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01:18:07

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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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날치
Flying Fish
파일:flying fish.jpg
학명 Exocoetidae
(Risso, 1827)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동갈치목(Beloniformes)
날치과(Exocoetidae)

파일:ㄴㅊ.jpg
언어별 명칭
한국어 날치
영어 Flying Fish
일본어 トビウオ(飛魚)
프랑스어 Exocet

1. 개요2. 활강3. 구조4. 맛5. 대중매체

1. 개요



동갈치목 날칫과의 어류. 이름 그대로 날아다니는 물고기로, 그 특이한 습성이 예로부터 강한 인상을 줬는지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의미의 이름으로 불린다. 한국어는 날+치(물고기), 영어는 Flying fish, 일본어도 토비우오(나는 물고기)이다.

4월 중순 즈음 난류를 타고 날치들이 남해안 및 제주도 연근해에 올라오는데 그때 운이 좋다면 선박 위에서 볼 수 있다.

2. 활강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조류, 박쥐, 곤충류와는 달리 날도마뱀, 날다람쥐, 날원숭이, 월리스날개구리처럼 활공만 할 수 있다. 민물자귀어도 날아다니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쪽은 놀랄만한 근력으로 높이 점프할 뿐, 활공에 적합한 체형은 아니다.

물에서 전속력으로 튀어나온 뒤 양쪽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를 활짝 편 채 글라이더처럼 활강하며 수십미터를 날아갈 수 있다. 최고로 높이 난 기록은 6~7 m이다.

방향조절은 잘 하지 못해 간혹 선박과 마주치면 피하지 못하고 갑판에 있는 사람이나 구조물에 들이받고 기절하거나 머리가 깨져 죽기도 하는데, 옛사람들은 이런 걸 잡으면 불길하다 여겨서 놓아주었다고 한다. 다만 미신이 옅어진 요즘엔 그냥 쳐서 먹기도 한다.

날치는 물 속의 천적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날게 된 것으로 추측되지만, 반대로 물 밖의 천적인 새에게 잡아먹힐 위험이 생긴다. 그리고 활공 높이가 그리 높은 것도 아니라 만새기가 수면 위를 활공하는 날치를 물 밖으로 뛰어올라 낚아채 먹기도 한다.

토르 헤이에르달이 콘티키호로 태평양까지 모험할 때, 식사준비 하려고 프라이팬에 기름을 넣어 달구는데 날치가 스스로 팬 안으로 날아와서 즉석생선튀김이 되었다는 거짓말 같은 실화가 있다.

기네스북에 오른 활강 최장시간은 45초라고 한다. NHK에서 방송 촬영 중에 우연히 찍었다고 한다. 링크

3. 구조

날치는 수렴 진화의 한 예로, 조류처럼 날기에 유리하도록 진화했다. 날치뼈를 현미경으로 보면 조류의 뼈처럼 골밀도가 낮아서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서 뼈가 가볍다.

또한 항상 체중조절을 해야 하므로 위가 거의 없고 장이 다른 물고기들에 비해 확연히 짧아서 먹이를 먹으면 금방 소화시키고 빨리 배설하여 체내에서 음식물을 모아두는 시간을 최소화하는데, 이 역시 조류의 소화기관과 유사하다. 천적이 나타나면 비행 전에 매미가 소변을 보는 것처럼 을 싸고 이수(離水)한다. 태생적으로 다른 물고기들에 비해 내장이 시원찮으므로 소화가 잘 되는 것만 먹는다.

4.

알로 더 유명하긴 하나 살코기도 등푸른생선 특유의 강한 감칠맛에 더해 살이 매우 부드러워서 혀와 입안에 착 감기는 살코기맛이 일품이다. 영양소가 풍부한데 지방은 적어 건강에도 좋다. 실제로 먹어보면 고등어 비슷한 맛이 난다.

노인과 바다의 산티아고 노인은 만새기를 잡아 배를 따니 소화가 안 된 날치가 두 마리 있어서 기뻐한다. 이 날치들은 노인의 요깃거리로 쓰이는데 환상적인 맛이라며 머리부터 꼬리까지 전부 다 먹어버린다.[1] 파이 이야기에서도 해상에서 호랑이와 함께 구명정에 조난당해 비상식량을 챙기려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굶어 죽기 직전, 때마침 비행하는 날치떼가 배로 쏟아져 들어와 연명에 성공하는 묘사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그다지 맛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날치은 한국의 초밥집이나 뷔페 등에 가면 흔히 볼 수 있고 알밥이나 볶음밥을 할 때도 주로 쓰인다. 진짜 날치알 100%가 아니라 열빙어알, 청어알이 1/3씩 섞인 것을 많이 쓴다. 멀리 가볼 것도 없이 날치알을 구매했을 때 함량을 보면 날치알이 40% 이상 들어있는 것을 보기 힘들 것이다. 가격이 2배 가량 차이 나기 때문. 이건 그래도 양반이고 보통은 인공 색소를 첨부한 식감이 비슷한 재료로 물에 불리는 방식으로 만든 유사품이 대부분이다. 참고로 날치알 중 최고가로 거래되는 것은 바로 중국 날치알인데, kg당 몇 십만 원씩 하는 고가의 식재료다. 캐비아 철갑상어의 알로만 알기 쉬운데, 사실 캐비아는 생선알을 일컫는 일반명사로서 날치알, 열빙어알, 청어알, 연어알 가릴거 없이 캐비아로 부르는 게 맞다.

한국에서 날치알은 많이 소비되지만 정작 생선 자체는 잘 먹지 않는 추세이다. 당장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동해안에 가서 날치를 찾으면 날치알밖에 없다. 엄연히 건강식이다 슈퍼푸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등푸른 생선의 한 종류임에도 왜 시판이 거의 되지 않는지, 돈이 되지 않아서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전부 확실치 않다. 비슷한 사례로 타조고기 또한 생산성으로나 영양학적 가치로나 닭고기 이상으로 평가받지만, 그럼에도 왜인지 모르게 비싼 단가 탓에 세계화가 되지 못했다.

날치알은 한국에서 많이 먹는 식재료로, 이유는 가격과 식감. 보통 일본식 초밥 한 세트에 군함말이로는 연어알이 정석인데, 연어알은 수량이 적어 상당히 비싼 재료다. 그나마 좋은 연어알은 연어알을 좋아하는 일본과 서양에서 다 쓸어가니 구하기도 일식이 처음 들어오기 시작한 그때 그 시절에는 힘들었고, 그래서 고급 일식집이 아닌 이상 한국의 대부분의 일식집은 대체품 삼아 색이 비슷하고 가격이 싸며 비교적 구하기도 쉬운 날치알로 이를 땜빵했는데 마침 날치알은 가격도 싸지만 오독오독한 특유의 식감이 있어 씹는 맛이 있게 한국인 입맛에 연어알보다도 잘 맞았기에 세월이 지나니 이게 퍼지고 굳어져서 이젠 연어알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21세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치알을 많이 먹게 된 것. 일종의 현지화라고 할 수 있겠다.

일본에서도 날치알 초밥이 없는 건 아니고, 토빗코라고 해서 일본이 원조이긴 하다만 연어알과 청어알에 밀려 마이너 재료 취급이다. 특히 비슷하게 톡톡 씹히는 식감을 지닌 청어알이 확실히 날치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청어는 바다의 밀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수가 많은지라 청어알은 날치알보다 구하기도 쉬워서 식감은 비슷한데, 가격은 더 싸다. 고급 재료로서는 연어알, 서민 재료로서는 청어알에 밀린 이도저도 아닌 포지션인 셈. 그래서 고급 초밥집에서는 다루지 않는 곳도 있고, 다루더라도 회전초밥집 등에서는 잘 안 나가는 마이너 메뉴 정도다. 사실 한국도 가격문제로 날치알,열빙어알,청어알을 1/3씩 섞은 혼합을 많이 쓰니 한국에서도 날치알 소비가 줄었다고 볼수 있겠다.

상술한 대로 일본에서는 날치알보다는 토비우오시오야키(トビウオ塩焼き), 즉 '날치 소금구이'라고 해서 이름 그대로 날치를 소금에 구워 먹는 것이 인기이다. 따라서 한국의 일식집에 가야 낮은 확률로 날치고기를 맛볼 수 있다. 날치로 육수를 낸 국물도 있는데 아고다시(あごだし)라고 부른다. 일본 나가사키에서는 아고다시 라멘이 유명하다고 한다. 맛은 가쓰오부시로 낸 육수와 비슷하다고 한다.

요약하자면 한국에서는 알이, 일본에서는 살코기가 주로 소비되는 어종이라 할 수 있다.

5. 대중매체


[1] 날치가 다른 생선에 비해 매우 영양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이는데, 작품 외적으로 보면 그냥 작가가 날치에 대해 잘 몰랐고, 작품 내적으로는 시골 어부가 자기가 좋아하는 생선이니 좋게 평가해서 그렇다. 산티아고 노인은 날치를 매우 좋아한다. [2] 실제로 일본에도 날치로 육수를 낸 우동이 팔리긴 하는데 이름은 다르다. 실제로 쓰이는 이름은 지역마다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