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9 17:33:27

깽값

1. 은어2. E SENS의 노래3. 매드 클라운의 노래
3.1. 가사
4. 조광일의 노래

1. 은어

고교생이 쓰는 은어의 많은 부분이 감각적, 유희적이고 불량한 주위 환경을 묘사한 것이어서 그 폐해는 심각하다. 예를 들어 「깽값」(치료비)....(하략)
현장에서 본 학습사회 <제3부> 고교생 - 은어로 느껴보는 "묘한 쾌감" (1981년 11월 5일 조선일보)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깽판을 치는 데 드는 비용' 정도겠지만 속어로서는 법에 저촉될 행위를 일부러 한 뒤 벌금을 내거나 합의를 할 때 또는 민사상 피해보상을 내줄 때 그 내준 돈을 깽값이라고 부른다.

주로 나잇값 못하는 성인들끼리 화를 주체하지 못해 싸운 폭행죄 고성방가 음주소란, 그러니까 깽판이란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범죄와 관련된 상황에서 이 단어를 쓴다. "깽값 마련해 놓고 패줘야지" 정도나, "깽값 벌었네" 등등. 고속도로에서 일부러 과속운전 을 하고 범칙금을 내는 경우 등등은 깽값이라고 안 부른다. '깽판'이 아니니까. 남을 곯려줄려고 일부러 그 사람 집앞에다가 쓰레기를 버린 뒤 과태료를 내는 경우도 깽값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법적으로는 형사상 벌금과 행정상 과태료, 민사상 손해배상 및 합의금은 매우 다르지만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내 돈 나가는 건 다를 바가 없으므로 모두 다 깽값이라고 묶어서 부른다.

나중에 깽값 받아내고 내 앞에서 합의해달라고 무릎 끓고 빌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미련하게 그 자리에서 두들겨 맞고만 있거나 '어디 한번 쳐봐라. 나는 네놈을 살인자로 만들 수가 있다.'는 식으로 말로 도발하는 사람도 있는데 한국의 살인사건 원인 중 무려 절반을 차지하는 우발적 살인의 절반 이상이 이 상황에서 벌어진다. 그리고 구타 당해서 어딘가 영구 장애를 입으면 돈으로 복구할 수 있는 피해도 아니다. 돈이라도 받을 수 있으면 모르는데, 시비 붙은 사람이 돈 줄 능력도 없는 사람이거나, 위장이혼 혹은 차명으로 돈을 다 빼돌리면 사실상 돈도 못 받고 장애만 앓게 되는 셈이다.

반대로 깽값을 주는 입장에서도 돈을 주고 끝내려는 행동은 무지에서 비롯한 미련하고 멍청한 짓이다. 자기는 돈이 많으니까 '저새끼 나한테 기어오르는 게 거슬리네? 난 돈이 많으니 쟤한테 깽값 좀주고 존나 패야겠다.'라고 폭행을 행사하고 양아치들의 로망을 꿈꿀 수는 있으나, 깽값은 민사상 손해배상만 가능하지 형사처벌은 전혀 막아주지 않는다. 약간의 폭행이 일어났고 그것이 완벽하게 회복되는 것이 명백한 단순한 상처라면 민사에서 끝날지몰라도 어딘가라도 영구 상해를 일으키면 이 시점에서 상해죄가 발생하며, 이는 반의사불벌죄도 아니니 상대에게 깽값을 주더라도 쇠고랑을 차야한다. 또한 깽값을 주는게 오히려 희롱의 의미가 강하여 검사의 기소여부, 기소시 구형량 및 법관의 양형참작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한다.

관련 유명 사건으로 재벌 1인 시위 노동자를 유인하여 구타하고 현장에서 피해자에게 수표를 던져준 맷값 폭행 사건이 있다. 폭행 수단은 야구방망이로 허벅지를 구타하고 입에 휴지를 물려 얼굴을 가격하는 등 조폭 영화에 나올법한 방법이었다. 법정 공방에선 피해자에게 현장에서 넘겨준 수표를 폭행에 대한 합의금이라 주장하여 형량을 줄이는 교활함까지 보였다. 결국 징역 5년만 선고 받았다.

2. E SENS의 노래

[ 가사 ]
세상이 날 때렸으니까 난 깽값을 받을꺼야
현실이란 놈을 마주친 외나무
거기서 난 쫄았지, 코피 터져나오는 아침에
뱉은 침들의 파편은 아무도 못 바꿔놨지
Keep it real, 어리석다 말하는 것 지키기가
먹어가는 나이를 불안하게 만들어, what's real?
사실 세상이 날 때리지도 않았어
그냥 기었던 내 과거들에 치어서
쪼깐한 리어카에 내 인생 짐들을 싣고 가
이 꼴 봐, 좋구나
느낀 것 많아서 지독한 시절 다 보내버린다
내 꿈은 number one hustler
구리다 싶은 놈들 목을 다 꺾어
내 사랑아 내가 못되진 않어 좆같아도
인간이길 원하거든 난, 제대로 봐봐
Hey hey baby, 농담을 잘 해서 그래
나랑 만나면 한잔 건네줄래? brother, yeah
이센스의 두 번째 믹스테잎 New blood, Rapper Vol.1의 수록곡.

3. 매드 클라운의 노래

매드 클라운의 두 번째 미니앨범 <표독>의 수록곡.


3.1. 가사

스냅백 블루스 어 쥐뿔 없던 20대 세상은 내게 친절하지 못했고
청춘의 골목에 세상이 날 때려도 난 끝까지 모자를 눌러쓰고 노렸지 외통수
30년 뚜벅이는 아직까지 뚜벅이 주변에선 이젠 좀 번 티 좀 내라지만
그럴 일 없네 오바떨면 자빠지기 십상 송충이는 여전히 솔잎 먹네
Mad Clown 동교동 바닥에서 개처럼 구르고 결국 시원하게 받아냈지 깽값
허튼 계산 따라가는 대박 공식 따위의 것들에 무심한 듯 아직 난
돈 여자 차 이딴거 가사에 없이 랩하지
펜 움직일 때마다 정교해지는 rhyme 대패질
내 스냅백 땀에 젖어 누래져버릴 때까지
I get busy 평생 넥타이는 안 매지

Oh 스냅백 블루스 이깟 깡패 같은 세상 날 때려도
Let's keep it raw 씹고 찢고 밟고 너는 그러던지 해
Cuz we don't give a damn about it 난 끝까지 살아남을 거야 여기
멱살 잡아 멱살 멱살 잡아 멱살

이제 겨우 세상을 살아온 지 21년
1994 엄마는 나 태어난 기념으로 세상과 싸움박질을 하게 해줬지
깡다구 하나 언제나 이긴다는 신념으로 현실과 부딪쳐난
마음 다 잡았지 but 십 리도 전혀 못 가보고 발병 났지
마이크잡고 열여섯 마디 랩해
니가 건 싸움에 W 네가 왜 빼?
누구든 잡아먹고 심장을 갉아먹고 괴물들은 뇌물을 받아먹고
내게 사기란 중상을 입혔고
6년전 연습생이 된 내게 아무 이유 없이 욕을 퍼부어
친구들은 물어 데뷔는 언제 하니
정신적 압박감 니가 내 맘을 아니
힘없이 내뱉는 한숨 속 여전히 세상이란 놈을 바라보고 어금니를 꽉 물어

Oh 스냅백 블루스 이깟 깡패 같은 세상 날 때려도
Let's keep it raw 씹고 찢고 밟고 너는 그러던지 해
Cuz we don't give a damn about it 난 끝까지 살아남을 거야 여기
멱살 잡아 멱살 멱살 잡아 멱살

삶의 시상식 끝에서 난 탈 거야 대상
드렁큰타이거 아니지만 건배 to my 세상
배웠지 깨지는 법 깡통처럼 찌그러져도 더욱 유난스럽게 소리를 내는 법
술잔에 열등감 부어 한잔 두잔
삶이 커피라면 이건 에스프레소 투샷
왼쪽 뺨을 맞거든 오른쪽 뺨을 내밀어
모자를 고쳐 써 고개는 위로

Oh 스냅백 블루스 이깟 깡패 같은 세상 날 때려도
Let's keep it raw 씹고 찢고 밟고 너는 그러던지 해
Cuz we don't give a damn about it 난 끝까지 살아남을 거야 여기
멱살 잡아 멱살 멱살 잡아 멱살

4. 조광일의 노래

조광일의 싱글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