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3 17:52:32

고무나무

1. 개요2. 목재로서의 고무나무3.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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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무의 종류 중 하나. 다만 특정 종이 아니라 단순히 천연고무( 라텍스)를 추출할 수 있는 나무들을 싸잡아 칭하는 것이기에 유의.

공통적으로 열대 기후에서 자생하며 이파리는 넓적하며 줄기 끝부분에서 자라나면서 얇은 껍질을 벗고 나온다. 전 세계에 약 800~2000종이 있으며, 줄기나 가지 등을 자르면 하얀 고무 수액이 한동안 떨어지는데 이를 밀랍 같은 것으로 막아줘야 수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고무 수액은 독성이 있어 피부 발진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맨손으로는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도 넓고 큼직큼직한 잎이 꽤 탐스럽고 공기 정화 능력도 뛰어나고 재배 난이도도 쉬운 편이라 관엽식물로 기르는 경우도 많다. 번식 방법은 삽목, 취목, 접목, 조직배양 등을 이용한다.

에콰도르 원주민들은 고무나무를 '눈물을 흘리는 나무'라는 뜻의 카우축(caoutchouc)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과거 식민지 열강들은 콩고, 에콰도르와 같은 식민지에서 고무를 얻기 위해 강제로 원주민들을 동원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가한 온갖 학대와 폭력으로 많은 원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에콰도르도 심했지만, 콩고에서는 훨씬 더 심해서, 같은 열강들마저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당시 원주민 학대 사진 보기. 혐 주의 관련 문서 참조. 고무나무로 인해 고통받은 원주민들 입장에선 '눈물을 흘리는 나무'라고 여길 정도로 끔찍했던 셈.

2. 목재로서의 고무나무

파일:고무나무침대001.jpg
고무나무로 만든 침대.

2010년대 이후부터는 목재로서도 굉장히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고무나무 원목은 연한 황토색을 띠며 나무 치고는 비교적 견고하면서도 무게가 가벼운 편에 속하는 데다가 가공이 쉬우며 표면이 맨들맨들하기 때문에 책상, 장롱, 침대 같은 가구로 많이 제작되고 있다. 고무나무 원목은 보존성이 매우 탁월하며 벌레도 잘 끼지 않는 데다가 그 맨들맨들한 고무나무 특유의 표면과 결 밀도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인해 결도 잘 벗겨지지 않아 굉장히 유용한 목재이다. 게다가 라텍스 채취를 위해 워낙 많이 재배하는데다 근래 들어 고무나무 목재가 각광받다 보니까 요새는 벌목 후 가공을 한다고 한다.[1] 하여간 공급이 충분하다 보니 컵받침대나 기타 잡다한 목공예품으로도 팔며, 이는 다이소같은 곳에서도 구할 수 있다.

3. 종류

하위 분류는 해당 종의 품종이다. 분류학적 기준보다는 고무가 나오는 식물들을 싸잡아 칭한 것들이기에 과나 목 부분에서 달라지기도 한다.
  • 대극과(Euphorbiaceae) 파라 고무나무속(Hevea)
    • 파라 고무나무 - 현재 라텍스를 생산하는 나무다. 워낙 많이 심어서 원목으로도 사용하는데 저렴하면서도 질이 매우 우수한 원목이다.
  • 대극과(Euphorbiaceae) 카사바속(Manihot)
    • 고무카사바 - 과거에는 파라 고무나무와 마찬가지로 라텍스를 생산했다. 식용 카사바를 대목으로 하면 생산량이 10배 증가했지만, 지금은 재배하지 않는다.
  • 협죽도과 란돌피아속
    • 콩고 고무나무(Landolphia owariensis) - 화이트 러버 바인이라고도 부르는 콩고 원주민을 괴롭힌 그 고무나무.
  • 뽕나무과(Moraceae) 무화과나무속(Ficus)
    • 멜라니 고무나무 - 흔히 시판하는 고무나무 종류.
    • 뱅갈고무나무( 반얀나무)
    • 벤자민 고무나무(Ficus benjamina) - 흔히 줄여서 피쿠스(ficus)나 벤자민 등으로 불린다. 근연종들과 달리 굵직굵직한 잎을 내지 않고 잔가지와 작은 녹색 혹은 흰색이 섞인 잎을 내며, 환경변화와 온도차에 민감해 여타 고무나무종에 비해 까다롭다. 자연 상태에서 약 30m 높이로 자랄 정도로 거대하며, 스페인 남부 등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 인도 고무나무 - 관상용으로 두루 길러져서 그만큼 여러 품종들이 나왔다. 집에 심어두면 공기 정화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파라 고무나무가 새로 알려지기 전엔 주로 고무를 채취하던 나무였다.
      • 루비/데코라/수채화/무늬 고무나무 - 녹색과 밝은 노란색이 뒤섞인 잎을 자랑한다. 참고로 새 잎이 날 때 벌겋게 나서 차츰 옅어지기에 루비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또한 노란 부분에서는 광합성이 힘들기에 보다 밝은 데서 키우는게 좋다. 대부분 무늬가 있는 식물들은 햇빛을 잘 못보게 되면, 무늬가 적어지고 잎이 푸르러 진다. 앞의 설명처럼 잎의 푸른 부분에서만 광합성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생존 본능상 광합성이 가능한 엽록소를 늘리기 때문이다. 때문에 직사광선이 아니어도 적어도 밝은 곳에서 키워야 무늬가 이쁘게 자란다.
      • 소피아 고무나무 - 인도 고무나무에서 파생되었고, 잎이 넓게 개량되었다.
    • 떡갈고무나무 - 이름처럼 잎이 떡갈나무처럼 생겨서 자주 떡갈나무와 혼동한다.
    • 흑고무나무 - 이름처럼 다른 종들에 비해 잎이 어두운 고무나무.
    • 움베르타 - 습한 환경 및 밝은 간접광 환경에 놔두지 않으면 잎을 떨구는 등 난이도가 있다.
  • 국화과(Asteraceae) 민들레속(Taraxacum)
    • 러시아민들레(Taraxacum kok-saghyz)) - 유액이 유별나게 많아 소련에서 고무를 채취했던 종이다

[1] 원래는 2~30년 정도 고무를 채취한 뒤에 나무를 태워버리는 것이 관행이었다. 게다가 가성비 때문에 기존에 쓰이던 나왕(Lauan)같은 목재는 찾기 힘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