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05:49:25

다찌마와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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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감독의 2008년작 장편영화에 대한 내용은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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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不, ruby=불)][ruby(義, ruby=의)]를 만난 사나이의 사자후!!
비오는 날이면 두려움에 떠는 하얀 까마귀들아! 이제는 사내다운 삶을 살아야 할 게 아니냐!
[ruby(總, ruby=총)][ruby(天, ruby=천)][ruby(然, ruby=연)][ruby(色, ruby=색)] 디지탈비데오 / 서울 인근 지역 올 로케! / 일백푸로 후시녹음!
우리 사이에 굳이 통성명은 필요 없을것 같은데!

1. 개요2. 특징3. 명대사(?)

1. 개요

2000년 # 12월 14일에 류승완 감독이 인터넷으로 공개한 1970년대 복고풍 단편영화. '다찌마와'라는 이름은 감독이 직접 언급한 바로, ' 다찌마와리'가 사람 이름 같아 보여서라고 한다.

인터넷 상영을 목적으로 해 딴지일보 및 이제는 사라진 씨네포엠에서 김지운 감독의 < 커밍아웃>과 장진 감독의 <극단적 하루> 2편과 함께 온라인 상영되었다. 후에 비디오 테이프로 판매되었으며 소규모 상영회를 개최했다. DVD로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DVD에 스페셜 피처(라고 쓰고 덤)로 들어가 있다.

씨네포엠은 진작에 사라졌고 딴지일보에서의 스트리밍 서비스도 중단된 지 오래고,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DVD 역시 레어 아이템이라고 불릴 정도로 구하기 힘들며, 설상가상으로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백업본 영상들도 각각 저작권 침해 신고로 삭제되고 올라온 채널이 삭제되며 같이 삭제되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구할 수 있는 경로가 어둠의 경로 밖에는 없다. 검색하면 대부분 리부트 작인 2008년작 정보가 나오는 것도 대단히 혼란스럽다.

2. 특징

2000년대에 1970년대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등장인물들의 연기, 복장, 촬영 기법 등을 비롯해 포스터에 사용된 외래어 표기마저도 일부러 1970년대풍으로 만들었으며 배우들의 목소리까지 100% 후시녹음으로 따로 더빙하고 그걸 또 일부러 입 모양과 대사가 안 맞게 편집하는 등 1970년대풍 영화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는 투혼을 발휘했다. 포스터가 70년대 영화 포스터 스타일로 만들어진 것도 이 때문.

또한 스토리마저 1970년대 영화의 전형인 '동네 건달에게 희롱당하는 처자 2명(그녀들의 이름은 화녀와 충녀[1])을 정의감에 불타는 주인공이 구해주는 장면'이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1970년대 특유의 유치뽕짝한 그 향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상영 시간 35분의 단편영화지만, 그 35분에 옛날 영화 분위기와 개그를 아주 잘 버무린 명작이다. 결말부 액션씬도 수준급. 당시 인터넷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감독의 전작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 카리스마 있는 악질 형사 역을 맡았던 임원희는 이 영화 이후 코믹 배우로서 알려지게 되었고 엄청난 유행어를 남기며, 임원희 하면 바로 이 영화를 떠올릴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준 작품이다.

3. 명대사(?)[2]

다찌마와 리 : 그 더러운 손을 순결한 몸에서 떼어내지 못해! 벌건 대낮에 아이들이 보아서는 안되는 짓을 일삼는 한심한 녀석들!
동네 악당들 : 아니, 네놈은 또 뭐야?
다찌마와 리 : 직업은 멀~쩡하지만 너희 같은 무리들을 보면 참지 못하는... 인간 미화원! (두둥~)
충녀 : 두려워요~ 도와주셔요~
다찌마와 리 : 이제 더이상 어둠의 뒷골목을 방황하지 말고 바른 삶을 찾도록~ 하여라~ (동네 악당들을 쓰러뜨린 후. 동네 악당들은 주인공의 이 일장연설을 듣고는 감동의 눈물을 쏟는다.)
동방의 무적자 : 저 녀석을, 이 쪽지를 전달할 수 있을 만큼만 살려둬라.
다찌마와 리 : 나는 야학을 나와서 낮에는 글을 못 읽는단 말이다! (동방의 무적자의 결투 신청장을 보고)
동방의 무적자 : 네놈한테 선택의 기회를 주겠다. 첫 번째 길은 네놈의 솜씨를 썩히기 아까우니 내 밑에서 일할 수 있는 영광스런 기회를 주겠다.
다찌마와 리 : 난 언제나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몸이니, 별로 유쾌한 제안은 아니로구만. 두 번째 제안은 뭐지?
동방의 무적자 : 그런 이놈이! 좋다. 그럼 두 번째!(종이 쪼가리를 꺼내며) 여행을 좀 가줘야겠어.
다찌마와 리 : 목적지는?
동방의 무적자 : 그건 네놈이 더 잘 알고 있을 터인데, 황천길!
다찌마와 리 : 그런 여행이라면 사양하고 싶은걸? 허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네놈이 되었건 내가 되었건 누군가 하나는 티켓을 끊어야겠지? 네 놈이 진정한 싸나이라면, 아녀자들이 있는 곳을 피해, 티켓의 주인을 결정하는 것이 어떨까?
동방의 무적자 : 오만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동방의 무적자 : 어쭈, 제법이로구나.
다찌마와 리 : 어린 놈이, 꿈을 꾸었구나.[4]
동방의 무적자 : 세상을 보아도, 내가 먼저 보았을 터인데.
다찌마와 리 : 아무리 먼저 세상을 보았다 하여도,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동방의 무적자 : 이런, 병~신같은 놈! (칼을 꺼내며)보아하니 고급으로 노는 놈 같군. 네놈의 고급인생, 오늘로 끝장을 내주마.
다찌마와 리 : 이런 비~겁한 녀석. 칼을 쥔다손, 하룻강아지 범이 될쏘냐!
다찌마와 리 : 약한 여성을 희롱하는 못난 사내는, 자고로 용서받지 못하는 법! 순순히 무릎을 꿇고, 자신의 죄값을 치르시지!
동방의 무적자 : 유언치곤 꽤 지루하구만. 오늘 네놈한테, 오동나무 코트를 입혀주마!
(이후 '두둥'하는 효과음과 함께 오동나무 관이 등장한다.)
다찌마와 리 : 뒤가 구린 놈이... 입도 구리구나!
다찌마와 리 : 동방의 무적자라 했던가. 지금 내 말을 경청해 주길 바란다. 우리들의 지금까지 삶은 하얀 까마귀와 같은 삶이었다. 백로가 되고 싶어 온몸에 밀가루칠을 한 하얀 까마귀. 그러나 그 까마귀는 비가 오는 날이면은 두려움에 떠는 것이다. 자아! 우리 이제 맹세하자꾸나! 양과 같이 순한 삶을 살기로. (마지막 장면에 동방의 무적자에게 하는 사자후)

[1]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 충녀에서 따왔다. [2] 이 대사들은 과거 1960~70년대 액션 영화의 대사들을 패러디한 것이다. [3] 이 대사는 코미디언 서영춘이 주연했던 1966년작 '살살이 몰랐지'에서 범인 역을 맡은 허장강이 했던 것이 원조이다. 영화는 잊혔지만, 이 대사 만큼은 이후에 사회적으로 엄청나게 유행했으며, 오랫동안 시대를 뚫고 살아남았다. [4] 최민수 주연의 1995년도 액션영화 테러리스트의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