와 '심금을 울리다(꼬시다)'의
이중 의미를 가져서, 이것과 합친 'Strike a chord and it's probably A-Minor'는 '네가 지금 치려는 코드는 아마 A 마이너'와 '
네가 지금 꼬시려는 건 아마 미성년자'의
두 가지 의미로 모두 해석될 수 있다.
켄드릭 라마의 곡
Not Like Us에 이
언어유희가 나왔다.
[6]
♯5는 조표에 샾이 5개 달렸다는 의미이고 ♭7는 플랫이 7개 달렸다는 의미이다.
[7]
E minor에서 E Major로 끝난다.
[8]
반대로 가사건 멜로디건 우울하기 그지없는 것으로 유명한
라디오헤드의
Creep은
장조로 된 노래며
Westlife의 노래 you raise me up도 "E♭ Major"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슬픈 분위기를 띈다.
[9]
예를 들어
내꺼야. 같은 장조이고 음 높이도 같으나 피아노 버전의 경우 차분하고 구슬픈 느낌을 준다.
[10]
주현미의 대표 히트곡(신사동 그 사람, 잠깐만, 눈물의 블루스, 비 내리는 영동교, 짝사랑 등)들은 죄다 장조곡이다.
[11]
다만 이 곡은 84화에서 딱 한 번 장조(C Major)로 나온 적이 있는데 이 장면이 그 유명한
4달러 장면이다.
[12]
물론 예외는 있다.
이정재의 테마곡인 '달의 약속'(A minor)은 이정재의 몰락과 비참한 최후에 걸맞은 어두운 곡이다. 전설의 영웅 역시 마지막화에서는 김두한의 비참한 최후에 맞게 어둡고 느리게 바뀐 버전이 나오는데 이때는 2키 낮춰서 G minor로 나온다.
[13]
기본 조성은 올림다단조이지만 중간 부분에 D♭ Major로
조바꿈이 이루어진다. 장조 파트는 상당히 잔잔하고 느리다. 이 곡은 밝으면서도 서정적인 곡이라는 특징이 있다.
[14]
다만 월광 소나타 1악장은 느리고 잔잔하다.
[15]
오히려
튀르키예의 국가를 들어보면 어둡거나 우울하기는 커녕 웅장하고 힘찬 분위기다.
[16]
장조인 3곡(
Stereo Madness,
Back On Track,
Jumper)과
도리안 선법의 곡인
Base After Base 빼고 전부 단조 곡이다. 그 중에서도 우울한 멜로디의 곡은
Can't Let Go와
Cycles,
Clutterfunk 3개뿐이다. 참고로 장조곡 3곡은 전부 밝은 곡이다.
[17]
사실 댄스나 락에서 쓰이는 체계는 엄밀히 말해서 단조 체계가 아니고
선법화성 체계다. 잘 들어보면 화성에서 화성단음계를 쓰지 않는다는 것부터 의심할 수 있다.
[18]
그 중에서도 D Major의 비중이 크다.
고승민,
김동엽,
박건우,
박해민,
양의지,
홍창기 등이 라장조 응원가를 사용하며 C Major 역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강민호,
박동원,
오재일,
유강남 등이 다장조 응원가를 사용하며 은퇴한 선수 중에서는
제이미 로맥의 응원가와
박용택의 대표 응원가인 2009~2016년 응원가도 다장조였다.
[19]
대림절 단골 찬송가다.
[20]
단조지만 성탄 관련 찬송이라서 그런지 조금 빠르게(BPM 104) 부른다.
[21]
586장은 조성과 박자 조합이 찬송가 치고는 상당히 특이하다. F단조에 4/2박자.
[22]
심지어 이 곡은 마이너 코드가 하나도 없이 오로지 메이저 코드로만 되어 있다.
[23]
앞부분(250~270)은 빠른 찬송가(250, 259, 260 등)이 많다.
[24]
다만 이 노래는 원래 동요가 아닌 대중가요로 발표했다.
[25]
특히 섬집 아기의 경우 멜로디도 어두운데 가사도 매우 구슬프고 관점에 따라 가사가 섬뜩해져서 괴담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