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0 07:57:17

나라 없는 민족

1. 개요2. 번역 문제
2.1. 나라 없는 ethnic minority는 곧 stateless nation인가?
3. 사례4. 원인5. 목록6. 같이 보기


Stateless nation

1. 개요

국가(state)를 가지지 않은 민족(nation)이라는 의미로 예전에는 나라가 있었지만 멸망당했거나, 애초부터 자신들만의 국가를 세우지 못한 민족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민족은 네이션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문서에서 말하는 '민족'개념이 에스닉 그룹과 불일치할 수 있으므로 주의.

2. 번역 문제

사실 네이션과 정확히 일치하는 한국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stateless nation을 나라 없는 민족 정도로 번역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번역상에 있어서 문제가 생기는데, 여기서 말하는 '민족'이 한국어에서의 '민족' 개념과 1대1로 들어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Stateless nation은 에스닉 그룹(ethnic group)이 아닌 다른 요소로 형성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홍콩의 stateless nation 개념인데, 물론 홍콩 내셔널리스트들도 자신들을 ' 중화민족'과 분리된 '홍콩민족'이라고 지칭하기는 하지만, 한국 정서상에서 말하는 민족(ethnic group) 개념과는 전혀 무관하다. 홍콩인이라는 민족(ethnic group)은 따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홍콩의 stateless nationalism은 본토파라고 불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단순히 직역해서 국가 없는 국민이라고 해버리면 그것대로 문제가 있는데, 가령 코리안을 대변하는 state는 2개나 있으나, 디아스포라 코리안은 국가가 없는 국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stateless nation은 아니기 때문이다. Ethnic group 민족으로, nation 국민으로 해석하며, 거의 모든 문서에서 이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하는 한국어 위키백과에서도 stateless nation만큼은 직역하기 어려웠는지 나라 없는 민족으로 번역하고 있다.

때문에 그나마 stateless nation에 있어 최대한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번역은 국가 없는 국민정체성이나 나라 없는 국민체 정도일 것이지만 이는 한국에서 사용되지 않는 용례이므로 나무위키에서는 한국어 위키백과와 동일하게 '나라 없는 민족'으로 등재하고 있다.

2.1. 나라 없는 ethnic minority는 곧 stateless nation인가?

위에서 설명했듯이 stateless nation를 '나라 없는 민족'으로 번역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이다.

애초에 모든 ethnic group들이 반드시 nation 정체성을 가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아프리카 쪽 국가들의 경우가 특히 그러한데 예를 들어 나이지리아의 경우 나라 안의 여러 민족(ethnic)들 중 인구가 가장 많은 하우사족은 나이지리아 전체 인구의 30%밖에 되지 않으며 2, 3위 민족인 요루바족 이보족을 합한 인구가 하우사족 인구보다 더 많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인구수 1위 오로모족이 34%, 2위 암하라족이 27%로 세력이 비등한데다가 어느 민족도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하우사족과 오로모족은 개별적인 nation 정체성을 가지지 않고, '에티오피아인 nation', 즉 '에티오피아 국민'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stateless nation이라고 할 수 없다.

개별 국가를 가지지 못했으나 분리주의 혹은 자치권 요구 등 네이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이 없어 거주 국가에 국민정체성을 가지는 소수민족(ethnic minority)은 나라 없는 민족(stateless nation)에 속하지 않으며, 반대로 홍콩 본토파가 내세우는 홍콩 민족/국민(nation) 정체성 같이 혈통적 민족(ethnic group)이 아니더라도 나라 없는 국민체(stateless nation)에 속할 수 있다.

과거 이 문서는 '국민정체성과 관련없이 개별 국가를 가지지 못한 소수민족'을 의미했으나, 영어 표현의 의미를 고찰한 결과 '거주 국가에 국민정체성을 가지지 않는 민족'을 의미하게 되었다.[1]

3. 사례

나라 없는 국민정체성에서 인구가 많은 쿠르드족이 유명하며 체첸인, 티베트족, 아메리카 원주민을 비롯한 이들도 네이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stateless nation에 속하는 이들의 정체성 다수가 소수민족(ethnic minority)이며 숫자가 수십만 명 정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추정으로만 3,000만이 넘는 쿠르드족은 돋보이는 존재일 듯.

과거 디아스포라 이후부터 이스라엘 건국 전까지 유대인들도 stateless nation이었고 일제강점기 당시의 조선인, 폴란드 분할 이후의 폴란드인 같은 식민지의 원주민들도 이에 해당된다.

대표 없는 국가 민족 기구라 하여 이들 민족 및 미승인국들이 모이는 단체도 있다. 이 기구도 stateless nation을 대변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4. 원인

사실 이들 상당수는 나라 있던 민족이었으나 나라가 멸망당한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강대국 및 해당 민족이 사는 나라들의 이익에 따라 분열되어 건국 및 독립을 탄압받고 있는 형편이다.

물론 이건 민족 자세로서 정체성이 강한 민족들 이야기이고 애초에 나라를 세워 본 경험이 없던가 나라가 없어진 지 몇 세기 단위로 넘어가거나 민족 자체로서의 정체성이 희미한 경우 적당한 나라에서 민족 등의 개념으로 정신적으로 엮이지 않고 대충 살거나 아예 너무 극소수인 경우에는 부족처럼 소규모 무리로 뭉쳐 살거나 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민족적 요소가 강한 동아시아라면 몰라도, 유럽 등의 경우에는 바스크 같은 예외를 제외한다면 독립하겠다고 주장하면 '나라 없는 민족'이고, 독립하겠다는 소리를 안 하면 그냥 소수민족 겸 지역민이다.

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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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같이 보기


[1] 다만 stateless nationalism= 분리주의는 아닌게, 물론 거의 대다수의 stateless nationalism이 분리주의적인 경향이 있긴 하지만, 자신들의 내셔널 아이덴티티를 옹호하면서도 개별 국가로 분리되기보다는 고도의 자치를 옹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