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2-18 04:12:57

김기설


파일:김기설  열사.jpg

1. 개요2. 생애
2.1. 성장 과정2.2. 운동권 활동
3. 죽음과 그 여파

1. 개요

1965년 ~ 1991년 5월 8일 (향년 26세)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가.

2. 생애

2.1. 성장 과정

1965년 경기도 파주군(현 파주시)에서 태어났다. 4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가 새어머니를 들였다는 걸 알면서도 새어머니를 친어머니처럼 따랐다고 한다.

1982년 인천 수도전기통신고등학교에 입학했으나 이듬해인 1983년 중퇴하고 1984년 검정고시를 통해 고졸이 되었다.

2.2. 운동권 활동

이후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에 들어가지 않고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김기설은 1988년 9월 성남민청련 창립대회에서 김근태의 강연을 듣고 즉시 성남민청련에 가입하고 열렬한 운동권 활동을 하였다.

민청련이 해체된 이후에도 운동권 활동을 계속한 김기설은 1991년 1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에 가입해 사회부장으로 활동했다.

3. 죽음과 그 여파

아버지 어머니
어버이날입니다.
오늘 이 행위를 일삼겠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지껏 한번도 아버지, 어머니께 효도란 걸 해오지 못했지요.
하지만 이제 기설이가 아버지, 어머니의 아들이 아닌 모국의 아들이 됨을 선포하면서 마지막 효도를 하려 합니다.

모든 문제는 대책위 사무실에 위임하세요.
전민련 성택이 형 서광식 위원장님께 위임하세요. 제 부모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선배님들 입니다.

- 기설 -
단순하게 변혁운동의 도화선이 되고자 함이 아닙니다. 역사의 이정표가 되고자 함은 더욱이 아닙니다. 아름답고 맑은 현실과는 다르게 슬프게 아프게 살아가는 이 땅의 민중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 속에 내린 결론이겠지요.

노태우 정권은 퇴진해야 합니다.
민자당은 해체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슬픔과 아픔만을 안겨주는 지금의 정권은 꼭 타도되어야 합니다.
더이상 우리에게 죽음과 아픔을 안겨주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죄악스러운 행위만을 일삼아온 노태우 정권을 향해 전면전을 선포하고 민중권력 쟁취를 위한 행진을 위해 모두가 하나 되어야 합니다.

- 김기설 -
누님 우리 혜정이 잘 키워주세요
- 삼촌 기설 -
위는 김기설이 분신 이전 작성한 유서 3장의 내용이다.

1991년 4월 25일 운동권 학생 강경대가 시위 도중 경찰과의 대치 중 경찰의 구타로 숨지자 수많은 운동권들이 그에 대한 항의로 분신자살을 했는데 김기설 역시 1991년 5월 8일 서강대학교 옥상에서 노태우 정권 퇴진과 경찰의 사과를 요구하고 분신 후 투신해 숨졌다.

이에 당시 검찰은 강기훈이 그의 유서를 대필하고 그의 죽음을 부추겼다며 징역까지 받아냈는데 24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로 판명되었다.

사후 그의 시신은 마석모란공원에 안장됐고, 2001년에 국무총리 직속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가 그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