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4 23:38:10

개미/사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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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개미 사육.jpg
1. 개요2. 애완동물로서의 특성3. 수명4. 사육장 종류&별 관리방법
4.1. 휴지 사육4.2. 흙4.3. 석고 사육장4.4. 아크릴사육장4.5. 젤리 사육장4.6. 별사탕통 사육4.7. 기타
5. 이사6. 동면7. 구매8. 채집
8.1. 신여왕 채집8.2. 군체 채집
9. 먹이10. 사육 포기11. 개미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12. 주의할 점 & 팁13. 기타1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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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 문서에는 전문적인 사육 방법이 아닌 매니아 위주의 사육 방식으로 서술돼 있으며, 개미를 제대로 기르고자 한다면 이 문서만 참고하기에는 불완전하고 양도 적으므로 밑에 있는 참고 사이트들을 살펴보고, 개미 자체에 대한 이해도도 중요하므로 개미 문서도 같이 읽어보는 것을 권장한다.

문서는 개미를 사육하는 방법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이다. 사실 개미 기르기 자체는 수분 공급을 적당히 해 주고 진동과 빛은 최대한 차단시키고 먹을 것만 잘 주면 끝이다. 개미는 인터넷 카페나 판매 홈페이지 등에서 구매하지 않는 이상 사육장을 DIY해야 하고, 채집도 직접 해야 하므로 난이도가 상승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직접 개미를 길러보면서 남이 알려줄 수 없는 지식을 경험으로 직접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2. 애완동물로서의 특성

개미는 크게는 수백, 수천마리가 한 집에 사는 군체라는 점에서 여타의 애완동물과는 다른 특성을 갖는다. 개체가 아닌 집단을 사육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 개미들이 사회를 형성하면서 역할 분담과 집단 사냥을 하고, 개미집의 크기가 어느정도 갖춰질 경우 스스로 쓰레기를 모아서 버려주기까지 하는 등, 개미 사육은 인간 이외의 사회성 생물의 생태를 직접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개미의 매력은 서로 합동해서 알이나 애벌레를 돌보고 먹이를 잡는 등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는 것이다. 여러마리가 꿈틀꿈틀대는게 귀엽고 잘 보면 얼굴마저도 귀엽게 생긴 녀석들도 있다.

몸집이 작은만큼 탈출 위험이 있다. 특히 대형 종들보다 소형 종이 탈출을 잘한다. 군체는 여왕개미를 중심으로 모여살기 때문에 일개미 몇마리가 탈출한 것으로는 별 위험이 없다. 만에 하나 여왕개미까지 통째로 탈출했다고 해도 애집개미, 유령개미, 미친개미, 검정꼬리치레개미와 같은 가주성개미가 아니고선 보통 인간의 집 안보단 야외를 선호하기 때문에 처음엔 좀 헤메더라도 알아서 집을 나가서 밖에 자리를 잡는다. 탈출하지 못하게 주의하자.

개미를 기를 때 제일 어려운 점은 사육장 제작 및 관리 그리고 채집[1]이다.

3. 수명

일개미의 경우 소형종은 1개월~1년, 대형종은 6개월~2.5년을 산다. 여왕개미의 경우 애집개미[2] 6개월, 소형종은 5년에서 대형종은 10년~15년. 현재 최고 기록은 풀개미류에서 30년이다. 개미 자체의 수명보다는 개미군체의 수명, 즉 여왕개미의 수명이 중요하다.[3] 개미를 한 마리만 기르고자 하진 않을 테니까.

개미군체는 여왕이 1마리인 단수군체와 2마리 이상인 복수군체로 나뉜다. 단수군체는 여왕이 죽으면 산란능력을 상실하게 되며 군체의 수명이 끝나게 된다. 여왕이 죽어도 일개미들 중 일부가 여왕이 되는 침개미류의 경우 다시 살아날 수는 있지만, 국내종 중 대부분은 전부 끝이라고 보면 된다.

신여왕 혹은 여왕이 포함된 군체와 여왕을 잃은 군체를 합사시켜주는 방법으로 군체를 다시 살리는 경우가 있는데, 꿀벌은 이게 잘 통하지만 개미한테는 도박에 가까운 위험한 방법이다. 개미는 페로몬이 다른 개미를 적으로 생각하는 본능이 있어 높은 확률로 서로 공격하기 때문. 개미의 종에 따라 합사 성공 확률이 다르긴 하다. 굳이 합사를 하려고 한다면 일단 무조건 여왕개미가 죽은지 오래된 군체여야 하고, 그 군체에서 1마리랑 합사할 여왕개미가 보자마자 싸우면 포기해야 하거나 더 오래 두고 보고 다시 시도하는 등, 굉장히 복잡하다. 병정개미는 일개미보다 호전적이어서 여왕개미의 더듬이가 잘리거나 운이 나쁘면 다리가 잘려서 자연사를 하는 등 멀쩡한 군체가 자멸해버릴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인지 왕개미류보다 곰개미류가 합사 성공률이 높은데, 해본 사람들에 의하면 그래도 방심할 수가 없다고 한다. 합사가 이루어진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여왕개미가 끔살될 수 있다고, 합사는 많은 경험과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한 기술이다.

신기한 것은 같은 군체였다고 해도 오랜 시간 떨어지면 서로 적으로 취급한다. 예를 들어 a군체에서 나온 공주개미가 b군체를 만들었다고 해도 두 군체를 합사하면 전쟁이 일어난다.

여왕개미가 모두 죽었다고 해도 남은 개미들끼리 분열되는 것은 아니기에, 불쌍하다면 마지막 한 개체가 죽을 때까지 키워주자. 소형종은 몇 달이면 끝난다.

복수군체는 여왕이 2마리 이상인 경우로 하나가 죽어도 다른 여왕들이 살아있으므로 규모는 좀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군체는 살아있다. (스미스개미는 오동정) 배검은 꼬마개미, 중국집개미나 애집개미 같은 일부 (주로 꼬마개미류) 소형종은 같은 군체의 수개미들이 공주개미들을 결혼비행 없이 수정시켜 새로운 여왕개미가 탄생하므로 군체의 수명이 무한이 될 수 있다. 극동혹개미는 그런 경우가 드물다. 애집개미는 특히 근친을 해도 유전적인 결함이 바깥으로 나타나지 않아서 그야말로 여왕님 둘로 시작했는데 조건이 충분하다면 여왕개미가 10~20마리 정도로 불어나는 경우도 있다. 그물등개미는 일개미가 알을 낳는 특이한 케이스이다. 일개미들끼리 서열을 정하고, 산란을 한다.

4. 사육장 종류&별 관리방법

파일:개미 사육장1.jpg 파일:개미 사육장2.jpg 파일:개미 아크릴 사육장1.jpg
소규모 군체와 일반적인 석고 사육장. 입체적인 석고 사육장.[4] 석고를 전혀 넣지 않은 아크릴 사육장.
일반적으로 개미 사육장은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워 직접 만들 수도 있다.

개미종의 크기, 개미 군체의 크기나 습성등에 따라서 필요한 사육장의 크기, 세팅 등이 천차만별이며 이쪽의 시장이 그렇게 크지 않다 보니 판매되는 사육장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직접 수제로 만들어서 파는 사람들이 있지만 직접제작이 더 싸게 먹히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5]

시험관은 재료만 구매하면 별로 어렵지 않지만, 석고 아크릴 사육장쯤 되면 학교 미술 시간에 수행평가를 하는 듯한 기분에 젖어든다. 손재주가 뛰어나면 유리하다.

한때 완성품 사육장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1990년대에 TV광고로도 나온 '개미나라'등이 있다.

사육장을 세팅하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다.

4.1. 휴지 사육

파일:개미 휴지 사육장.jpg
위의 사진처럼 휴지가 더러워지면 교체해주어야 한다.

휴지를 적절히 뜯어 물에 적신 후 물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 짜고 사육장에 적절히 넣어주면 돼서 간편해서 초보자들에게 추천하는 방법. 휴지를 사육통에 꽉꽉 욱여넣는 식이 아니라 수분공급이 될 정도로만 넣어주면 되는 것이기에 초보자한테 추천하는 방법이지만 대다수의 경우에 관찰, 비용면에서 유리한 투명한 플라스틱통이 사용되어서 개미 입장에서는 훤히 노출이 되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무슨 수를 쓰든 빛을 가려주자. 휴지를 뜯어서 방을 만들거나 벽에 붙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곰팡이가 다른 사육장에 비해 잘 생기기 때문에 신경을 잘 써야한다.

향과 무늬가 있는 휴지 말고, 무색무취의 휴지를 사용해야 한다.
거의 모든 신여왕들이 스트레스 때문에 죽는다

4.2.

파일:개미 흙 사육장.jpg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흙사육.[6]

다른 사육 방식에 비해 관리가 어렵지만 잘만 하면 개미한테는 최고의 사육 소재. 알을 엄청 낳고 일개미가 매우 많이 생긴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큰데, 자연상태의 흙은 햇빛과 적절한 비, 그리고 지하의 습도 조절 능력 덕분에 개미들에겐 최적의 생활조건이지만, 사육통 안의 흙은 환기도 잘 안되고, 습도 조절이 자연 상태만큼 좋을 수 없기 때문에 흙이 썩으면서 군체가 전멸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육 방법으로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셈. 그래서 초보자에게는 절대 추천할 수 없는 사육 방식이며 매니아들이 노하우를 통해 가끔씩 채택하는 방법이다.

슬림한 통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내부 관찰은 힘들겠지만, 그만큼 개미가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일개미가 많을 것이므로 먹이를 탐색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이다. 다만 흙만 넣는 경우는 흙이 무너져서 개미가 깔릴 수도 있다. 어느 정도 점성이 있는 적토와 섞어주고 습도를 잘 조절해 흙에 응집력이 있도록 유지시켜주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식물을 심어놓으면 뿌리가 흙을 지탱해주어서 집이 무너질 확률이 줄어든다. 실제 자연 상태에서도 식물의 뿌리 사이에 집을 짓는 경우가 매우 많다.

흙 대신 원예에서 많이 사용하는 플로랄 폼을 이용하기도 한다. 흙 사육보다 관리가 쉬우면서도 깔려죽을 위험도 거의 없고 개미의 입장에서는 흙과 그나마 비슷한 특성을 가진다. 관찰은 힘들지만 생산력이 높다. 물에 푹 담가서 기포가 올라오지 않으면 겉에 흐르는 물을 대충 휴지로 닦아내고 개미집에 투입하면 된다. 그런데 오아시스에는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성분이 있다. 애초에 곤충 사육에 쓰라고 만든 물건이 아니다. 제조사의 물질 안전 자료표에도 사람 피부에 닿을시 염증을 유발하며 취급시에 안경, 마스크, 장갑을 착용하라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인체에 무해한 오아시스도 많이 나오고 있으므로 꽃집 등에 가서 물어보자.

4.3. 석고 사육장

파일:개미 석고 사육장.jpg

가장 일반적이고 대표적인 개미 사육 방식이다. 석고를 쓴다고 해도 석고를 받쳐줄 틀이 필요한데, 열에 아홉은 아크릴 틀을 이용해 만들게 된다. 밑에서 후술할 아크릴 사육장은 말 그대로 아크릴 이용한 것.

제작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석고 사육장의 모양이 나오도록 틀을 만들고 그 위에 아크릴판을 올려놓는 것인데 당연히 바깥으로 나오는 통로를 만들어야 하고 석고 사육장과 아크릴판을 연결할 방법이 필요한데 그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너트와 볼트가 많이 쓰인다. 석사(석고사육)의 경우는 군체대 사육장의 크기 비율이 이상적이어서 군체가 스스로 쓰레기를 먹탐(먹이탐색장)에 버리는 정도가 아닌 이상 가끔씩 청소를 해줘야 하므로 탈부착이 가능해야 한다.[7] 통로도 조금 까다로운 면이 있는데 그냥 뻥 뚫어놓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먹이탐색장과 고무호스를 통해 연결해야 하므로 고무호스와 석고사육장을 빈틈없이, 이왕이면 탈부착이 가능하게 연결할 방법이 필요하다. 물기는 급수대를 연결해주거나 스포이드 등으로 공급한다.

제작에 노동력이 필요하지만 재료 자체의 가격대는 젤리사육장에 비해 저렴하다. 휴지사육과 함께 개미마니아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자신이 원하는 모양과 크기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기 때문. 주의할 점으로는 군체의 규모가 충분히 크기 않으면 석고집 전체를 자신들의 집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비어버리는 방에 쓰레기를 버려서 그 쓰레기들에 응애나 곰팡이가 출몰할 위험이 커진다. 그렇다고 치우려면 아크릴을 드러내야 하는데 개미의 탈출이나 스트레스 등 여러모로 위험하다. 개미 군체의 규모에 맞춰 석고 사육장의 크기를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는 다른 사육장을 고를 때에도 통용되는 법칙이지만, 석고는 특성상 물기를 머금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고 제거도 어렵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개미 사육장 제작에 사용되는 석고에는 (미술용) 석고, 경석고, 초경석고가 있는데 서로 구분하기 위해서인지 색소를 첨가해서 일반 석고는 흰색이고 경석고는 보통 노란색이나 주황색, 초경석고는 핑크색이나 연녹색이다. 일반석고는 개미들이 쉽게 뚫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대형종은 경석고, 소형종은 초경석고를 써야 안심이 된다. 다만 습기가 과하면 석고가 물러져서 초경석고라도 버틸 수가 없다. 석고의 가격은 미술용 석고<경석고<초경석고 순이다. 가격 차이는 별로 크지 않다.

석고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콘크리트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몹시 무겁고 제작도 어려워서 추천하지 않는다.

4.4. 아크릴사육장

파일:개미 아크릴 사육장.jpg

개인이 만들기에는 힘들기에 아크릴 전문점에서 주문제작하는 경우가 일반적. 관찰성은 시험관급으로 제일 뛰어난 수준이지만 비용은 석고 사육장보다 많이 든다. 해외에서 구매하면 가격대 부담이 비교적 덜하니 뭣하면 해외 직구 사이트를 둘러보는것도 좋은 선택이다.

사육장 내부에 곰팡이가 피거나 응애가 생길 위험은 석고 사육장보다 적고 내부 청결도 깔끔하게 유지되지만, 물을 머금을 재질이 전혀 없기 때문에 오아시스 등을 이식해 습도를 유지시켜준다.

평시에는 붉은 셀로판지를 덮어 줘야 한다. 투명한 곳에서 살다 보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

4.5. 젤리 사육장

파일:개미 젤리 사육장.jpg
애완동물 코너에 하나쯤은 있는 젤리 사육장.

NASA에서 최초로 개발한 방식인데[8] 젤리가 흙의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먹이의 역할도 해낸다. 나사것은 비싸고 짝퉁이 많이 나와있다. 오리지날은 파란색인데 짝퉁은 붉은색도 있다.

군체를 기르려는 용도로는 최악의 선택이다.[9] 여왕개미가 산란하기 위해선 단백질이 필수적인데, 젤리에는 단백질이 없어서 먹이로 공급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습한 젤리의 특성상 남은 먹이가 썩을 위험이 다분하고 치우기도 어려우며, 알이나 애벌레가 과습으로 곰팡이에 뒤덮일 위험이 상당하다. 이건 그냥 일개미들, 특히 대형종을 넣어서 관찰하는 재미로 사는 것이다. 대형종 일개미는 2~3년 살지만 소형개미는 대부분 3~4개월 산다는 걸 생각하자. 정작 일개미들을 넣어도 널린게 먹이인 데다가 돌볼 애벌레나 알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개미들을 관찰하기는 힘들다고 한다.[10]

유일한 장점인 용이한 관찰성마저 아크릴사육장에 비해 뒤처지기에 일개미만 사육할 게 아니라면 되도록 사용을 피하는 편이 좋다.

4.6. 별사탕통 사육

파일:개미 별사탕 사육장.jpg

별사탕(또는 시험관)의 한쪽을 물에 젖은 솜이나 휴지로 꽉꽉 막은 다음(자세한 건 링크 참고.) 개미를 넣고 한쪽을 막는다. 솜에서 나오는 물 덕분에 개미들의 생활공간은 촉촉하게 유지되며 휴지가 말라버려도 튀어나온 부분을 적시면 만사 OK. 모든 사육 방식을 통틀어 가장 저렴하고 간단하지만, 별사탕통 자체가 작기 때문에 신여왕이나 소형종을 기를 때 주로 쓰는 방식이다. 위의 사진만 해도 일본왕개미의 신여왕을 잠시 돌보기 위한 임시 거처이다. 일개미들이 나오기 시작할 때 쯤 준비된 사육통에 옮기거나 휴지로 막은 쪽의 반대쪽을 먹이탐색장에 이어주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

4.7. 기타

위의 방법들 외에도 나무에 서식하는 종의 경우는 나무를 넣어주기도 한다. 손재주가 된다면 아파트식으로 만드는 다층 개미집인 경우도 있다. 적당한 습도와 충분한 물이 있는 어둡고 진동이 없는 환경이라면 그 어디에서든지 개미를 기를 수 있어서 검색을 하다 보면 종종 해괴한 모양의 개미집(피라미드 모양 등)이 목격되기도 한다. 아예 테라리움처럼 꾸며놓고 기르는 사람도 있다. 이경우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줘야 한다.


막 채집한 여왕개미를 기를 때는 무조건 작은 을 써야 한다. 너무 큰 통을 이용하면 신여왕은 불안해서 일개미를 낳지 않는다.

신여왕개미를 기르기 좋은 화장품통도 있고, 채집용으로는 1000원에 대형종 신여왕 7마리를 담을 수 있는 약통이 이상적이다. 짜가 락앤락도 싸게 팔고. 매장마다 다르니 한번 직접 여러군데를 가보자.

밀폐는 확실히 되는 것을 사자. 밀폐가 영 좋지 않으면 물이 빨리 말라서 수분공급을 자주 해줘야 한다. 사육통으로는 포스터물감통도 두껍긴 하지만 괜찮고, 약국에서 나눠주는 약통도 채집용으로 좋다. 당연히 공기는 통해야 한다.

개미를 자주 놀래키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먹이를 줄 때마다 사육장의 문을 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육자들은 '먹이탐색장'을 설치한다. 흙사육은 해당없고, 석고나 아크릴같은 인공 사육장에만 해당된다. 먹이탐색장과 사육장을 어떻게든 연결시키면 되는데, 보통 투명호스로 연결하는 것을 선호하며 먹이탐색장과 사육장을 붙여서 구멍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 가끔 먹이탐색장에 여왕개미가 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수분공급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뭔가 사육장보다 먹이탐색장이 살기에 더 좋다는 뜻이니, 사육장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도 좋다. 먹이탐색장은 보통 그냥 락앤락같은 투명한 플라스틱통을 쓰는데[11], 넓고 복집한 형식의 먹이탐색장을 달아주면 개미가 탐색하기도 바빠서 탈출할 생각을 못하기도 한다.

개미사육 초보자가 개미를 기를 때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너무 자주 들여다봐서"다. 앞에서 말했듯이 개미는 적당한 무관심이 답이다. 신여왕은 보통 1달에서 2달은 기다려야 초기군체가 형성이 되는데(3주면 초기군체가 되는 종들도 있다. 스미스개미 등) 그 기간을 못 참고 너무 자주 들여다보아서 실패하게 되며 곰팡이 방지등이 목적이더라도 하루에 한 번 이상 들여다보면 안 된다. 빛을 차단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빛은 개미들 역시 자주 노출되면 노출될수록 적응하는 경우가 많고, 빨간 아크릴이나 셀로판지 등 대안이 수두룩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동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다. 개미를 관찰하겠답시고 사육장을 이리저리 옮기거나 흔들리게 하는 행위는 개미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개미들이 알, 애벌레, 고치를 먹어버리게 하거나 동족상잔의 원인이 되곤 한다.

그 다음은 "수분 공급에 실패해서"다. 과습해서 망하는 경우는 보통 물방울이 맺힐 정도의 경우에는 특히 소형종의 경우 개미가 익사해 버려서인데 이 경우 보다는 대부분 수분이 부족해서 일어난다. 개미는 산소가 부족한 땅속에서 사는지라 사육장내부가 개미반 공기반 수준이 아니고서야 공기구멍을 뚫어주지 않아도 먹이탐색장에서의 산소의 공급이나 하루~이틀에 한 번씩 사육장 뚜껑을 열어주는 것 정도만으로도 잘 버티며 굶주림에 잘 버틴다. 굶어죽을 위기에 처하면 서로를 포식해서 버틸 수도 있지만 수분에는 매우 민감하다. 군체가 전부 폐사하는 것도 순식간이다. 보통 동족포식도 목이 말라서 일어난다. 개미는 물도 마셔야 하고 집의 습도도 높아야 한다.

사육할 때 주의할 해충으로 첫번째는 응애다. 개미의 시체나 먹다 남은 음식 등의 쓰레기가 많을 때 잘 생긴다. 생겼다 하면 순식간에 불어나서 조그만 군체는 순식간에 전멸한다. 군체가 어느 정도 규모가 되어도 대량발생하면 답이 없어서 큰 타격을 입기 전에 개미를 강제이사시키고 사육장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잘 청소하면 생기지 않는다. 만약 생겼다면 톡토기가 응애를 잡아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두번째는 곰팡이. 검정곰팡이는 어지간해서는 해가 별로 없지만 노란곰팡이는 폈다 하면 순식간이다. 그 외에 진드기도 다크호스다.

5. 이사

보통 자연이사를 시키는데 자연이사는 말 그대로 개미가 스스로 이사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원래의 집과 새집을 연결한 후 원래의 집을 밝게 해주고 새집을 어둡게 해주면 개미는 밝은 것을 싫어하므로 이사를 갈 생각을 하고 연결된 새집을 일개미 몇마리가 탐색한 다음 괜찮다 싶으면 전체가 이사를 가는데 이때 이사에 소극적인 개미를 물어서 옮기기도 한다.[12] 시간이 길면 2~3일은 걸리는 방법.

자연이사는 이하 개미들의 3가지 습성을 이용한 방식이다.

1. 개미들은 좁은 틈을 좋아한다.

2. 개미들은 습기를 좋아한다.

3. 개미들은 어둠을 좋아한다.[13]

아래는 개미를 이사시키는 과정을 찍은 사진들이다. 출처
파일:개미_키우기_이사_사전준비1.jpg
개미를 이사시키기 전 단계.
파일:개미_키우기_이사_사전준비.jpg
좁은 틈을 좋아하는 개미들의 습성을 이용해
넓게 퍼져있는 개미들을 튜브 안으로 유도한 모습.
파일:개미_키우기_이사_막샷1.jpg
어두운 공간을 좋아하는 개미들의 습성을 이용해
석고사육장으로 유인하는 모습.[14]

자연이사 외에 물리적으로 개미들을 이사시키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군체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주고 알과 애벌레 등을 잃게 될 수 있으므로 최후의 수단이 아닌 이상 절대 해서는 안될 짓이다.[15]

6. 동면

국내에서 기를 수 있는 개미는 가주성 개미[16]와 열대 침입종[17] 제외하고는 전부 동면해서 겨울이 되면 전체가 동면한다.

동면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하지 않으면 군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주장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지는 알 수 없지만 대다수의 사육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동면을 하지 않을 시 여왕개미가 알을 적게 낳거나 아예 안 낳는 등 사이클이 무너지거나 약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물론 동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 만큼 적당히 걸러듣고 사육자 스스로가 판단하자.

최근엔 해외사육자들간 실험을 통해 사계절 기후에서 사는 개미들은 모두 동면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고동털개미로 실험한 결과 미동면 군체는 부화하는 일개미 크기가 대조적으로 작았고, 군체가 특정 규모에서 더이상 성장하지 못했다. 일부 군체는 아예 생체리듬이 뒤틀려 여름에 산란을 멈추고 가동면에 들어가버리는 사례도 존재했다.

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온도는 보통 0~9도로 맞춰주는 게 좋다. 영하로 내려가면 폐사할 수도 있다. 기간은 12월부터 3월 초까지가 적당하다. 너무 오래 동면하면 개미들이 죽는다.[18] 동면하기 전에 영양상태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동면 상태에 있어도 완전히 신진대사가 멈춘 것은 아니므로 조금씩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냉장고 동면법과 그냥 동면법이 있는데 냉장고 동면법은 그냥 개미를 밀폐 잘 고는 통에 옮겨서 냉장실에 넣어놓는 것이다. 통이 투명하다면 빛은 차단시키고 문을 천천히 열고 필요서 진동을 최소화하자. 당연히 냉동실에 넣으면 전부 얼어죽는다.

그냥 동면법은 개미집 아래에 핫팩이나 전기장판을 깔거나, 스티로폼 상자 등 단열이 잘 되는 상자 안에 사육장을 넣어 온도 유지를 해 주면서 그냥 밖(베란다)에 두는 것.

동면을 제대로 마치고 깨우면 보통 여왕개미는 많은 양의 알을 산란한다.

7. 구매

구매방법은 크게 인터넷 카페 등에서 다른 사람한테 분양받는 방법과 업체에서 분양받는 방법이 있는데, 업체쪽이 좀 비싸고 업체쪽에서는 인공 결혼비행[19]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 인터넷 카페에서 구매하는 경우는 개체가 폐사하거나 사기를 치는 등의 위험부담이 있으니 관련사항을 잘 읽어보자.

그리고 최근에 들어서 개미 사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늘어서인지 시중에서도 젤리로 만든 개미집을 판매한다. 젤리가 있어서 과 식량이 없어도 몇 개월 이상 키울 수 있다. 주로 문구점에서 5~6천 원에 판매한다. 이러한 젤리 사육장들은 과습, 곰팡이 문제 등등 여왕개미를 포함한 군체를 키우기에는 하자가 많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일개미들만 데려와 굴을 파는 걸 관찰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개미들에게도 사육자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다.[20]

그 외에도 교보문고 같은 곳에서도 '앤트빌'이라고 해서 개미 사육 통도 판다. 동그란 통부터 큰 어항 형태의 통까지 종류도 여러 가지다. 대개 1만 7천 ~ 3만 4천 원 선이고, 큰 통은 30만 원까지도 한다. 관심이 있다면 가서 한 번 사 보자.

한편, 이렇게 개미도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처럼 판매화되고는 있는데, 과연 애완곤충 시장에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이다. 아직까지는 학습용이나 연구용, 매니아층에서 즐기는 정도에서 그치기 때문이다.

8. 채집

채집방법은 크게 신여왕[21]을 채집하는 방법과 군체를 채집하는 방법이 있다.

8.1. 신여왕 채집

신여왕을 채집하는 경우는 아직 집지을 자리를 찾는 중인 녀석을 채집하는 경우와 집을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녀석을 채집하는 경우가 있는데, 후자는 대형종이 아닌 이상 거의 힘들며 대형종이라도 신여왕 특유의 굴모양을 알고 있어야 한다. 전자의 경우는 원하는 개미를 잡고 싶다면 시기를 잘 잡아야 한다. 개미의 결혼비행 시기는 3월부터 11월까지지만 그 기간마다 결혼비행을 하는 종이 다 다르다. 고산지대로 가야 하는 때도 있고 밤에 조깅하다가 가로등 등의 밝은 곳을 보면 여왕개미가 붙어있는 경우도 있는 때도 있다. 운이 좋다면 집 근처 화분에서도 개미군체를 발견할 수 있다. 그냥 집에 여왕개미가 날아오는 경우도 있다. 곰개미나 왕개미류같이 덩치 크고 흔한 종은 길 가다가도 눈에 보이는 경우도 있다. 3월에서 7월 정도까지 결혼비행하는 종들은 대체로 풀숲이나 나무 주변, 심지어 오래된 아파트 단지 바닥을 잘 살펴보면 찾을 수 있다. 그 이후 결혼비행을 하는 종들은 대부분 야간에 비행을 진행하니 빛[22]에 이끌리는 생식개미의 습성을 이용하면 된다.

당연하지만 갓 굴에서 나와 결혼비행을 준비중인 개체, 이른바 '공주개미'는 짝짓기를 하지 않아 일개미를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23] 공주개미 한마리만 떠먹여주면서 키울게 아니면 잡지 않는것이 좋다.

8.2. 군체 채집

군체를 채집하는 경우는 다 쓰려면 문서를 하나 새로 만들 수 있을 정도다. 읽어본다고 해서 다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전조사로 해당 개미종이 사는 서식지를 알아본다면 채집에 도움이 된다.

밖으로 나와서 활동하는 일개미만 수백마리가 되는 대군체는 돌을 들춰내서 여왕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웬만해서는 파지 말자. 괜히 멀쩡한 개미군체를 파괴하는 거나 다름없으며, 가장 중요한 여왕의 방도 최소 2m는 파고 내려가야 있다. 군체의 중심인 여왕개미를 가장 안전한 곳에 짓는 것은 개미들에게도 당연한 것이다.

함정채집이라는 게 있는데 장판이나 돌 등을 군체 위에 올려놓고 최소 일주일이 지난 뒤 다시 들추면 개미들이 바글바글하고 운이 좋다면 여왕개미도 나와있는 편한 방법이다. 그러니까 개미를 잡고 싶다면 열심히 돌을 들춰보자. 특히 산에 갔을 때. 그리고 뒷정리는 확실히 해야한다. 돌은 원래 있던 자리에 되돌려놓고 흙이 흩어져있다면 대강이라도 정리하자. 만약 돌을 들춰냈지만 군체를 채집할 생각이 없다면 개미가 깔려죽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천히, 원래자리에 놓아야한다.

나무에 서식하는 개미는 신여왕 채집이 아니면 직접 나무를 잘라내야해서 도끼나 톱, 나무를 통째로 넣을 수 있는 큰 통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를 나무의 주인이 본인이어야 한다. 남의 나무를 함부로 댕강했다가는 고소 크리를 맞는다.

채집은 운이다. 특히 신여왕은 결혼비행의 시기는 종에 따라 대략적인 기간은 있지만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약간의 팁을 주자면 개미집의 구멍에서 수개미, 공주개미가 올라온다면 결혼비행이 임박한 것이다. 맑고 습한날에(특히 비가 온 다음날에 가장 많이) 자주 결혼비행을 한다. 군체 채집도 운이 좋아야 발견된다.

이런 것들을 채집할 시에는 반드시 집이 같은 것끼리 채집해야 한다. 그 이유는 개미는 같은 종류라도 집이 다른 군체끼리는 싸우기 때문이다.

만약 짝짓기를 하지 않은 공주개미를 찾아낸다면 버리지 말고 일개미 두세 마리와 함께 합사시켜 주는 편이 좋다. 수개미는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뭐하면 일개미만 모아 키워서 수개미를 낳게 한 후 짝짓기시키는 방법도 있다.[24]

9. 먹이

먹이는 설탕[25]이나 [26] 등 당분류가 먹이 반응이 가장 좋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먹이는 바로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외부의 곤충을 잡아서 줘도 되지만 기생충이 딸려올 수 있다. 규모가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기생충에 좀 감염된다고 군체가 무너지진 않지만 초기 군체일 땐 한두 마리가 아까우므로 잘라낸 밀웜으로 단백질을 공급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 곤충 젤리나 연유를 쓰기도 한다. 자작 먹이는 액체인 경우가 많은데 액체먹이를 줄 때에는 스포이트 주사기를 쓰는 게 좋다. 닭고기를 조금 줄 수도 있는데 곤충이 아닌 것의 고기는 곤충과는 성분이 다르므로 닭고기만 줘서는 안된다. 소형종은 외피가 두꺼운 곤충은 먹기 힘들어하므로 잘라줘야 한다. 그냥 주면 안먹고 내버려둔다 시판되는 개미 먹이에는 비타민[27]를 첨가하기도 한다.

다만 파리는 웬만하면 주어선 안 된다. 세균덩어리라 여름철 사육장에 넣고 방치했다가는 썩는 냄새가 진동할 것이다. 정 주려면 에탄올 소량에 30초 정도 담궜다가 마른 휴지 위에 올려놓고 몇 분간 말린 뒤 주어야 한다.

또한 과자 멸치, 같은 것들도 어지간해선 급여하면 안 된다. 과자는 사람의 입맛에 맞게 가공한 식품이므로 개미들에게는 불필요한 화학성분들 덩어리이고, 멸치 등 해산물은 먹이 반응은 좋으나 영양구조가 개미들에게 필요한 성분과는 다르다. 게다가 개미의 입은 씹을 수가 없는 구조이므로 단단한 덩어리는 먹기도 힘들 뿐더러 먹지 못하면 그냥 버려야 해서 쓰레기장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다. 빵은 그나마 부드러우니 먹겠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빵도 웬만해선 개미들은 입도 안 대며, 또한 이것들도 오래 방치하면 곰팡이가 생기므로 역시 주지 않는 게 상책이다.

의 기름도 먹는다. 어쨌거나 단백질과 당분이 있는 먹이를 주면된다.

10. 사육 포기

여러가지 이유로 개미를 키우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럴 경우엔 방사하는 대신 다른 매니아에게 분양하는 것을 권한다. 인위적인 방사의 경우 생태계 교란이나 피해의 우려가 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인간이 키운 개체를 방사하는 경우는 보통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면밀한 검토를 거쳐 희귀종의 보호나 생태계 복원과 같은 공적인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그게 아닌 경우는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치료 후 돌려 보내거나 A지역에서 자연채집한 개체를 관찰 후 다시 A지역에 되돌려 보내는 것 정도다. 그러므로 개인이 인위적으로 키운 개체를 자의적 판단으로 방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종에 따라서는 분양이 실패할 경우 진지하게 살처분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이 친구를 키우고 있다면 방사를 절대 하지 말자.

따라서 신여왕이 엄청나게 창궐한 광경을 목격하여 대량의 신여왕을 채집한 매니아들은 무료분양 이벤트를 진행해서 해당 커뮤니티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한다. 개미집 수십 개를 일일이 키우는 것도 고생이기 때문.

11. 개미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 개미마을

- 개미 마이너 갤러리

- 개미 알면 사랑한다

이 외에도 곤충 또는 절지동물 전반을 다루는 카페에서 개미도 어느정도 같이 취급한다. 그 외에는 전문적인 카페들이다. 사슴벌레같은 갑충 커뮤니티와 상황이 비슷한 셈.

12. 주의할 점 & 팁

  • 몇마리 안되는 초기군체보다는 어느 정도 개체수를 불린 중기 군체이상이 오히려 기르기 쉽다. 다만 준비해야 할 게 많다. 사육장도 큰 게 필요하고, 많이 먹고, 또 많이 싸고...[28]
  • 일회용 스푼, 젓가락이나 작고 투명한 플라스틱 통을 무시하지 말고 하나둘씩 모아 두는 게 좋다. 전부 쓸모가 있다.
  • 군체의 규모에 상관없이 여왕 혼자 남게 되면 그 여왕을 루저라고 하는데 데리고 있던 군체의 규모가 작을수록 루저 탈출의 확률이 높아진다. 루저 탈출은 쉽지는 않지만 영양분, 특히 단백질의 공급이 중요하다. 인터넷에 루저 여왕이라고 치면 자세한 방법이 많이 나온다. 같은 종의 고치를 산에서 스틸해서 주는 것도 좋지만 응애를 조심하자. 이 방법으로 신여왕을 빠르게 초기군체로 성장시킬 수도 있는데 신여왕의 경우에는 10~15개 정도만 넣어주는 게 여왕이 관리하기 편하다. 신여왕이 알을 낳았는데 없어진 경우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주어서 먹어버렸을 경우가 대다수이다.
  • 신여왕 개미도 먹이를 주면 알을 더 잘 낳지만 소형종의 경우는 먹이공급이 힘들다.
  • 사육장이 좁아지면 뚜껑 근처에 개미 몇 마리가 무리지어 가만히 대기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는 탈출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사육장을 확장해 주거나 이사를 고려해 보자.
  • 개체수가 불어나는 게 너무 빠르다면 온도를 1~2도 정도로 조금만 낮춰 보자. 여왕 개미의 산란 속도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 자주 관찰할 사람들은 개미가 빛을 싫어하기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개미에게 안좋고 어두운데에만 두면 본인이 관찰을 못한다는 딜레마에 빠질 텐데 사육장에 빨간 필름을 붙여주자. 빨간색 빛만 개미집을 통과하게 되는데 빨간색 빛은 개미를 포함한 대다수의 곤충이 인식하지 못해 개미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고, 인간인 우리는 개미를 관찰할 수 있다.
  • 개미는 진동에 굉장히 민감하다. 빛보다도 훨씬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곰개미류, 혹개미류나 5미터 이상으로 둥지를 깊게 파는 짱구개미 등. 진동에 계속 노출되면 결국 스트레스로 여왕이 의문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되도록이면 통을 안 만지거나 최대한 충격을 안 주게 주의해야 한다.[30]
  • 개미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알, 애벌레, 고치를 관리하지 않고 버리거나 잡아먹는 등 군체 성장이 지연될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자주 관찰하는 것은 피하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 습도 관리가 중요하다. 개미가 사육장을 깨끗이 쓰는걸 유도하기 위해선 개미의 종에 따라서 적절한 습도유지가 필수다. 습도 요즘 나오는 습도계는 지우개만한 것도 있어서 적당한 것을 구해서 쓰면 된다.
  • 사육할 때 개미들의 최고의 천적은 응애, 진드기, 곰팡이, 전염병, 사람[31]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노랑곰팡이는 곰팡이 중에서도 악명이 높으며, 백강균도 조심해야 한다. 그 외에 굉장히 드문 병으로 알이 빨간 색으로 녹는 병이 있다. 이것도 드문 병으로 알이 석화되어서 가루가 되는 병도 있다.

13. 기타

개미는 작아서 개미사진이 선명하고 이쁘게 찍히려면 카메라 성능이 좀 좋아야 한다. 그래서 DSLR이라든지 카메라에 대해서 웬만큼 아는 사람들도 많다.

한때 외래종의 수입이 전부 금지되었을 때가 있었고, 지금도 해가 없음을 증명하지 못하면 수입이 금지되어 있다. 애집개미나 유령개미 등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까닭인데, 해서 한국에서의 수입은 사실상 힘들다. 그러니 외래종을 들여와 키울 시도는 아예 안 하는 게 좋다.

우리나라보다는 중국에서 개미사육이 훨씬 활성화 되어있다. 그래서 중국에서 물품을 구입한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개미들 중에는 다른 군체에 기생하여 같이 살아가는 기생개미들이 존재한다. 민냄새개미 같이 번식력이 폭발적이거나 가시개미 같이 형태가 독특한 등의 종 특유의 매력에 더불어 다른 군체에 기생하는 특유의 생활사가 있어 매니아층에서 도전과제로 보고 있다. 기생개미의 기생형태는 분개미처럼 기생을 하면 좋고 안 해도 되는 경우, 가시개미같은 처음에는 기생해야 하지만 그 이후는 기생이 불필요한 경우, 사무라이개미나 아마존개미 같이 언제나 기생에 의존하는 경우의 세가지가 있다. 개미가 기생에 성공할 경우 이득이 어마어마하다. 다른 개미들은 혼자서 군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첫 일개미가 탄생할 쯤 되면 기진맥진해져서 그 첫 일개미가 갑자기 사망할 경우에는 재기가 불가능한 종도 있다. 거기에 안정적으로 초기군체를 만들더라도 동면까지 여왕이 몸에 충분한 에너지를 축적하지 못하면 내년에 일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생개미들의 경우 기생에 성공하기만 하면 바로 수많은 일개미를 거느리게 되니 그 이후부터는 일사천리로 군체를 성장시키게 된다.

개미를 자꾸 관찰하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군체의 발달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무관심이 답이다. 여왕개미가 자신이 낳은 알을 계속 먹을 경우에는 어둡고 진동이 없는 공간에 두고 며칠간 잊어버리고 있으면 금방 안정을 되찾고 군체가 생겨날 것이다.

14. 관련 문서


[1] 주름개미, 스미드개미, 곰개미, 털개미 정도라면 지역에 따라 길바닥에서 쉽게 채집할 수 있지만 그 이외에는 서식지가 천차만별이라 만만치 않다. [2] 가정집에 칩입해 사는 개미들 중 가장 흔한 종. 크기가 굉장히 작기 때문에 다른 종에 비해 관찰이 어려워 거의 키우지 않는다. [3] 여왕개미가 죽으면 더이상 새 개미가 나오지 않아 서서히 사라질 뿐이지, 군체가 바로 해체되는 것은 아니다. [4] 위 사진 정도의 퀄리티면 가격이 비싼 편이다. [5] 최근에는 곤충사육규모가 큰 중국산 사육장이나 3D프린터 등을 이용한 사육장등 좋은 사육장을 이전보다 쉽게 구할수있다. [6] 개미는 돌 같은 단단한 물체를 감싸며 집을 짓는 습성 때문에 밖의 밝기가 너무 밝은게 아니라면 벽을 따라 굴을 판다. 덕분에 관찰이 쉬워지지만, 예외도 있으니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7] 이건 사용하지 않는 방을 단단한 물질로 막아주면 대충 해결이 가능하긴 하다. 군체의 규모가 커지거나 다른 더 큰 군체를 넣을 때도 있으므로 그 물질은 제거가 가능한 것이 좋다. [8] 우주에서 개미의 반응과 생활을 관찰하기 위한 용도. 실제로 12차례의 실험을 우주에서 수행했으며, 과학자들이 내린 결론은 "너무 편한 환경이라 제대로 된 관찰은 불가능했지만, 일단 무중력 공간에서도 개미는 굴을 파고 살아갈 수 있다." [9] 여왕개미의 알이 너무 높은 습기로 인해 썩는다. [10] 애당초 NASA의 실험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11] 요즘은 d900이나 d901과 같은 쿠키통을 타공하여 쓰기도 한다 [12] 이는 사회성 이동이라고 불리는 개미들의 습성이다. 참조 [13] 개미들은 빨간 파장의 빛을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어두운 빨간색을 어둠으로 인식한다. [14] 개미들을 뚜껑없는 통에 그냥 부으면 당연히 안된다. 위의 사진은 윗부분에 기름을 발라주어서 올라오지 못하게 한 것. [15] 하지만 이사가 며칠 이상으로 지체되면 개미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주게 되므로 이사를 잘 가지 않는 종이라면 오히려 신속한 강제이사가 더 나은 방법일 수 있으니 참고하자. [16] 집에서 사는 개미. 애집개미, 유령개미, 왕침개미 등 [17] 왕주름개미, 인도혹개미 등 [18] 물론 오래 동면하지 않더라도 일부 늙어 쇠약해진 일개미의 동면 중 죽음은 거의 필연적이다. 또한 만약 알이 있다면 부화할 때까지 기다리고 동면하자. 애벌레는 동면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알 상태의 개체는 추위와 영양 부족을 견디지 못하고 죽을 확률이 매우 높다. [19] 대다수의 개미와 많은 벌종류는 수개미와 여왕개미가 한꺼번에 날아서 짝짓기를 하게 되는데 이를 '결혼비행', 매니아들은 흔히 줄여서 '결비'라고 한다. 여왕개미는 그 과정에서 수많은 수개미들과 교미를 하면서 정자를 축적하게 되는데 인공으로 시킬 경우에는 보통 자연에서보다 적은 수의 수개미들과 짝짓기를 하게 된다. 그러면 충분한 양의 정자를 축적하지 못해서 생식능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말이 있다. [20] 이나 모래가 들어가면 곰팡이나 병균이 생겨서 개미들의 위생상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 조심하자. [21] 새로운 여왕 즉 막 짝짓기를 마치고 아직 일개미를 보지 못한 여왕개미. 애벌레가 있어도 일개미가 탄생하기 전까지는 신여왕이라고 부른다 [22] 산 근처 편의점이나 외진 곳에 위치한 가로등 같은 광원 [23] 짝짓기를 하지 않은 개미는 수개미만을 생산한다. [24] 여왕이 없으면 일개미들은 제멋대로 알을 낳아 키우는데, 수개미와 짝짓기를 하지 않았으므로 일개미들은 수개미만 낳을 수 있다. [25] 단, 개미는 씹는 턱이 없으므로 설탕물로 만들어서 줘야 한다. [26] 소형종한테 준다면 개미가 잘못 달라붙어서 못 빠져나오다가 죽을 수 있으므로 물을 타 주자. 그리고 어지간해서는 고급 꿀을 줘야 한다. 어차피 개미는 먹는 양도 많지 않고, 싸구려 꿀은 거의 당분 덩어리에 가까워서 꿀에 함유된 비타민 등이 거의 없다. [27] 개미도 생명이니만큼 비타민은 필요하지만 초보자는 굳이 신경 쓸 필요 없다. 곤충을 급여한다면 비타민 문제는 거의 해결되기도 하고... [28] 그나마 대부분의 개미는 청소 본능이 확실해 먹이탐색장 한쪽에 쓰레기와 변을 모아 놓는다. 깨끗한 개미일수록 청소가 편해지는 부분. [29] 사람이 죽으면 썩어 전염병이 퍼지지 않기 위해 기본적으로 화장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30] 먹이탐사장을 긴 호스로 연결해서 최대한 사육장에 진동을 안 주는 방법도 있다. [31] 자연상에서도 천적이지만 사육시에는 이들 밖에 천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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